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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6 16:47

‘2010 칸 광고제’ 수상작 살펴보기 - 상

  • 이정은 기자 | 201호 | 2010-07-26 | 조회수 3,73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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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광고인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칸 광고제’가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57회를 맞는 칸 광고제는 클리오 광고제, 뉴욕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국제광고제로 꼽힌다.
올해는 90개국의 2만 4,242편의 작품이 접수돼 12개 부문에서 경쟁을 벌였다. 옥외 부문을 중심으로 주요 수상작을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미디어의 한계? ‘노’, 아이디어의 한계도 ‘노’
무한 크리에이티브의 광고 속으로 빠져봅시다~
 
옥외 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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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의 ‘Be Stupid(바보가 되라)’ 캠페인
옥외 부문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은 디젤(DIESEL)의 ‘Be Stupid(바보가 되라)’ 캠페인. 원쇼에서 옥외 부문 금상을 수상한데 이어 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디젤의 ‘바보가 되라’ 캠페인은 ‘좌충우돌 실패를 할지라도 도전하기를 즐기는, 기존의 것과 다른 생각을 하는 바보가 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바보는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도전.’, ‘스마트한 이들에겐 뇌가 있지만, 바보들에겐 배짱이 있다.’, ‘스마트한 이들은 비판을 하지만 바보는 행동을 한다.’, ‘당신은 바보를 앞설 수 없다. 바보는 머리보다 심장의 명령을 따른다. 지금의 실패를 즐겨라.’
디젤은 이같은 카피와 멍청해 보이기까지 한 젊은이들의 재기발랄한 행동을 매치시켜 기존의 ‘스마트’를 거스르는 ‘스튜피드(멍청함)’가 오히려 더 ‘스마트’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모든 이들이 ‘스마트’를 외칠 때 거꾸로 ‘바보가 되라’는 화두를 젊은이들에게 던진 역발상 아이디어가 눈길을 모은다.
타이 관 힌(Tay Guna Hin) 옥외 부문 심사위원장은 이 광고에 대해 “어떤 브랜드가 이런 걸 할만한 배짱이 있겠는가”라고 평했다.
▲광고주/브랜드 : 디젤(DIESEL) ▲광고대행사 : Anomaly ▲국가/도시 : 미국 뉴욕
 
옥외 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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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를 지켜주는 안데스의 ‘순간이동기’

디젤의 ‘바보가 돼라’ 캠페인과 함께 공동으로 옥외 부문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은 아르헨티나 맥주회사 안데스의 ‘순간이동기’.
안데스(Andes)는 남성들이 아내나 여자친구의 눈치를 보며 술집에 드나든다는데 착안해 ‘순간이동기(Teletransporter)’를 만들었다. 남성들이 술을 마실 때 거짓말을 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방음 처리된 밀폐된 부스를 만들었다. 술자리를 즐기고 있을 때 여친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면 순간이동기로 들어가 사무실, 화장실, 병원, 가라데 도장 등 원하는 상황에 맞는 효과음을 선택하면 된다. 이 순간이동기는 실제로 유명 클럽이나 술집에 설치됐는데, 수많은 남성들이 실제 이 순간이동기를 애용했다고.
▲광고주/브랜드 : INBEV/CERVEZA ANDES BEER(안데스 맥주)
▲광고대행사 : DEL CAMPO/NAZCA SAATCHI&SAATCHI
▲국가/도시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옥외 부문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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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때도, 기쁠때도 사용하는 크리넥스 티슈

킴벌리 클락이 ‘Let it Out’을 타이틀로 전개한 크리넥스 티슈 광고.
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의 순간을 일러스트로 대비시켜 기쁨과 환희의 눈물을 흘릴 때나, 좌절과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릴 때나 크리넥스 티슈를 사용해 모든 감정을 분출해 버리라(Let it Out)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광고주/브랜드 : KIMBERLY CLARK/크리넥스 티슈 
▲광고대행사 : JWT London  ▲국가/도시 : 영국 런던
 
옥외 부문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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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아기들(Funny Baby)

반쯤 풀린 눈을 한 아기들의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도대체 무슨 광고일까. 자세히 광고를 들여다보니 하단에 ‘Chocolate with whisky(위스키가 들어간 초콜릿)’라는 문구와 초콜릿 이미지가 눈에 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유머소구 광고다. 
▲광고주/브랜드 : L'UNIVERS DE CHOCOLAT (위스키 초콜릿)
▲광고대행사 : DENTSU LATIN AMERICA
▲국가/도시 : 브라질 상파울로
 
옥외 부문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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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의 기발한 냉장고 광고
독일의 전기·전자기기 전문제조업체인 보쉬가 독일에서 전개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냉장고 광고. 포장되어 있는 고깃덩어리의 모양이 범상치(?) 않은데, 포장지에 쓰인 정보를 확인해 보면 그 정체가 더욱 놀랍다. 다름 아닌 다이노사우르스, 세이버투스라는 공룡의 고기.
보쉬는 이같은 놀라운 일을 가능케 하는 비밀이 보쉬의 냉장고에 있다고 얘기한다. 보쉬는 이같은 과장 광고를 통해 새롭게 출시한 냉장고의 신선도 유지 기술 ‘VitaFresh’를 강조하고 있다. 백만년 전의 공룡고기도 이렇게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말이다. 보쉬는 슈퍼마켓의 정육코너에 실제 이 공룡고기 모형을 가져다 놓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했다. 포장지에는 QR코드를 넣어 이 광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제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6일간 슈퍼마켓에서 이 광고를 접한 사람은 7만5,000명에 달했고, 웹사이트의 방문자수도 평소보다 236% 늘었다고 한다.
▲광고주/브랜드 : BOSCH INTERNATIONAL (냉장고)
▲광고대행사 : DDB GERMANY BERLIN
▲국가/도시 : 독일 베를린
 
