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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8 17:12

(기획연재) 디자인서울거리 현장 스케치 ⑩ 서울 성동구 왕십리길

  • 이승희 기자 | 200호 | 2010-07-08 | 조회수 2,670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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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원색적인 간판이 군더더기 없는 입체형 LED 간판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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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가이드라인에 따라 3층 이하에 가로형 간판을 업소당 1개씩 달았다. 돌출간판은 모두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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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변경시 건물의 훼손을 방지하고 교체가 용이하도록 모듈화된 간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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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적인 컬러 대신 채도가 낮은 컬러를 사용해 보다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을 준다. 
 
왕십리길 표정 밝아졌네~!
낡고 노후화된 간판을 모듈화된 간판으로 교체 
전선지중화·통합 사설안내표지판 설치도 병행
 
왕십리길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건물에는 기름기를 쏙 빼고 군더더기없이 다이어트된 간판들이 부착되고, 노후화된 건물들 일부가 리뉴얼되면서 산뜻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성동구가 상왕십리역에서 과선교에 이르는 양방향 500m 구간을 대상으로 실시한 디자인서울거리 2차 조성사업을 마무리한 결과다. 
성동구는 사업비 2억 7천여만원을 투입해 지난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 말까지 왕십리길에 위치한 37개 건물 125개 점포의 간판을 교체했다.
특히 왕십리길은 한양대, 민자역사 복합쇼핑몰들과 연계되는 거리로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 밝고 환한 거리를 조성하는데 주력했다.
간판 규격, 형태 등은 구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건물 3층 이하에 가로형 간판을 업소당 1개까지만 설치토록 했다. 간판은 업종 변경시 건물 외벽 손상을 최소화하고 비용 절감이 가능하도록 해체 조립이 간편한 모듈 간판을 적용했다. 이 모듈 간판 소재로는 갈바륨 지지대, 알루미늄 채널, LED 조명 등이 사용됐다. 
그런가하면 야간 거리의 밝기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대형 사이즈의 기존 판류형 간판을 떼어내고 이를 소형의 LED 입체형 간판으로 교체함에 따라 건물과 거리가 깨끗해지긴 했으나, 조명량의 상대적 감소로 야간의 거리가 자칫 어두워질 수 있어 간접조명을 추가로 설치하는 융통성을 발휘한 것. 
성동구 도시디자인과 손수곤 과장은 “기존보다 간판이 작아지다보니 거리가 어두운 감이 없지 않았다”며 “보조등을 허용해 야간에도 밝고 환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100% 간판 교체율을 달성했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 구는 수차례의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에 대한 이해와 설득을 구한 끝에, 사업구간에 해당하는 전 점포의 간판을 교체할 수 있었다. 보통 다른 사업들의 간판 교체율이 평균 91%인 것에 비하면 커다란 성과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간판 뿐 아니라 전선 지중화 사업도 병행, 거리에 무질서하게 세워져 있던 한전주와 전선들을 정리했으며 서체, 색채, 규격 등을 통일한 사설안내간판을 설치하는 등 거리 전체를 개선했다.
구는 현재 독서당길을 대상으로 2차 사업에 이은 3차 디자인서울거리 사업을 준비중이다. 손 과장은 “독서당길은 옛 선비들이 독서를 한 곳”이라며 “ 그 거리만의 특성을 반영한 테마가 있는 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는 현재 이 거리에 대한 실시설계를 완료했으며, 7월중 제작업체를 선정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MINI INTERVIEW _ 성동구 도시디자인과 손수곤 과장
“올 하반기 고시 변경해 가이드라인 소폭 개선 예정”
 우수 간판 공모전 및 경유제 등 차별화된 광고물 시책 운영

60_copy2.jpg성동구는 광고물 개선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시책을 펼치기로 유명한 곳. 손수곤 과장을 만나 구의 전반적인 광고물 시책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그간 광고물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게 된 배경과 그 결과 이룬 성과들을 말한다면. 
▲우선 광고물 개선에 대한 기관장의 의지가 강했다. 지나치게 크고 무질서한 간판들이 경관을 해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려고 주력해왔다. 또 인근 송파, 강남 등지와 비교하면 성동구내 건물들도 상당히 노후화돼 있는 편이다. 때문에 간판 뿐 아니라 건물을 비롯한 여러 가지 경관 요소를 함께 개선하는 작업을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2007년 행정안전부가 실시한‘2007 옥외광고 우수 지방자치단체’에서 전국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은바 있으며, 2008년도 서울시 인센티브 평가에서 최우수구, 2009년도에 역시 같은 평가에서 우수구로 선정된 바 있다. 
 
- 여러가지 성과도 있었지만, 타 구에 비해 규제가 심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데.
▲물론 타 구에 비해 타이트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예를 들어 옥상간판의 경우 기존에 있던 것들에 대해 기간연장만 해주고 신규 설치는 전면 금지한 상황이다. 이런 것들이 문제점은 없는지 어떤 방향으로 개선하면 좋을지 고민중이다. 이를 위해 옥외광고협회 성동구지회와 워크숍을 갖는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다. 여러 개선안을 반영해 올 7월중 2008년도 4월 23일에 고시했던 내용을 변경할 예정이다.   
 
- 끝으로 성동구만의 특별한 광고물 시책을 소개해달라.
▲구내 직원들을 상대로 분기별로 전국 각지의 좋은 간판 사례들을 공모하고 있다. 직원들 각자가 다양한 지역을 고향으로 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광고물 시책에 반영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간판 사례들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공모에서 선정되면 소정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참여도가 높다.  
또한 각종 영업소 인허가를 낼 때 광고물 부서를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경유제를 10년째 실시해오고 있다. 영업 인허가와 관련된 16개 팀의 협조를 받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구의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간판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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