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98호 | 2010-06-11 | 조회수 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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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중앙에서 나란히 위치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 전경. 두 업체 모두 3D 디스플레이를 부스 전면에 배치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LG전자의 신제품 옵티머스폰 형태로 제작된 디지털 사이니지.
SK텔레콤의 부스. 와이파이 서비스로 만들어가는 즐거운 세상을 의미하는 부스 디자인이 눈에 띈다. 마치 동화 속 장난감 집처럼 아기자기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KT부스에 설치된 아이폰 형태의 초대형 LED전광판.
블랙과 레드의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해 구축한 KT의 부스 앞에서 포토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 VS KT, 삼성 VS LG… 대결 구도 부각 ‘누가 더 멋있나’ 부스 디자인 경쟁도 치열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SK텔레콤과 KT, 국내 IT분야 1,2위를 다투는 거대 기업들의 경쟁구도는 이번 ‘월드IT쇼 2010’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SK텔레콤과 KT의 와이파이 관련 경쟁’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디스플레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업체 간의 신제품 및 관련 서비스 대결은 물론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부스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업체들은 뜨거운 신경전을 벌였다.
▲ SK텔레콤 VS KT ‘와이파이 서비스’ 홍보 대격돌 KT와 SK텔레콤은 마치 전쟁이라도 치르듯 출입구 앞에서 서로를 마주보는 형태로 부스를 꾸며 그야말로 용호상박의 경쟁관계를 실감케 했다. KT는 ‘올레(Olleh)씨의 탐구생활’이라는 컨셉트로 총 14가지 테마와 45가지 아이템을 선보였다. 올레는 영어 Hello를 거꾸로 한 단어로, 역발상을 통해 남들과 다른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회사의 경영 전략이다. KT는 스마트폰 등 제품의 홍보보다 대표 브랜드인 집안의 ‘쿡’서비스와 집 밖의 ‘쇼’서비스를 음악·쇼핑 등 다양한 테마로 선보였다. 이는 아이폰 출시와 함께 가입자 수가 70만을 넘어서며 SK텔레콤보다 한발 앞서 있는 와이파이 서비스의 홍보 쪽에 치중한 것으로 보였다. KT의 부스는 회사의 상징색인 블랙과 레드의 컨테이너 박스 여러 대를 활용해 만든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입구 부분에는 아이폰 형태의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함으로써 아이폰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HTC의 디자이어, HD2를 비롯해 블랙베리 볼드, 갤럭시A와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폰의 융단폭격을 가한 SK텔레콤은 부스 전면에도 메인 캐릭터인 안드로보이를 배치했다. 부스 전체의 디자인 역시 안드로보이의 색상인 녹색과 백색 톤이 부각되며 붉은색 계열의 KT 부스와 묘하게 대비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SK텔레콤의 부스 곳곳에는 T-Spot존을 나타내는 사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는데, KT의 쿡앤쇼존에 비해 밀리고 있는 와이파이서비스 부분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SK텔레콤의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두 업체의 부스는 색상 뿐 아니라 전반적인 디자인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점을 보였다. SK텔레콤이 사랑스러운 캐릭터 안드로보이를 필두로 동화 속 마을과 같은 즐겁고 상쾌한 분위기를 강조한 반면, KT는 영화 배트맨 속 미래도시인 ‘고담시티’를 보는 듯 어두우면서도 위트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만난 KT 관계자는 “답답해 보일 수도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통해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 서비스 와이파이의 장점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 ‘내가 더 실감나지?’ 삼성과 LG의 치열한 3D경쟁 전시관 입구에서 마주보고 있는 KT와 SK텔레콤이 ‘와이파이 서비스’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면 전시관 안쪽에 나란히 부스를 구성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D 디스플레이’ 기술의 최강자가 누군지를 가리는 한판 승부를 벌였다. 3D TV는 물론 옥외광고용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 실시간으로 2D영상을 3D로 컨버팅하는 콘텐츠 관련 기술까지 전반적으로 대동소이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치열한 신경전을 보였다. 일반인들은 관련 제품의 기술적 차이를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누가 더 뛰어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느냐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부스 디자인에도 각별한 신경을 기울인 것이 느껴졌다. LG전자는 부스 상단에 대형 모니터 116대를 3면에 배치해 나이아가라폭포 그랜드캐니언 등의 웅장한 모습을 표출하는 한편, 신제품인 옵티머스폰을 형상화한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해 화려한 부스 전경을 뽐냈다. 삼성전자 또한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를 연상케 하는 3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효과적인 시선몰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