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97호 | 2010-05-26 | 조회수 3,284
Copy Link
인기
3,284
0
직원 15명의 미니 광고회사 빅앤트인터내셔널이 지난 10일 뉴욕에서 열린 ‘원쇼’ 광고제에서 옥외광고 부문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인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일궜다. 빅앤트인터내셔널은 26일 열리는 세계 광고제 클리오에서도 본상 수상이 확정된 상태다. 이번 수상으로 빅앤트인터내셔널은 국내 광고회사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세계 메이저 광고제에서 수상하게 됐다. 원쇼와 클리오는 칸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3대 광고제로 꼽힌다. 빅앤트인터내셔널은 지난해에도 반전포스터 ‘뿌린대로 거두리라(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로 5대 국제 광고제에서 12개의 상을 휩쓸어 화제가 됐다. 이번에 원쇼에서 수상한 작품은 지난해 8월 서울 논현동 두산건설 사옥의 한 면을 거대한 책장으로 바꿔놓은 옥외광고다. 거대한 책장 속에 두산 매거진이 발행하는 보그·GQ·보그걸·얼루어·W 등이 진열돼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건물을 책장으로 만든 발상의 독특함과 잡지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빅앤트를 이끄는 박서원(32·사진) 대표는 박용만 두산 회장의 장남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후광으로 평가 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 최근까지 이런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단국대 경영학과를 자퇴한 후 2000년 미국에 건너가 미시간대 경영대에 다니던 중 광고에 흥미를 느껴 27세에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재학 2학년 때인 2006년 동창·후배들과 빅앤트인터내셔널을 설립해 광고계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