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01호 | 2010-07-26 | 조회수 5,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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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클럽 ‘코쿤’의 매장 전경. 조밀하게 타공된 스테인리스 외장재 내부에 LED전광판이 숨어 있다. 밤이 되면 화려한 영상을 표출하며 젊은이들의 발길을 이끈다.
건물 외벽에 전광판을 부착한 후 광확산PC로 전광판의 전면을 덮은 아디다스 명동 매장. 광확산PC가 전광판의 노출을 차단해 주간경관을 깔끔하게 할 뿐 아니라 빛의 휘도를 죽여 시민들의 눈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
유리벽 내부에 LED가 적용된 첨단 소재 ‘파워글라스’를 활용해 매장의 외벽 전체가 일종의 사인물로 인식되게 한 명동의 T플래그쉽 스토어.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소재한 스케쳐스 매장. 간판과 이어지는 매장의 파사드에서 마치 사람이 걸어가는 듯 발자국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미디어 사인을 통해 신발 매장임을 효과적으로 상징한다.
롯데리아 홍대점은 구멍이 송송 뚫린 황색철판으로 익스테리어를 구성했다. 타공된 구멍 사이로 LED조명이 순차적으로 빛나며 색다른 연출을 한다.
매장의 외벽이 디지털 미디어로? 파사드에 적용된 조명 통해 각종 콘텐츠 구현 소비자 흥미 유발… 탁월한 홍보효과로 확산 추세
‘미디어 사인’은 LED, LCD 등을 간판 디자인에 접목함으로써 간판 자체가 일종의 전광매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한 사인물을 지칭한다. 이런 미디어 사인은 최근 붐을 이루며 각종 설치 사례를 낳고 있는 미디어파사드와 같은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상징성 및 예술성을 부여함으로써 간접적인 홍보효과를 노리는 미디어 파사드와는 달리, 소규모 매장 등 업소의 전면에서 활용되며 직접적인 간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미디어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작용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인 역시 미디어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디어 사인이라는 단어는 동의반복의 측면에서 어폐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렇게 디지털미디어 기술이 접목된 최근의 신종 사인물들은 디지털 사이니지, 디지털 사인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합당하다. 하지만 이 단어들은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옥외 간판 분야에 한해 ‘미디어 사인’이라는 명칭이 통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미디어 사인’이라는 신조어가 나타나게 된 데는 LED의 급격한 발전이 배경이 되고 있다. 기존 조명과 달리 매우 작은 크기로 제작되는 LED는 디자인적 유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조명 자체를 일종의 광고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미디어와 결합된 첨단 사인 최근 옥외광고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이 ‘미디어 파사드’라고 불리는 대규모 조명시스템이다. 제도의 문제에 따라 직접적인 광고의 표출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그 자체로도 업소 및 공간을 매우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미디어 사인은 이런 대규모 미디어 파사드의 높은 홍보효과가 검증됨에 따라 이를 벤치마킹하고자 한 매장들의 요구에 의해 나타난 신종 사인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미디어 사인 또한 매장의 파사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주를 이룬다. 매장의 외벽 안쪽에 LED조명을 설치한 후, 광투과성이 높은 소재 또는 LED의 빛이 새어 나올 수 있도록 타공한 외장재 등으로 마감 처리하는 방식이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조명제품의 설치흔적이 드러나지 않지만, 야간이 되면 내장된 LED조명이 다양한 방식으로 콘트롤되며 각종 이미지를 표출하게 된다. 특히 정부의 규제로 인해 사인의 규격, 수량이 제한되고 있는 지금, 매장의 파사드를 적극적으로 홍보에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 사인의 활용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동적 콘텐츠 구현… 주목도 탁월 미디어 사인이 기존 사인과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연출력이다. 고정된 콘텐츠만이 노출되는 아날로그 사인물과 달리, 동적 콘텐츠의 구현이 가능한 미디어 사인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보다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복잡한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플래시 영상과 같은 간단한 이미지 변화만으로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디어 사인의 경우, 하드웨어 자체에 변화를 주지 않고도 조명의 변화만으로도 색다른 연출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단순히 소재와 형태적인 디자인만을 강조한 기존 사인물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LED전문업체 아트웨어의 정영수 차장은 “간판과 파사드를 활용한 미디어 사인은 매장의 외벽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사인으로 인식되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홍보효과가 탁월하다”며 “미디어 사인 시스템의 확산에 따라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함께 부각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