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 지하 4층에 조성된 기아차의 쇼케이스. 그간 지하철역사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시도가 있었지만, 지하철역사에 실제 차량을 전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 ‘발상의 전환’, 지하철역사에 차량 쇼케이스 설치 9호선 고속터미널역 지하 4층에 K5·스포티지 전시
기아자동차가 5월 초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 지하 4층에 약 40㎡ 크기에 달하는 자동차 전시 쇼케이스를 설치했다. 그간 지하철역사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시도가 있었지만 실제 차량을 지하철역사 내에 전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기아차의 최신 출시 차종 ‘K5’와 ‘스포티지’가 전시되어 있으며, 향후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법을 활용해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볼거리와 체험할 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지하철 공간은 ‘대중교통 이용객’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의 광고영역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는 파격적이다. 광고대행사 이노션의 이주환 차장은 “대중교통이용과 승용차 보유를 정확히 이분화하기 어려운 현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서울지하철 시설 일일 이용객이 2009년 기준으로 47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집객시설임을 감안하면 단순히 파격적인 시도라기보다는 고객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하는 커뮤니케이션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 지하철역사 공간에 자동차를 옮겨 놓는 것 자체가 ‘발상의 전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고속터미널역 지상 입구로부터 쇼케이스가 있는 위치까지가 지하 26m로 중량 1.5톤에 다다르는 거대물체인 자동차를 좁고 가파른 계단 세 개를 통과해 옮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지하 통로를 통한 운반이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메트로9 측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하 선로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 또한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지하선로는 지하철을 운행하지 않는 새벽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만 사용할 수 있었고, 플랫폼까지 운반해오면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어 정상적인 크기의 차체는 통과할 수 없었던 것. 짧은 시간 내에 개화차량기지로부터 고속터미널역까지 2대의 차량을 이동시킨 뒤 차량을 분해해 운반하고 다시 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비로소 고속터미널역에 자동차를 전시할 수 있었다. 기아차는 향후 쇼케이스 운영에 있어서도 발상의 전환을 보여줄 예정이다. 단순히 신차를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크고 작은 이벤트와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법을 통해 기아자동차 브랜드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겠다는 계획이다. ▲광고주 : 기아자동차 ▲광고대행사 : 이노션 ▲매체사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