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99호 | 2010-06-23 | 조회수 1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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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푸드 레스토랑 소나무향기. 건물 상단에 설치된 LED채널사인과 입구에 설치된 광섬유 조명 사인이 묘한 대비를 이룬다. 원거리 시인성이 필요한 곳에는 LED채널사인을 사용하고 소비자들이 가까이서 보게 되는 입구 사인에는 연출력이 탁월한 광섬유 조명을 적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주점 와라이의 사인. 채널사인이 설치된 간판의 프레임에 광섬유 조명을 시공했다. LED 등 다른 조명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섬세한 문양이 이색적이다.
차이나 객잔의 내부사인. 광섬유 간판의 후면에도 발 형태의 광섬유 조명을 늘어뜨려 연출효과를 높였다.
광섬유 조명을 활용한 홍보 조형물. 상암동 KBS미디디어센터에 설치된 홍보 조형물 IQ타워(좌)와 영화 아바타 속 영혼의 나무를 재현한 에버랜드 로즈매직트리(우).
조형물 등 예술적 표현 요하는 분야서 활용 급증 사인·경관조명에도 적용 활발… 공공디자인에도 접목 시도
옥외광고시장에서 광섬유 조명의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인·익스테리어는 물론 경관조명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눈에 띄는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섬세하면서도 신비로운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예술적 표현력을 요구하는 공간에서 광섬유 조명의 활용이 급증하고 있다.
▲ 광체와 광원의 분리… 안전성 탁월 광섬유 조명은 광투과율이 뛰어난 유리 또는 플라스틱 소재의 섬유를 매개로 빛을 전달하는 장치다. 광섬유 자체는 광원이 아니기 때문에 광섬유의 한 끝에 별도의 조명을 달아 그 빛이 광섬유의 다른 한 끝 또는 측면으로 뿜어져 나오게 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조명제품에 비해 설치 및 시공 작업이 복잡하게 이뤄진다는 단점이 있으나, 타 조명은 지니지 못한 다양한 특성을 토대로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광섬유 조명은 일반적으로 시공 대상에 구멍을 뚫고 그 속으로 광섬유를 삽입하는 형태가 적용된다. 이렇게 삽입된 광섬유들이 빛을 발하며 일정한 글자 및 문양을 형성하게 된다. 이같은 시공법의 경우 조명의 설치 흔적이 외부에서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빛이 간판이나 벽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한 극적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아울러 전선이나 전기변압기 등 부대장치도 외부로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조명제품 보다도 깔끔한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노출된 광체는 전기 설비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누전, 감전 등의 위험이 없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최근에는 분수조명·수중조명 등 누전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소지가 높은 공간에서 광섬유 조명을 채택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 초기 설치 어렵지만 유지 관리는 편리 간판 등 시공대상에 타공을 하는 작업이 수반돼야 하는 까닭에 어느 곳에나 쉽게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은 광섬유 조명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초기 기획 단계부터 광섬유를 염두 둔 설계가 반영되지 않으며 이를 적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광섬유 전문업체 광우의 서동휘 팀장은 “광섬유를 시공한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나 만족해 하지만 사인 및 경관조명 소재로서 광섬유 조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 이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광섬유에 대한 인식이 없어 이를 활용하지 못하거나 때론 시공이 불가능한 공간에서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잦다”고 말했다. 반면, 설치 후 유지관리가 매우 편리하게 이뤄지는 것은 광섬유 조명의 장점이다. 일반적인 조명기기는 광원이 외부에 설치되기 때문에 설치는 편리하지만 사후관리가 쉽지 않다. 간판이나 경관조명 대부분 높은 장소에 설치되기 때문에 수리를 위해서 크레인과 같은 장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섬유 조명의 경우 빛의 매개체인 광섬유에는 고장위험이 없으며, 접하기 쉬운 장소에 설치된 발광장치(광원)의 불량부분만 간단히 체크하면 되기 때문에 사후 관리가 수월하게 이뤄진다.
▲ 섬세하고 신비로운 연출력 최대 강점 투명하고 얇은 섬유질의 관을 통해 빛이 뿜어져 나오는 광섬유 조명은 신비롭고 아름답다. 또한 LED보다도 더 작은 도트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섬세한 연출이 가능하다. 이런 특성에 따라 광섬유 조명을 활용한 사인 및 경관조명은 단순히 시인성을 높이는 것보다 연출력에 무게 중심을 두게 된다. 특히 예술적인 표현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신축 건물이나 테마파크에 설치되는 홍보 조형물에 적용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광섬유 조명업체 영원테크의 이영규 대표는 “일반적인 광고물보다 예술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홍보 조형물의 경우 작가들이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디테일한 연출력이 우선되기 때문에 광섬유 조명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광섬유 조명의 경우 열과 자외선을 차단하고 가시광선만을 통과시키는 특징이 있다. 즉 아무리 높은 출력의 빛이 나온다 해도 광섬유 자체에서는 열이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이런 광섬유 조명의 특성을 공공디자인에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되고 있다. 광섬유 조명을 활용할 경우 공원의 벤치나 난간 등 사람의 몸이 직접 닿는 곳에도 안전하게 조명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