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환경적 요인에 의한 것이든지, 또는 더욱 다양한 소재에의 출력을 통한 매출과 이익 증대를 위한 것이든지 기존 수성, 솔벤트 계열의 출력 형태에서 탈피해 좀 더 많은 출력업체에서 UV장비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소량 다품종 생산에 가장 적합하게 적용될 수 있는 기술 중 하나인 잉크젯(Inkjet) 기술이 가장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분야가 옥내·외 그래픽 광고 시장인데, 이러한 기술이 적절하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어떤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적용분야(Application), 그리고 이의 실현을 위한 잉크젯 토출이 가능한 잉크와 소재의 연구와 개발이 필수적이며,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하여 전세계의 다양한 업체에서 다양한 잉크젯 헤드와 잉크 및 소재가 개발되어왔다.
UV 잉크에 대하여
잉크의 측면에서 이를 분류해 보면, 대표적으로 수성계열 잉크, 오일계열 잉크, 솔벤트 계열 잉크, UV 계열 잉크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UV 계열 잉크가 타 잉크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부분은 타 잉크에 비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좀 더 다양한 소재에의 출력이 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이다. 아직까지도 가장 대표적으로 광고물 출력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솔벤트(에코솔벤트 포함)잉크의 경우, VOC(Volatile Organic Compound, 휘발성유기물)의 유해성으로 인해 사용자가 작업할 수 있는 한계 시간이 짧은 단점과 주 출력소재의 유해성으로 인한 환경적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에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솔벤트 출력의 제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UV 잉크는 솔벤트 잉크가 용제(솔벤트)의 증발을 통해(VOC의 배출) 소재에 흡수, 출력되는 것과 다르게 UV빛에 반응하는 화학적 기제(합성수지)가 경화되면서 소재에 부착, 출력되는 형태가 되는데, 이러한 소재에의 부착성으로 인해 좀 더 다양한 소재에의 출력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글로벌 SPA브랜드 H&M은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친환경 UV방식 출력, PVC프리 소재 사용 등 선진 유럽의 광고물 제작방식을 국내에 도입하려는 노력을 했다. 사진은 명동 H&M매장에 설치된 광고로, EFI뷰텍의 UV프린터로 출력했다.
UV 장비에 대하여
UV 출력장비의 측면에서 대표적으로 연질소재인 시트 및 플렉스 등에의 출력과 평판 출력을 동시에 지원하는 콤보형 하이브리드 장비, 테이블 기반의 평판 전용 장비, 그리고 기존의 솔벤트 장비와 같이 롤(연질)소재 출력 전용 장비로 나눠 볼 수 있다. 상기 표에서 확인해 볼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사인그래픽과 일부 특화된 출력을 원하는 경우라면 콤보형 하이브리드 장비의 선택이 필요할 것이며, 좀 더 특화된 분야(산업용)를 위한 UV 장비가 필요한 경우라면, 평판전용 장비를 기준으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옥내·외 롤전용 소재의 출력을 원하는 경우라면, 롤전용 장비의 선택이 옳을 것이다. 장비의 선택에서 대단히 중요한 사항은 잉크의 특성에 따른 출력성에 대한 문제인데, 잉크가 어떤 소재에 적합한지, 주로 출력하고자 하는 분야에 적합한 잉크(경질 잉크, 연질 잉크, 겸용 잉크)를 제공하는 장비의 선택 역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한 UV 장비는 다양한 투명소재 출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화이트 잉크의 출력성과 안정성, 활용도에 대한 검토 역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UV 장비의 활용
전세계 신규 장비 판매의 측면에서 UV 장비와 솔벤트 장비를 비교해 볼 때, UV가 차지하는 부분이 2009년을 기점으로 50%를 넘어 이제는 UV 장비가 옥내·외 그래픽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이 된 상황이다. 이는 UV 장비의 기존 솔벤트 및 수성 장비와 구분되는 평판소재 출력성과 환경적 우수성,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장비 및 UV 잉크의 기술 개발 때문인데, 이를 통해 평판 소재에 출력을 진행하고 작업공정을 단순화해 비용을 절감하며, 특수 소재에의 출력(유리, 철판 등)을 통해 사인 그래픽 이외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며, 출력에 따른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기존 사인시장 뿐 아니라,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적용분야)의 개발을 위해 적어도 아직까지 옥내·외 그래픽 시장에서 UV만큼 적합한 기술은 없었으며, 이러한 기술의 출현과 개발은 고해상도 출력 시장, 스크린 인쇄시장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해상도(가변 도트 출력이 가능한 10피코리터대의 Seiko, Toshiba, Konica 등의 헤드 장착), 고속 분사가 가능한 헤드의 채용과 함께 좀 더 폭넓은 소재에의 출력을 실현시키는 UV 잉크의 개발 및 장착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시장 내에서의 UV
한국시장 내에서 UV는 아직까지 유럽 및 미주 시장만큼 시장을 주도하는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는 아직까지 친환경적 측면보다는, 고해상도를 원하는 시장의 요구와 좀 더 다양한 소재에의 출력성에 대한 요인이 크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현재 EFI-VUTEk을 위시해 일부 선도기업에서 개발, 출시되고 있는 장비들은 이러한 요청에 부합하는 고해상도 및 고속 출력을 실현시키는 프린트 헤드, 장비 디자인, 그리고 잉크의 채용으로 한국시장의 UV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더욱 많은 개발사들의 동참과 UV 장비의 활용에 대한 교육 및 홍보, 시장 개발을 통해 옥내·외 광고 시장을 UV 인쇄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흐름
옥내·외 광고 시장의 흐름은 인쇄시장의 디지털화의 흐름을 선도하며 발전해 나갈 것이며, 이는 곧 친환경성, 고속, 고해상도, 범용성의 확대, 그리고 타 기술과의 조합을 통해 발전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이 친환경적이냐는 문제에서 아직까지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EFI의 바이오(BIO)와 HP의 라텍스(Latex)기술 등이 이러한 흐름을 선도하고 있으며, 텍스타일 출력 기술(사인용 및 순수 텍스타일) 역시 향후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기술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시장을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하는 제조사, 출력업체가 결국 10년 후 디지털 인쇄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