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00호 | 2010-07-09 | 조회수 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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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핵심적 옥외매체 통해 지방신문의 위기와 한계 극복하겠다” 창간 50주년 맞아 종합미디어그룹으로 새로운 도약 나서
매체 다변화 및 신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옥외광고사업에 ‘주목’ 지방기업 및 지자체들의 對서울 홍보창구 역할 톡톡히 할 것
지난 6월 24일 수원 경인일보 본사에서 만난 송광석 사장은 의욕이 넘쳤다. 2006년 4월 취임한 송광석 사장은 지난 4년간 장기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 결과 회사의 부채비율을 75% 수준으로 대폭 낮추는 등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내실에 기반을 두고 안정적 성장을 이뤄온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공격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경인일보는 창간 50주년을 맞은 올해를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는데, 그 첫 단추가 바로 디지털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옥외광고사업이다. 송광석 사장은 이번의 옥외광고사업 진출을 경인일보 제2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지방신문으로서는 최초로 메이저 광고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게 됐다. 옥외광고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신문사들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남의 일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감시하는 기능을 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문제에 있어서는 그러하지 못하다는데 있다. 스스로의 문제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고 ‘우리 정도면 됐다’는 안일한 인식을 갖는다.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다 보니 타개책이 없는 것이다. 우리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올해로 창간 50주년을 맞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주 수입원이 광고·출판사업이다. 세상은 급변했는데 50년 동안 주력사업은 변하지 않았다. 잘 나가는 기업들을 보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성장해 왔다. 왜 경인일보가 옥외광고사업에 진출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여기에 있다. 디지털과 모바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종이신문은 한계에 봉착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종이신문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매체 다변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해야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옥외광고사업은 우리의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광고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취임한지 이제 4년 2개월이 됐는데, 그간은 우리 신문이 봉착한 가장 큰 문제인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창간 50주년을 맞는 올해는 그간의 내실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지하철 2호선 광고사업과 전광판 사업이 그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와 인천을 기반으로 한 지방신문사로서 서울의 핵심매체로 옥외광고사업을 스타트하면서 주위의 놀라움을 사고 있는데. ▲경인일보는 이미 2000년부터 경기도와 인천지역에서 옥외광고사업을 해 오고 있었다. 경기도와 인천 관내 200곳에 43인치 LCD모니터를 설치, 동영상 광고를 표출하는 ‘뉴스비전’을 운영하고 있고, 수원역 앞 LED전광판 매체도 확보하고 있다. 당초에는 ‘뉴스비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지하철 2호선 열차정보시스템 사업이 가시권 내에 들어왔다. 경기와 인천에 근거를 두고 있는 지방신문으로서 서울 지역 매체를 확보하는데 따르는 시너지 효과에 주목했다. 경기와 인천에 국한됐던 뉴스 서비스를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서울까지 확대함으로써 매체 다변화와 브랜드 인지도 확장은 물론 광고사업의 수익성 극대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수의 중앙일간지들이 이미 옥외광고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소문이 나면 우리 차지가 될 수 없을 것이라 보고 소리 소문없이 물밑작업을 진행해 온 가운데 이번에 본격적인 사업 스타트를 앞두고 가시화를 하게 된 것이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거대한 정보의 바다로 진출, 서울의 유력 미디어그룹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이다.
-지방신문이자 후발주자로서 어떻게 옥외광고사업을 꾸려갈지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으로의 사업 추진 방향이 궁금하다. ▲조선일보나 동아일보 등 앞서 옥외광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 일간지들의 사례를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분석했다. 분명한 것은 경인일보의 서울지하철 2호선 사업이나 전광판 사업은 매체의 활용이나 영업전략 모두 그들과는 또 다른 차별화 전략으로 갈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는 후발주자로서 어려움은 있겠지만 기존의 사업자들이 보지 못한 새로운 광고원을 발굴하고, 또 다른 차원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사, 유력 지방지로 구성된 지방신문협회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자칫 취약해질 수 있는 콘텐츠를 보강하고, 이를 서울 도심 곳곳의 동영상 매체를 통해 리얼타임으로 제공함으로써 서울지역 미디어 수용자들의 수도권 및 지방의 정보 소외현상을 해소해 나갈 것이다. 지방기업이나 지자체들의 서울 및 경기권을 대상으로 한 홍보 창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경인일보의 매체가 그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며, 서울 중심의 매스미디어 지형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언론사들이 파급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워 옥외광고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는데 대해 기존의 옥외광고업계에서는 우려와 경계의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한데. ▲물론 매체의 볼륨이 큰 지하철 2호선의 광고사업자로 참여하는 만큼 기존의 광고사업자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다. 그러나 제로섬 게임이 아닌, 먹을 수 있는 파이를 키운다는 측면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지방신문으로 구축해 온 지방 네크워크를 활용해 기존에 옥외광고시장으로 끌어오지 못했던 지방기업과 지자체를 광고주로 새롭게 영입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방 광고주 발굴과 지자체 공략을 위한 다양한 영업 전략을 짜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또한 차별화되고 풍부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옥외 디지털 미디어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다양한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데도 주안점을 두겠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언론사로서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사, 지방신문 등과 다각적인 제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신문의 미래는 얼마나 많은 파트너를 확보하고, 연계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한 언론사가 모두 생산할 수 없는 만큼 이같은 연대를 통해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지방신문의 한계이자 취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대내외에 뚜렷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전환점을 통해 회사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의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독자의 니즈와 환경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해 가는 경인일보의 행보를 주목해 달라. 수도권 대표신문을 넘어 명실상부한 종합미디어그룹으로 거듭나는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