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97호 | 2010-05-26 | 조회수 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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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브이쓰리아이 R&D센터 전경.
브이쓰리아이가 개발, 판매하고 있는 셔터글라스 방식 3D 입체안경.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던 ‘3D·가상현실 전시회’에 출품됐던 뷰맥스 3D의 모습.
(사진 상단) 뷰맥스 3D 멀티비전.
(사진 하단) 브이쓰리아이가 개발한 무안경식 디지털 사이니지 ‘뷰맥스 3D’. 화면에 부착된 특수 편광소재가 3D 안경과 같은 역할을 해 안경 없이도 생생한 3D 입체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24인치에서 80인치 이상까지 다양한 크기로 제작되며, 풀HD(1920×1080)를 구현할 수 있다.
세계가 인정한 기술력… 3D 영상 대중화 선도 무안경식 3D 디지털 사이니지로 옥외광고시장 공략
영상 혁명이라 불리는 영화 ‘아바타’가 몰고 온 3D 열풍이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화와 방송은 물론 옥외광고, 모바일에 이르기까지 3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지금, ‘브이쓰리아이’라는 이름이 유독 부각되고 있다. 브이쓰리아이(V3I)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로봇개발실장을 역임한 이용범 대표가 2005년 설립한 3D 입체영상 전문 벤처기업이다. 대중에게는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글로벌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울 만큼, 앞선 기술력을 무기로 독자적인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 국책 과제 수행하며 성장… 본격 역량 확대 “한국원자력연구원에 근무 당시, 사람 대신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로봇을 원격 조정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로봇의 눈을 통해 비춰지는 영상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달리 거리감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D 영상기술을 접목하니, 놀라울 정도로 조종이 편리하고 정확해지더군요. 이때부터 3D 입체영상 사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주목했습니다.”
브이쓰리아이 R&D센터를 찾아가 만난 이용범 대표는 3D 영상산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때의 경험으로 3D 영상의 가능성을 주시한 이 대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3D 산업 현장에 1인 기업 형태로 브이쓰리아이를 창립했다. 이후 6년이 지난 지금, 회사는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ETRI 등의 국가기관과 함께 수많은 국책 연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내 3D 산업의 한축을 이끄는 업체로 성장했다. 또한 이렇게 쌓아올린 기술력을 바탕으로 3D 촬영장비, 3D 디스플레이, 3D 안경 등 하드웨어 시스템을 비롯해 3D 콘텐츠 기술에 이르기까지 관련 산업을 총망라하는 토털 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으로 사업 역량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영화 아바타가 불러일으킨 전세계적인 3D 열풍을 발판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입체 영상기술의 대중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입체안경 없이도 실감나는 3D 영상을 본다?’ 브이쓰리아이의 3D 기술력은 최근 옥외광고시장에서도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회사가 이 분야서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입체안경 없이도 3D 영상을 볼 수 있는 ‘무안경식 디지털 사이니지’다. 디스플레이의 화면에 특수 필터를 장착한 이 제품은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 없이도 생생한 3D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탁월해 이미 다수의 기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브이쓰리아이 마케팅팀의 이동건씨는 “가정용 3D TV 등은 이미 대기업들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중소업체가 경쟁력을 지닐 수 있는 B2B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무안경식 디지털 사이니지는 작년 전국 패밀리마트 매장 100여 곳에 설치돼 특정 회사의 광고영상을 송출했고, 실제로 해당 제품들의 매출이 10~20%가량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동건씨는 “3D 디지털 사이니지는 소비자들이 보게 되는 콘텐츠가 기존의 것들과 확연히 다른 만큼 주목도가 매우 뛰어나다”며 “현재는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콘텐츠 분야도 회사의 성장 동력 중 하나다. 특히 2D 영상을 3D로 변환하는 컨버팅 작업에 브이쓰리아이의 기술을 활용할 경우, 작업 기간을 1/3이상 단축할 수 있다. 이 컨버팅 기술에 주목한 것은 미국 21세기폭스사. 현재 양사는 이 기술에 대한 협력관계를 체결하고 긴밀한 사업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
▲ 3D 카메라 등 원천기술이 최대 경쟁력 이런 브이쓰리아이의 급격한 성장세 뒤에는 3D 관련 각종 원천기술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 뿐 아니라 콘텐츠 부분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회사만의 강점이다. 특히 콘텐츠의 경우 ‘브이쓰리아이 미디어’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3D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3D 카메라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 3D 카메라는 2개의 렌즈와 2개의 이미지센서(CMOS)가 제품 내부에 내장돼 있는 일체형 장비로, 작고 가벼운 형태로 제작됐다. 따라서 2대의 카메라를 연결해 3D 영상을 촬영하는 기존의 리그방식 비해 촬영이 매우 편리하다. 또한 2개의 렌즈가 수평으로 이동함으로써 평면 디스플레이에 구현되는 최적의 영상 소스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이에 따라 완성된 영상의 입체감이 뛰어나며, 시각적 피로도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이 외에도 의료용 영상장비, LED간판 등의 디스플레이 장치 등에도 3D 영상기술을 접목하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영범 대표는 “3D 입체영상은 디스플레이의 한 분야가 아닌 영상 산업이 진화하는 단계”라고 표현하며 “직접 눈으로 보는 듯 실감나는 영상시대를 선도해 갈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