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98호 | 2010-06-11 | 조회수 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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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내년 LED 공급과잉 가능성 점쳐 LED조명 업계 “반길 얘기지만 아직은 시기상조” 반응
‘LED칩 공급 부족 현상 사라지고 공급 과잉 온다고?’ 내년 중반 이후, LED칩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한 조사기관에 의해 제기됐다. 현재 LED 업계는 지속되는 LED칩 부족 문제로 인해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가 우위에 있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모듈 및 세트 제작업체 관계자들은 ‘갑과 을이 뒤바뀐 상황’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LED 시장에서 칩 제조업체들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해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5월 22일자 리포트를 통해 내년 중반 이후, ‘LED칩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LED칩의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3분기 중반께부터 수급 구조가 현재보다 훨씬 더 안정될 것이며 이후 LED칩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 리포트에 의하면 LED TV가 큰 인기를 끌면서 LED 칩 등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대거 증설에 돌입했고, 이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공급부족 현상이 과잉 현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국내에서도 삼성LED와 LG이노텍 등의 칩 생산업체들이 핵심 설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기(MOCVD)를 연이어 사들이고 있으며 해외 업체들도 대규모 설비 증설에 나서는 등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LED칩의 광효율 등 성능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이 분석의 근거가 되고 있다. 단일 칩의 광효율이 향상되게 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량으로도 같은 성능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 즉 LED칩 업체들의 생산력 증강과 더불어 LED칩의 효율 향상이 진작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사그라들고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공급 과잉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디스플레이서치의 조사다.
하지만, 이 리포트의 경우 LED TV 시장 위주로 조사된 까닭에 일부 전문가들은 동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대 규모 시장인 LED조명시장이 아직 열리지도 않았는데, 공급 과잉을 논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한 전문가는 “LED칩의 경우, 디스플레이용과 조명용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며 “LED조명시장의 개화가 서서히 점쳐지고 있는 지금, LED칩의 공급 과잉을 점치는 것은 예단”이라고 말했다. 사인용 LED모듈 제작업체 B사 대표 또한 “국내의 LED칩 업체와 장기간 제품을 구매했는데 일반 조명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단가가 치솟아 결국 거래 업체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며 조명시장의 개화에 따라 LED칩 부족 문제가 커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대다수의 LED조명 업체들의 경우 현 시점에서 공급 과잉까지 바라보는 것은 이르지만, 시장의 성숙을 위해서는 현재의 물량 부족 문제는 최대한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LED조명 업계의 한 관계자는 “LED조명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가격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원가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공급과잉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최대한 빨리 칩 부족 문제를 벗어나 가격대를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