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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6 15:36

기업마케팅전략과 익스테리어 ⑨ 카페베네

  • 이승희기자 | 197호 | 2010-05-26 | 조회수 7,47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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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 카페에서 즐기는 ‘여유 한잔’

나무의 ‘자연미’와 지중해풍 스카이블루 컬러로 ‘산뜻한 외관’
‘모던’과 ‘빈티지’가 만들어낸 아늑한 휴식공간   
 
오래되고 낡은 듯하면서도 절제된 세련미가 눈길을 한번 이끌고,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발길을 유도한다. 발길이 멈춰선 그 곳에 들어가보면, 잠깐 들러가고 싶은게 아니라 오래 머물고 싶어진다. 바로 새로운 커피 브랜드로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카페베네’ 이야기다.
‘별’과 ‘콩’으로 대표되는 미국식 카페문화에 익숙해진 요즘, 새롭게 등장한 국산 토종 커피 브랜드 카페베네. 커피 브랜드로는 후발주자이지만 기존의 카페에서 느껴지던 식상함에서 벗어난 차별화된 인테리어 컨셉과, 한예슬이라는 톱스타를 내세운 스타마케팅 등 차별화 전략으로 설립 1년 반 만에 200호에 달하는 지점을 오픈하며 선두의 대열에 올랐다.
나무 소재와 지중해풍의 ‘스카이 블루’ 컬러, 빈티지 소품들을 적절히 활용해 마치 유럽의 어느 거리에 있는 카페를 연상시키는 카페베네의 특별한 인테리어를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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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를 스카이블루로 도색한 산뜻한 매장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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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마감재로 사용한 고재의 자연미와 스카이 블루 컬러의 조화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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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간은 북카페를 테마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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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년전 프랑스 광장에 설치됐던 스틸 범랑 시계를 그대로 재현, 마치 오래된 역사를 간직한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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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볼을 즐길 수 있는 당구대, PC석을 설치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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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어매쉬와 부식도장한 금속 소재를 벽면에 설치해 빈티지한 느낌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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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인 대중성’은 카페베네의 기본 인테리어 개념. 예술적인 가치와 상업적인 가치가 공존하는 느낌을 주도록 공간 미술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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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어의 손잡이에도 자사의 로고를 적용한 사례. 스테인리스 조각으로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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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대에서도 모던하면서 절제된 빈티지풍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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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빈티지하면서 모던함이 느껴지는 로고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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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내부의 공간을 안내하는 유럽스타일의 방향유도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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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부 곳곳에 카페 베네의 로고를 본딴 내부 사인물을 설치했다. 부식도장된 레터사인과, 스카이블루로 빛나는 후광 조명이 어우러져 모던 빈티지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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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앞에 세워진 가로등이 유럽의 거리를 연상시킨다.  
 
‘모던 빈티지’ 돋보이는 유러피언 스타일 
카페베네의 인테리어 스타일은 한마디로 ‘모던 빈티지’다. 즉, 빈티지스러움과 모던함의 조화를 추구하는 유러피언 스타일이 바로 카페베네 스타일이다.
화려한 컬러를 강조하고 각을 맞춘 듯 정형화된 종전의 인테리어 컨셉을 과감히 탈피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유러피언 빈티지 스타일을 선보인다.
특히 카페베네의 빈티지풍은 ‘촌티를 위한 촌티’가 아니라, 낡은 듯 하지만 세련되면서 상당히 절제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세련되고 절제된 빈티지를 추구하기 위해 모든 공간과 아이템을 빈티지 정크로 채우지 않고,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에 빈티지 소품들을 사용했다.
 