옥외 부문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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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한 눈 위에 찍힌 폴로(POLO) 사탕 무늬
2009년 겨울, 영국에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렸다. 네슬레는 ‘눈’을 엠비언트 미디어로 활용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폴로 스노 스탬프’. 폴로 모양의 대형 스탬프를 만들어 눈이 내린 도심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소복하게 쌓인 하얀 눈에 새겨진 선명한 폴로 사탕 마크는 저절로 하얀색의 민트맛 사탕 ‘폴로(POLO)’를 떠오르게 했다.
▲광고주/브랜드 : NESTLE(폴로 민트)
▲광고대행사 : JWT London 
▲국가/도시 : 영국 런던
 
옥외 부문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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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비닐’을 매체로 활용한 기부 캠페인
홍콩의 비영리 기관인 ‘THE LOTUS CHARITY SOCIETY’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건조지역의 사람들을 위해 전개한 기부 캠페인. 비에 젖은 우산을 건물 안으로 들고 올 때 사용하는 ‘우산 비닐’을 매체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우산 비닐의 맨 아래에 그릇, 컵, 대야 모양의 이미지를 넣고, ‘중국의 건조지역 사람들은 깨끗한 식수를 원하고 있습니다.’, ‘중국 건조지역에 사는 이들은 이 우산 비닐에 그려진 대야의 절반 정도만큼의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반나절을 기다립니다.’, ‘중국 건조지역의 사람들은 하루에 이 정도의 물도 마시지 못하고 있습니다.’와 같은 카피를 썼다.
▲광고주/브랜드 : THE LOTUS CHARITY SOCIETY (기부 캠페인)
▲광고대행사 : GREY HONG KONG
▲국가/도시 : 홍콩
 
옥외 부문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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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활용해 ‘물’의 소중함을 말하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NGO인 SOLIDARI TES INTERNATIONAL이 프랑스 파리에서 ‘물’을 활용해 선보인 비디오 쇼. ‘물’이 떨어지는 낙차를 이용해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물’의 소중함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그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나는 암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입니다.
나는 에이즈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입니다.
나는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입니다.
나 때문에 1분마다 15명의 사람이 죽습니다.
나는 세계 사망 원인 1위입니다.
나는 바로, 안전하지 않은 식수입니다.
▲광고주/브랜드 : SOLIDARITES INTERNATIONAL (안전한 물 캠페인)
▲광고대행사 : BDDP UNLIMITED Paris
▲국가/도시 : 프랑스 파리
 
옥외/미디어 부문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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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광팬의 심리를 활용한 하이네켄의 소셜 마케팅
하이네켄 이탈리아가 올해 3월 밀란에서 전개한 BTL 캠페인.
하이네켄은 최근 들어 철저하게 핵심 타깃인 20대 남성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이 BTL 캠페인 역시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네켄은 유러피언 챔피언스 리그 이탈리아의 AC밀란과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경기가 펼쳐지는 시간에 맞춰 가짜 클래식 공연을 만들었다. 1,000여명의 밀란 팬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끌려 ‘시와 음악의 밤’이라는 공연에 가도록 만들었다. 축구 관람 대신 공연을 강요하는 여자친구, 공연 관람을 숙제로 내 준 교수 등이 물밑작전을 펼쳤다. 상사의 지시로 리뷰를 쓰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저널리스트까지 포함됐다.
어쩔 수 없이 공연장에 끌려온 이들의 모습은 스포츠 채널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고, 공연이 시작된 뒤 얼마 후 공연장 스크린을 통해 ‘상사에게, 여자친구에게 ‘노’라고 말하기 어려웠죠?’, ‘더욱이 축구경기는 싫다고 못 하죠’, ‘어떻게 이렇게 중요한 경기를 안 볼 생각을 했죠?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까?’ 라는 메시지가 차례로 뜬다.
클래식을 연주하던 악단이 챔피언스리그의 주제가를 연주하고 스크린에는 AC밀란의 축구경기가 중계되기 시작한다. 공연장은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로 돌변하고, 이 때 ‘Heineken made to entertain’이라는 하이네켄의 슬로건이 뜬다.
하이네켄은 남성들이 열광하는 ‘축구’를 모티브로 그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 그 순간에 제품을 노출시켜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와 인지도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또 한 자칫 공연장에 모인 타깃에게만 한정할 수 있었던 마케팅을 방송사와의 연계로 생중계함으로써 이같은 짜릿한 경험을 많은 이들이 경험하고 기억할 수 있게 했다.
무려 150만명이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이 이벤트를 시청했고, 1,000만명이 다음날 뉴스에서 이벤트를 시청했으며, 2주 후에는 500만명의 네티즌들이 이 이벤트를 시청했다.
▲광고주/브랜드 : HEINEKEN (하이네켄 맥주)
▲광고대행사 : JWT ITALIA
▲국가/도시 : 이탈리아 밀란

이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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