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10.06.11 17:18

‘월드컵 붐업은 길거리 옥외광고로부터 시작된다!’

  • 이정은 기자 | 198호 | 2010-06-11 | 조회수 6,274 Copy Link 인기
  • 6,274
    0
월드컵마케팅 ‘킥오프’… 기업들의 옥외광고 집행 잇따라
월드컵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지난 5월에는 엠부시 마케팅의 일환으로 시내 곳곳에 대형 래핑광고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LG전자는 ‘LG 인피니아’의 3D TV를 홍보하는 가로 32m, 세로 31m 크기의 대형 래핑광고를 강남역 CGV 건물 외벽에  게첨해 남아공 월드컵 마케팅의 불씨를 지폈다.
 
142.jpg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설문조사에서 월드컵 하면 떠오르는 기업이 ‘SK텔레콤’이 꼽혔을 만큼 성공적으로 엠부시 마케팅을 펼쳤던 SK텔레콤이 이번에는 ‘다시한번 大 ~한민국’ 캠페인을 전개하며 월드컵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61.jpg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사인 나이키는 삼성역에서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으로 통하는 아케이드 통로에 월드컵 래핑광고를 선보였다.
 
16.jpg
한국P&G의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는 서울광장 앞 광학빌딩에 질레트 퓨전 모델인 박지성 선수를 앞세운 가로 42m, 세로 25m의 대형 래핑광고를 선보였다.
 
163.jpg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거리응원의 메카, 서울광장으로 통하는 시청역 주요 출구 래핑광고와 지하철 디지털뷰 조명광고, 버스광고 등을 집행하고 있다.
 
2010남아공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월드컵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기업들의 옥외광고 집행도 두드러지고 있다.
월드컵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자동차 제조사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공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현대자동차로, 김연아와 빅뱅을 등장시킨 응원 캠페인 ‘Shouting Korea(샤우팅 코리아)’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피파(FIFA)가 각종 기업들의 월드컵 이용 마케팅에 제동을 걸면서 공식적으로 ‘월드컵’이라는 말을 쓸 수 없게 되면서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들은 매복(앰부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스타 마케팅’을 활용하는 기업들도 많다. 월드컵이라는 특수성으로 해외파 축구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간판스타인 박지성 선수는 SK텔레콤, 나이키, 질레트, 임페리얼 등 수많은 광고에 등장하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 서울광장 거리응원전, 현대차·SKT 공동참여
상업성 논란과 기업들 간의 치열한 선점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광장 거리 응원전은 대한축구협회가 중심이 되어 피파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와 서울광장 응원에 관심을 보여온 SK텔레콤이 공동 참여하는 형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서울광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로 월드컵 거리 응원의 메카로 자리매김을 했는데, 이번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상업성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는 기업 브랜드와 슬로건 노출을 금지한다는 조건으로 모든 기업과 단체에 서울광장을 개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광장 거리 응원에 관심을 가져온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은 이같은 시의 방침에 합의하고, 서울광장 응원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업 브랜드와 슬로건 노출 금지, 광장 주변의 래핑광고 불허 방침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서울광장 주변의 월드컵 대형광고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월드컵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광고업계로서는 다소 맥이 빠진 분위기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은 서울광장을 통과하는 버스, 지하철 시청역 등을 중심으로 옥외광고 집행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서울광장으로 통하는 지하철 시청역 출구 5곳에 래핑광고를 집행하고, 지하철 역사 내에 설치된 디지털뷰의 조명광고 집행을 통해 월드컵 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
또 서울광장의 래핑광고 집행 대신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에 래핑광고를 게첨하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2002년부터 서울광장 거리응원을 주도해 온 SK텔레콤도 ‘다시한번 大~한민국’ 캠페인을 전개하며 월드컵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설문조사에서 월드컵 하면 떠오르는 기업이 ‘SK텔레콤’이 꼽혔을 만큼 SK텔레콤의 ‘엠부시 마케팅’은 성공적이었다. SK텔레콤은 이번 월드컵에 맞춰 싸이, 김장훈, 장동건, 신민아, 비, 포미닛, 브아걸 등 월드컵 캠페인 모델을 총동원해 다양한 광고시안을 제작했다. 거리응원이 옥외에서 이뤄지는 만큼 도로 상의 버스외부광고 노출과 서울광장과 연결되는 시청역 승강장 스크린도어 광고를 통해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사인 나이키는 삼성역에서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으로 통하는 아케이드 통로에 ‘미래를 쓰다(Write the Future)’를 슬로건으로 한 래핑광고를 선보였다.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대한축구협회 호랑이 도안과 엠블럼,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장면, 나이키가 후원하는 유니폼을 전시한 쇼케이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통해 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 LG전자·질레트 건물 래핑광고로 사전 붐업
월드컵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 지난 5월에는 엠부시 마케팅의 일환으로 시내 곳곳에 대형 래핑광고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한국P&G의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는 지난 5월 서울광장 앞 광학빌딩에 질레트 퓨전 모델인 박지성 선수를 앞세운 가로 42m, 세로 25m의 대형 래핑광고를 선보였다.
박지성 선수를 응원하는 국민 1만여명이 보낸 사진을 일일이 모자이크해 초대형 태극기를 표현하고, 이를 배경으로 붉은 악마 복장의 박지성 선수가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을 담았다.
질레트는 박지성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월드컵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코리아 한정판 퓨전’을 특별 제작하고, 박지성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는 소비자들의 사진 1만장을 모아 초대형 태극기 모자이크를 제작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완성된 태극기 모자이크를 활용해 초대형 래핑광고를 제작한 것으로, 당초 월드컵 기간 동안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월드컵 기간 동안 서울광장 래핑광고 불허하면서 기간을 앞당겨 5월에 선을 보이며 월드컵 사전 붐업을 유도했다. 단순히 래핑광고만을 집행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대표팀의 평가전에 열리는 날짜에 맞춰 시청 앞에서 제품 시연 프로모션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LG전자도 엠부시 마케팅의 일환으로 ‘LG 인피니아’의 3D TV를 홍보하는 가로 32m, 세로 31m 크기의 대형 래핑광고를 강남역 CGV 건물 외벽에 게첨해 이목을 끌었다. 벽면이라는 매체 특성을 활용한 임팩트있는 비주얼로, 초대형 TV 속에서 튀어나온 축구선수가 찬 축구공에 맞아 래핑된 벽면이 밀려나간 것처럼 보이게 연출했다. 3D TV를 통해 축구경기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그러나 이들 래핑광고는 월드컵 붐업 조성과 색다른 볼거리 창출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현행법상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 ‘3주 천하’로 막을 내려야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대규모 국제행사나 각종 이벤트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홍보수단임에도 불법광고물로 규정돼 있어 광고활동에 제약이 많다”며 “환경의 변화로 새로운 광고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래핑광고가 합법화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거리에 등장한 ‘다시 한번 大~한민국’ 광고 ‘화제’
SK텔레콤, ‘한국축구팀 응원’ 광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에 설치
 