노출 콘크리트와 나무가 주소재
카페베네만의 스타일을 창조하는데 사용된 대표적인 소재는 나무와 노출 콘크리트다. 시간의 흔적이 묻어나는 다소 거친 느낌의 빈티지한 노출 콘크리트와 수십년간 자연건조된 고재를 마감재로 혼용해 벽과 천장을 마감 처리했다. 이러한 소재들은 차갑지만 따스한 조명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로 완성된다.
또한 테이블, 책장 등은 원목을 사용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컬러는 스카이블루와 나무 컬러를 기본으로 사용했다. 외관의 경우 하늘과 연결된 느낌을 주기 위해 스카이블루로 도색해 노천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열린 공간’을 표방했다. 
이밖에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내부 곳곳에 부식 도장 처리한 금속 소재를 적용하는가 하면 자연미가 느껴지는 시크한 소품들을 배열했다.
특히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중 스틸 범랑 시계는 프랑스 광장에 설치돼있던 실물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유럽의 역사를 보여준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압구정 로데오점에는 실제로 프랑스 광장에 설치돼 있던 진품을 사용했다”며 “투박한 시멘트 벽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벽에 걸려 있어 시공을 초월한 300년전 유럽의 광장 카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복합문화 공간 창출 시도
이와 더불어 카페베네는 단순한 카페를 뛰어넘어 ‘공간 창출’을 시도한다. 다소 밋밋해 보이는 외관은 내부와 외부의 단절을 피하기 위한 것. 외관 자체에 광장의 느낌을 살렸으며, 통유리와 오픈 도어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광장이자, 휴식공간이며 자연의 일부분임을 표현했다. 이같은 외관은 튀거나 과장되지 않아 오히려 시선을 유도한다.
여기에 노천카페를 연상시키는 테라스와 어닝 등을 활용해 내외부의 경계를 허물어 고객의 동선이 자유롭게 유입될 수 있도록 공간을 설계했다.
여유있는 내부와 테라스 디자인은 또한 단순한 커피숍이 아닌 도심속 휴식공간이자, 비즈니스 등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창출해내고 있다. 
또한 카페에 북카페를 접목하는가 하면, 여성전용 파우더룸, 커플석, PC석, 포켓볼 당구대, 서가 등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멀티카페를 추구하고 있다. 카페베네에 따르면 최근에는 친환경적인 테마로 일부 지점을 디자인 중이다.
 
하이콘셉트 카페 ‘카페베네’
인테리어 스타일에서 엿볼 수 있듯이 카페베네의 기본 콘셉트는 공감하고 디자인하고 스토리텔링하는 ‘하이콘셉트(High Concept)’를 기반에 두고 있다.
친숙하고 정감있는 느낌의 탁자는 나무의 질감을 투박하게 그대로 살려 자연미를 드러내면서도 세련미를 풍기고, 자칫 차갑고 황량해질 수 있는 회색톤의 시멘트 벽은 예술적 색감이 더해져 감각적인 빈티지의 느낌으로 재탄생했다. 또 여기에 예쁜 커피잔, 그리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의자와 각종 소품들이 더해져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렇듯 카페베네는 여러모로 기존 카페와는 차별화된 인테리어 스타일과 콘셉트를 내세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프리미엄 커피전문점이 국내에 들어온 지 10년이 되는 시점인만큼 소비자의 기호에 변화가 온다고 보고 유럽형 빈티지 스타일을 접목했다”며 “해외여행과 유학 등으로 유럽의 고급카페문화를 접한 젊은 층의 요구도 이같은 콘셉트를 잡는데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하늘에 걸린 듯한 간판 연출
카페베네는 기존에 고정화된 카페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인테리어를 시도했듯, 간판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커피전문점의 간판은 브랜드 로고를 강조하는데 치우쳤지만, 카페베네는 하늘에 로고가 걸린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이처럼 자연스러운 간판을 연출할 수 있었던 것은 BI 자체가 딱딱하거나 형식적인 이미지가 아니었기에 가능했다.
카페베네의 BI는 추상적인 커피 열매를 형상화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글씨체를 채택해 자유분방하고 예술적인 유럽 카페의 이미지를 담고있다.
또 고딕체 계열의 두꺼운 로고를 피하고 영문을 사용하는데 있어 대문자 대신 소문자를 사용함으로써 손글씨 느낌이 나는 자연스러운 로고를 표현했다.
‘편안한 도심 속 휴식 공간’, ‘복합문화공간’을 테마로 유럽형 카페 스타일을 표방하며 등장한 카페베네의 차별화된 인테리어 시도는 새 대리점 오픈과 함께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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