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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9 09:02

2010년 옥외광고시장, 디지털 혁명이 시작됐다 ②

  • 이정은 기자 | 200호 | 2010-07-09 | 조회수 2,40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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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대중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한동안 침체일로를 걸었던 전통 DOOH매체 전광판 매체가 새롭게 부활하는 조짐을 보이는 등 올 한해 국내 옥외광고시장은 ‘디지털 사이니지’라는 화두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0년, 디지털 사이니지 대중화의 원년’
 지하철 광고시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봇물’
 전통적인 DOOH매체 ‘전광판’도 부활의 신호탄
 
바야흐로 아날로그 중심의 국내 옥외광고시장에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2010년 한국의 옥외광고시장은 그간 꿈틀대던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대중화되는 한해가 되고 있다.
가히 디지털 사이니지의 빅뱅이라고 할 만큼 양적 팽창을 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새로운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옥외광고시장 구조에도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할인점, 쇼핑몰, 편의점, 주유소, 아파트 엘리베이터, 은행, 병원, 대학교, 커피숍, 헬스클럽, 버스, 지하철, 기차역, 공항에 이르기까지 집 밖을 나서게 되면 어딜 가나 디지털 사이니지를 접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들이 각개약진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시장규모가 큰 지하철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전개되는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이 잇따라 물꼬를 트는 한편으로 전통적인 DOOH미디어로 한동안 고전했던 전광판 매체가 새롭게 대거 등장하는 등 또 한번의 급격한 시장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지하철에는 기존의 스크린도어PDP, 전동차 내 영상광고 등에 이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 인터넷 전화기능과 멀티미디형 안내서비스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의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뷰’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고, 360도에 시청이 가능한 원통형 디스플레이 ‘스핀TV’도 서울지하철 1~4호선 17개 주요역사에 20기가 설치되는 것을 시작으로 사업의 물꼬를 텄다. 특히 ‘디지털뷰’는 서울·수도권을 아우르는 지하철 120개역에 913대가 운영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이면서 터치스크린과 디지털카메라 솔루션을 통해 광고효과 측정 및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특징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하반기에는 열차정보 안내시스템(행선안내기)을 활용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이 잇따라 등장할 예정이어서 지하철 광고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지하철 1·3·4호선(서브TV)과 지하철 9호선에 열차정보 안내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에 나머지 호선에도 일제히 LC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열차정보 안내시스템이 가동된다.

그간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었던 지하철 2호선 열차정보 안내시스템 사업(서울메트로TV)이 7월 카운트다운을 앞두고 있으며, 서울도시철도 5~8호선에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열차정보 안내시스템(메트로TV)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바야흐로 ‘지하철 TV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
한정적인 대상, 한정적인 공간이 국한됐었던 디지털 사이니지가 ‘지하철’이라는 가장 대중적인 공간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2010년은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대중화의 원년이라고 할 만하다.
일반 대중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들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은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 확산의 계기가 되는 한편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성패의 실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올해 들어 새롭게 감지되는 또 하나의 변화는 전통적인 DOOH로 분류되는 ‘전광판’의 부활이다. 전광판은 가장 오래된 디지털 사이니지의 한 형태로, 2002년 월드컵을 정점으로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상황. 그런데 올해 들어 신규 전광판 매체가 약속이라도 한듯이 서울 주요 도심 곳곳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옥상광고 1번지 강남대로에 새롭게 올려 졌거나 설치가 진행 중인 전광판만 7~8기에 달한다. 그밖에도 서울역, 명동, 홍대입구 등 주요 도심 곳곳에도 잇따라 신규 전광판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와 연계한, 규모감과 상징성을 갖는 매체라는 특성으로 전광판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옥외광고 사업자들은 디지털 사이니지가 확산되면서 과거에 비해 동영상 광고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 개의 고정화된 옥상광고에 비해 여러 광고주의 광고를 롤링할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옥상광고를 전광판으로 교체하는 추세다. 전광판 매체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사업자별 개별 관리에 따르는 효율성 저하 문제를 개선하는 작업도 추진되고 있어 전광판의 매체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광방송협회는 올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전국 120여개 상업전광판 가운데 약 60%에 해당하는 70여개의 전광판을 중앙 관리시스템으로 네트워크화하는 ‘전광방송광고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옥외광고시장에서 규모가 크고 상징성이 있는 지하철 광고시장과 옥상광고시장에 불어닥친 디지털 사이니지 바람이 국내 옥외광고시장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한국의 광고시장에서 의미있는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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