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신한중 기자 | 198호 | 2010-06-11 | 조회수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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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임원 워크숍에 참석한 임원들이 김상목 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워크숍에 참석한 중앙회 임원들이 김상목 회장의 선창에 따라 건배를 하고 있다.
회관 매각-전·현직 서울지부장 사면·징계 등 폭발성 사안 다뤄 총회 대의원숫자 감축 문제는 분임토의서 ‘현행 유지’로 가닥
옥외광고협회 중앙회(회장 김상목)는 지난 5월 28일과 29일 강원도 속초의 토지주택공사 연수원에서 임원진 워크숍을 개최했다. 그런데 이번 워크숍에서 협회 지도부가 분임토의의 의제로 상정한 사안들이 폭발성이 강한 것들로 협회에 또다시 격한 분쟁이 촉발될 개연성이 커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첫날 조별 족구대회와 분임토의, 토의결과 발표 등에 이어 뒷풀이 시간을 갖고 둘째날에는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등산 일정을 소화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여느 워크숍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분임토의에 상정된 의제들은 향후 협회 내 최대 지부인 서울지부와의 전면전은 물론이고 나아가 협회 조직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사안들이었다.
협회에 폭풍우를 예고해 주는 가장 뜨거운 사안은 3번 의제로 상정된 ‘서울지부 문제점 및 건의사항 처리방안’이다. 사전 준비된 토의자료에 ‘중앙회 총회시 2번에 걸쳐 고의적으로 불참’, ‘의무는 하지 않고 요구사항 많음’이라는 표현이 명시돼 있듯이 차해식 지부장을 비롯한 서울지부 집행부를 직접 겨냥한 의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건의사항과 관련해 ‘직전 지부장 이한필 사면복권 문제’를 구체적으로 명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협회 주류가 이 전 지부장에 대한 사면복권 추진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한진희 조장을 대신해 분임토의 결과를 발표한 이재구 이사는 “협회 정관과 제규정에 따라 협회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협회 주류는 조만간 차 지부장에 대한 징계를 재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라 협회 내 비주류 세력과 서울지부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주류는 차 지부장 징계를 추진하다가 차 지부장측의 강력 반발과 정기총회 성원을 위해 잠정보류로 한 발 물러선 바 있다. 아울러 이 전 지부장에 대한 사면복권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전 지부장은 협회 활동과 관련, 법원으로부터 여러 건의 유죄판결을 받고 현재도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정관 규정에 사면복권에 관한 명시적 규정이 없어 적지않은 분란의 소지가 될 전망이다. 2번째 의제인 ‘협회 소유 신림동 건물 처리 방안’도 앞으로 협회에 태풍을 몰고올 수 있는 뜨거운 사안이다. 회관 매각에 대한 회원들의 반대 정서가 강한데다 이미 총회에서 매각 안건이 부결된 바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협회는 회관 매각을 전제로 한 연수원 건립 안건을 총회에 두 차례 상정했으나 한 번은 격론 끝에 차기 총회로 처리가 보류된 바 있고, 그에 따라 재상정된 지난 4월 23~24일 정기총회에서는 안건이 공식 부결된 바 있다. 워크숍에서는 일단 신뢰할 수 있는 공인 기관에 회관 매각의 타당성 조사를 의뢰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다룬 후 옳다고 하면 총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결과를 발표한 김성락 이사는 “민감한 부분이라서 조원 9명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떼 사안의 민감성과 심각성을 토로했다. 첫 번째 의제인 ‘현재 약 350~380명에 이르는 중앙회 대의원 숫자는 적절한가’는 대의원 정수 감축을 전제로 상정된 것이었지만 일단 분임토의 결론은 현행대로 하되 일선 지회장 직무교육을 연초에 하는 등 참여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모아졌다. 한편 중앙회의 이번 워크숍 비용은 참가자들의 갹출금과 일부 후원금으로 충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이정은·신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