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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6 18:29

원자재가 상승으로 실사출력소재 가격인상 ‘줄줄이’

  • 이정은 기자 | 197호 | 2010-05-26 | 조회수 3,408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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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원자재가 상승의 여파로 4~5월부터 코팅지, 시트(PVC필름), 플렉스, 합성지, 페트배너, 현수막, 인화지 등 실사소재의 가격이 일제히 인상돼 시장의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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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프가격 인상폭

소재제조업체들, 4~5월부터 원자재가 상승분 제품가격에 반영
종이대란 등 악재 요인… PVC필름·코팅지·현수막·플렉스 등 일제히 5~10% 올라

국제원자재가 상승으로 실사출력소재 가격이 4월과 5월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실사소재 제조업체들이 계속되는 원자재가 상승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원자재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4월~5월 소재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실사소재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자재가 상승이 이어져 왔음에도 불구하고, 실사출력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소재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한 시장 상황으로 눈치보기를 하면서 섣불리 가격인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원자재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소재 마진이 마지노선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가 인상분을 제품가에 반영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4월부터 단가인상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번의 실사소재 가격인상은 특정업체, 특정소재에 국한되지 않는다.

종이류(이형지), PVC, PET, 점착제 등 실사소재와 관련한 대부분의 원자재가격이 계속해서 인상되어 왔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운데 가장 인상폭이 큰 것이 종이류. 올해는 ‘종이대란’이라고 할 정도로 종이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원재료인 펄프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던 상황에서 우리나라 펄프 수입물량의 30%를 공급하는 칠레의 펄프 공장들이 지진으로 타격을 입어 올해 들어서 펄프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t당 470달러에 불과했던 펄프값은 3월 t당 770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PET필름의 경우도 LCD TV, 노트북 모니터, 스마트폰 등의 수요가 폭주하면서 도레이새한, 코오롱 등 생산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IT산업 쪽에 주력하면서 광고소재 쪽으로 공급이 달리는 실정이다.
PVC, 점착제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엘지하우시스, 원풍, 강우, 하이코, 마프로, 가야랜드, 조광, 한양산업, 화진물산, 부광 등 실사소재 제조업체 대부분이 소재별로 인상폭을 차등 적용해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제조업체들은 인상폭을 두고 고민을 하다 출력업계의 어려운 상황과 업체간 경쟁구도를 감안해 원자재가 상승분을 최소한으로 반영하는데 그쳤다. 인상폭은 품목별로 5~10%선으로, 코팅지, 시트(PVC필름), 플렉스, 합성지, 페트배너, 현수막, 인화지 등 실사소재 대부분의 가격이 예외 없이 올랐다.
출력업체들은 소재가격의 잇따른 인상 움직임에 짙은 한숨을 토해내고 있다.
그나마 최근에는 선거특수의 영향으로 일감이 늘어 나은 상황이지만, 정부의 정책기조가 현수막 등 평면형 광고물을 규제하는 흐름인데다 출력단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크게 고전하고 있어 이번의 실사소재 인상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 출력업체 관계자는 “출력단가가 워낙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보니 소재가격 인상이 큰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며 “한번 떨어진 출력단가는 다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이 크다”고 들려줬다.

실사소재 제작업체나 출력업체의 고충도 고충이지만, 소재를 중간에서 유통하는 대리점의 어려움은 더하다. 한 관계자는 “대리점들이 보통 15~20% 안팎의 적은 마진폭으로 소재판매를 해 오고 있는데, 제품가가 10% 가까이 오르면 실제 마진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업계는 실사소재의 가격이 이번 한 번의 인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원자재가 상승분을 제품가에 온전히 반영시키지 못한 상황인데,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향후 6개월 안에 또 한번의 소재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가운데 현수막 원단은 선거특수의 영향으로 물량이 달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6.2지방선거는 광역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자치단체장, 기초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등 8명을 한꺼번에 선출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현수막 수요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5월 2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정점에 달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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