161_copy.jpg
SK텔레콤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최대 번화가인 오벨리스코 광장에 박지성 선수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외치는 모습을 담은 한국어 광고판을 설치해 현지인과 현지교민의 호기심과 관심을 모았다.
 
162.jpg
부에노스아이레스 최대 쇼핑몰 아바스또몰에는 ‘한국축구의 비밀’이라는 컨셉의 유머 소구 광고를 선보여 현지인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SK텔레콤이 월드컵 마케팅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와 예선 B조에 속한 축구강국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도심에 한국축구팀을 응원하는 이색 광고물을 설치해 화제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최대 번화가인 오벨리스코 광장에 국가대표팀 주장 박지성 선수가 파이팅을 외치는 장면과 ‘다시 한번 大~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표출한 가로 11, 세로 14m의 대형 광고판을 선보였다.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즈와 맨유 절친으로 유명한 박지성이 등장한 한국어 광고판에 호기심과 관심이 쏠렸고, 이런 극대화된 호기심을 우리나라의 코엑스몰로 통하는 아바스또몰 라이트박스 광고로 이어갔다. 총 29면에 6가지의 대답을 분산 배치했는데, ‘한국말을 쓴다’, ‘11명이 출전할 예정이다’, ‘모두 남자다’와 같은 뻔한 대답을 내놓는 유머 코드로 현지인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전해주고 있다. 광고판은 주요 내용을 한국어로 크게 쓰고, 이를 스페인어로 번역해 넣었다.
이 광고들은 현지인들과 현지 교민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우승 후보국인 아르헨티나에 한국축구도 붙어볼만한 상대임을 알리려고 한 것이지만, 친목과 우애를 다지는 스포츠경기의 특성을 고려해 아르헨티나인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