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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15:50

옥외광고, 스마트폰과 만나 똑똑해진다

  • 신한중 기자 | 196호 | 2010-05-12 | 조회수 3,72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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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증강현실 서비스 ‘오브제’.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거리나 건물을 비추면 실제화면 위에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가 결합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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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몰이 운영하고 있는 QR코드 서비스. 쇼핑몰 내부의 LCD모니터, 포스터, 홈페이지 등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이미지와 함께 각종 이벤트 내용이 소개된다.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풍림콘도 숙박권을 비롯해 아이스발레공연권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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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2의 QR코드. 흑백의 격자무늬 패턴으로 이뤄진 QR코드는 기존의 바코드가 약 20자 정도의 문자정보를 저장하는 것만 가능했던 반면, 1,700자 정도의 텍스트 정보는 물론, 영상 이미지 등의 정보를 탑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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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초로 벽보, 인쇄 광고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QR코드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아이언맨2. 스마트폰으로 광고에 삽입된 QR코드를 촬영하면 예고편 등 영상 콘텐츠를 비롯 스틸 사진과 배우, 캐릭터, 시놉시스 등 다양한 관련 정보가 스마트폰에 나타난다.
 
아날로그 광고와 모바일의 결합… 새로운 광고매체 형성
광고판을 비추면 숨겨진 정보들이 ‘쫘악~’
 
포스터, 빌보드, 사인 등 한정된 양의 정보만 제공할 수 있었던 아날로그 광고매체들이 스마트폰과의 만남을 통해 그 역량을 무한히 확장해 가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스마트폰이 옥외광고시장에도 일대 변혁을 불러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거리의 옥외광고판들은 그 자체로서의 홍보기능 뿐 아니라, 온라인의 배너광고처럼 사용자를 더 큰 정보공간으로 유도하는 통로로서의 역할도 함께 하게 됐다.
 
스마트폰, 증강현실을 만나다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가 지나가던 사람과 마주친다. 사이보그의 눈 구실을 하는 고성능 카메라 영상에 행인의 모습이 키, 몸무게, 신체 사이즈 등의 수치와 함께 표시된다. 또한 행인이 입고 있는 옷이 사이보그의 몸에 맞는지 여부도 카메라 영상에 나타난다. 행인의 옷을 빼앗아 입으려던 사이보그는 옷이 몸에 맞지 않는다는 결과가 표시되자 그대로 행인을 지나친다.
SF영화의 고전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이다. 별도의 검색 없이도 상품이나 지역 정보가 모두 나타나는 이 기술을 이젠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시작되고 있는 ‘증강현실’ 서비스에 의해서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세계에 가상정보를 실시간으로 결합해 보여주는 기술로 단말기에 비춰지는 실시간 영상 위에 필요한 정보들을 덧씌우는 기술이다. 축구 경기에서 선수들의 머리 위로 이름과 나이 등의 정보가 표출되는 것을 아주 간단한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증강현실 서비스가 스마트폰의 발달과 함께 활성화되면서 기업의 강력한 광고 채널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이 제품, 저 제품을 비출 때마다 제품정보가 스마트폰 화면으로 곧바로 전송될 수 있어 실시간으로 1:1 광고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혁신적인 홍보 매체를 찾는 기업들은 물론, 인터넷 매체 성장으로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오프라인 쇼핑몰까지 앞다퉈 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유명 패션브랜드 로에베는 일본에서 소비자가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제품을 비추는 제품 정보를 즉시 공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 ‘오브제’를 자사 사이트인 ‘T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지금 무슨 공연이 열리고 있는지 궁금하면 오브제를 실행해 세종문화회관을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비추기만 하면 된다. 그 상태에서 예약전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접속, 공연 관련 인터넷 검색이 모두 가능하다.
 
QR코드 통해 각종 정보 확인
그러나 당장 증강현실 서비스가 옥외광고의 격변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관련 전문가들은 아직 증강현실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술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카메라에 표시되는 정보와 실제 정보가 어긋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가상현실 연구팀 최진성 팀장은 “현재 활용되고 있는 증강현실 기술은 완성도 면에서 50% 정도의 기술을 응용하는 수준”이라며 “단말기가 대상 물체의 특징을 정확하게 추출·분석해 인식하도록 하는데 까지는  3~4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증강현실 서비스가 상용화되기 전까지 QR코드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보 전달 방식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QR(Quick Response)코드란 기존 1차원 바코드에서 기능이 개선된 모바일 전용의 2차원 바코드이다. 선형태가 아닌 격자무늬 패턴으로 이뤄진 QR코드는 한글 1,700자 용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이 QR코드를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찍으면 코드에 기재된 상품의 상세한 정보가 휴대폰에 바로 나타나는데, 기존 1차원 바코드가 단순 제품 정보를 담는데 그쳤다면 QR 코드는 사진, 동영상, 텍스트 등 다양한 정보들을 담아낼 수 있다.
이런 QR코드 자체도 넓은 의미에서 증강현실 서비스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서비스의 운용형태가 좀 더 단순하며, 실제 영상과의 합성과정이 생략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보다 앞서 90년대 중반부터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었지만, 무선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서비스가 제한적이었던 까닭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장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접목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QR코드 또한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아이언맨2’는 포스터에 찍혀있는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할 경우,  예고편 등 영상 컨텐츠를 비롯해 스틸과 배우, 캐릭터, 시놉시스 등 텍스트에 이르기까지 개봉 영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캘빈클라인은 회사의 속옷 CF 영상을 옥외광고물의 QR코드를 통해 다운 받아 볼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QR 코드’가 접목된 옥외광고는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폭넓은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따라서 한정된 정보량이 최대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아날로그 광고매체들의 파급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QR코드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는 레몬타임정보기술 관계자는 “QR코드를 각종 옥외광고매체와 연계할 경우, 응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쿠폰이나 적립금 등 소액 규모의 금융서비스와 결합할 경우 광고매체 뿐 아니라 수익모델로도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형태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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