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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15:45

월드컵 마케팅 열전 속으로 - 2

  • 신한중 기자 | 199호 | 2010-06-23 | 조회수 3,38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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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명동에 설치한 T스타디움. 월드컵 기간 동안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곳에서는 시민들에게 티셔츠, 머리띠 등 응원 도구들을 무료로 제공한다. T스타디움의 내부에는 시민들이 직접 적은 승리 기원 팻말을 적어 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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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아디다스 매장은 건물의 전면에 이번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 형태의 조형사인을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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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의 윈도디스플레이. ABC마트는 축구경기의 스코어를 맞추는 소비자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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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매장의 진열대에 설치된 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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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을지로 본점에서 ‘하나은행 풋볼 빌리지(Football Village)’를 오픈하고, 한국축구 100년사를 알 수 있는 각종자료와 2002년 4강 진출 볼 등 다양한 축구자료를 6월 23일까지 전시한다. 하나은행 풋볼 빌리지에는 ‘한국축구 100년 여행관’과 ‘월드 풋볼관’(World Football)으로 크게 2개의 테마로 총 1,000여점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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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전체에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의 모습을 래핑한 나이키 매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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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지오다노매장은 붉은색 응원복을 입고 있는 모델들의 모습을 건물 전면에 래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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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롯데백화점은 정문 앞에 축구스타 박지성의 모습이 담긴 거대한 쇼핑백 형태의 홍보조형물을 설치했다. 또한 바로 옆에 위치한 롯데호텔은 호텔 주변의 계단에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는 래핑을 함으로써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월드컵 기간 동안 머무르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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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매장마다 마치 돌출간판처럼 걸려 있는 응원복이 월드컵 분위기를 고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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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피크림도넛 매장의 윈도에 설치된 래핑광고.  
 
거리엔 온통 붉은   물결… 스토어 마케팅 경쟁‘핫 뜨거’
응원객을 잡아라… 래핑·배너  등 각종 광고물 총 동원
 
2002년 월드컵 이후, 거리 응원은 국가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저 먼 나라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에게까지 닿길 바라며, 수백만의 인파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목청껏 응원의 함성을 보낸다. 
이런 월드컵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거리의 매장들까지 온통 붉게 달궜다.
오프라인 매장들이 앞다퉈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을 전개하기 시작한 것. 건물을 전체를 뒤덮은 초대형 래핑광고를 시작으로 거리 전체가 대한민국 축구팀을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붉은 옷이 없으면 붉은 모자라도 눌러 쓰고 나오는 거리의 응원객들처럼 대형 광고물을 준비하지 못한 매장들은 윈도디스플레이, 배너, 소형POP물, 포스터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뭐 하나라고 붉게 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보여줬다.
 
▲‘레드=월드컵’ 앰부시 마케팅을 노려라
월드컵 특수를 노린 수많은 광고물들이 거리를 도배하고 있지만, 실상 대부분의 광고물에는 월드컵이란 단어가 들어 있지 않다. 
FIFA의 공식 후원업체가 아니면 월드컵을 마케팅에 이용할 수 없는 규정 때문이다. 물론 소규모의 개인점포에 까지 제재가 가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 규모의 프렌차이즈가 형성된 매장은 이를 지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월드컵을 활용하지 못하는 업체 및 업소들은 월드컵이라는 단어의 사용 배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월드컵을 연상시키는 앰부시 마케팅(매복 마케팅)전술을 구사한다. 국가적인 축제 월드컵은 이런 앰부시 마케팅의 전쟁터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을 노린 앰부시 마케팅의 주역은 바로 ‘색’이다. 우리나라의 축구를 상징하는 붉은 색을 매장의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월드컵의 열기를 자연스럽게 매장으로 유도하는 것. 붉은 색이 부각되면 구체적인 설명 없이도 자연스럽게 월드컵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장들은 각종 붉은 광고물로 매장을 도배하는 한편, 쇼윈도의 마네킹이 입은 옷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붉은 색을 강조하는데 중점을 뒀다.
 
▲각종 광고물·이벤트 통해 소비자 관심 유도
그리스를 2대0으로 격파한 지난 12일, 거리의 치킨집들은 평소의 배로 준비했던 치킨들이 순식간에 동이 나고, 주점을 찾은 이들은 자리가 없어 맥주병을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런 단순한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월드컵 기간 동안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인파와 이에 따른 소비량은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업소의 입장에서 평소의 수배에서 수십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되는 것. 이에 각 업소들은 각종 광고물을 설치하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펼치며 소비자들의 관심 끌기에 나섰다.
붉은 색의 두건, 티셔츠 등 월드컵 관련 사은품 증정은 물론, 스코어 맞추기를 통한 경품 이벤트 행사, 월드컵 할인, 1+1 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도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백화점들의 경우, 차량 등 고가 제품까지 상품으로 내걸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유혹했다.
한편, CF 및 각종 옥외광고 등 월드컵 관련 광고 마케팅을 이동통신사들이 선도적으로 집행했다면, 거리의 매장에서는 스포츠 브랜드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통사들의 경우, 월드컵 기간 동안 매출의 향상을 꾀하기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고취를 위한 마케팅 전술이 주가 되는 반면, 스포츠 브랜드에 있어서 월드컵 기간은 직접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황금찬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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