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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 14:49

자동차 쌍두마차 현대·기아, 나란히 간판 교체

  • 이승희 기자 | 202호 | 2010-08-11 | 조회수 5,56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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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쌍두마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최근 대리점의 간판을 나란히 교체해 눈길을 끌고있다.
두 회사 모두 기존의 CI를 그대로 사용하고 간판의 디자인만 바꿔 달았는데, 현 광고물 정책을 그대로 반영이라도 하듯 종전의 판류형 간판을 탈피하고 입체형 간판으로 변신을 꾀한 모습이다. 소재에 있어서도 크롬도금된 성형사인이라든가 백페인트글라스 등 반짝이는 고광택 소재를 차용함으로서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주는 동시에, 자동차 산업이 주는 첨단의 이미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또한 두 회사의 CI 컬러가 각각 강렬히 상반되는 파랑과 빨강이어서 그런지, 같은 그룹사에 속한 형제기업이지만 각 회사가 가지고 있는 색깔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간판교체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하반기에 먼저 시작해 올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했으며, 이어 기아자동차가 올 7월께 교체를 시작해 8월까지 일괄 교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듯 다른 두 자동차 회사의 새로운 간판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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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친환경 3D 간판’으로 변신
주·야 변색되는 크롬도금 성형 로고 ‘눈길’
‘현대자동차의 새 간판은 친환경 3D 간판이다’
플렉스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스틸을 기본 베이스로 사용하고 조명은 초절전형 LED를 채택했다. 간판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로고인데, 2D가 아니라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의 3D 형상으로 제작했다.   
간판에 많은 공을 들인 탓이었을까. 현대차는 ‘3D 친환경 간판’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간판 교체 소식을 이례적으로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일반인들은 ‘어? 간판 바뀌었네’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간판의 주인인 현대차, 그리고 옥외광고 업계에 현대차의 새 간판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간판 소재의 실험이 이번 간판 교체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소재의 실험은 바로 성형방식으로 만들어진 메인 로고에서 있었다. 로고는 플라스틱 소재를 크롬도금한 것인데, 야간에 조명을 비추면 조명의 색상인 흰색으로 표현된다. 기존에 주야변색시트나 아크릴 등이 있어 변색되는 채널사인은 있었지만 변색되는 성형사인은 없었다.즉 조명 적용 여부에 따라 성형사인의 색상을 변하게 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있었던 첫 시도였던 만큼 제작과정도 순조롭지 않았다는 게 한 제작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성형 소재에 크롬 컬러를 증착시키고 조명 적용시 변색을 유도하는 기술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했지만, 문제는 모든 로고를 한꺼번에 성형할 수 있는 대형장비가 없었던 것. 로고를 한꺼번에 찍어내지 않는 경우 로고 간의 색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결국 20m 되는 장폭의 성형기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의 유명 성형업체에 의뢰해 로고사인을 공수해왔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다.
물건너온 성형사인 때문에 간판 교체 기간이 다소 길어지긴 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현대자동차 간판은 오늘밤도 첨단의 이미지를 입고 밝게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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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고광택 붉은빛깔 간판 선보여
반짝이는 느낌의 색유리 적용… 멀티패널 구조 ‘특이’

기아자동차도 종전의 플렉스간판을 입체적인 형태로 바꿔 달았다.
기아차의 새 간판은 전체적으로 글로시한 느낌이 강하다. 베이스 소재가 유리이기 때문이다. 간판의 기본 색상은 빨강과 회색을 사용, 선명하게 대비되면서 세렴된 느낌을 준다.
특히 주간에 태양이 비추면 반짝 반짝 빛나는 이 유리 소재는 LG화학 지인이 선보이는 ‘글라센’이다.
글라센은 특수 필름을 접합해 만든 신개념 색유리로 다양한 패턴과 색상 선택이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기아차 새 간판의 두드러진 특징은 액자식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회색의 베이스 패널 위에 빨간색 포인트 베이스를 덧댄 멀티패널 형태인데, 간판 속의 또다른 간판이 있는 듯한 입체감을 주는 게 포인트다.
그래서인지 로고가 양쪽 베이스에 각각 분리돼 표현된다. ‘기아’라는 영문로고는 빨간색 베이스에, ‘기아모터스’라는 영문 사명은 회색 베이스에 설치돼 있다.
간판에 적용되는 각각의 문자들은 채널사인으로 만들어졌으며 영문 로고는 흰색 채널사인, 영문 사명은 빨간색 채널사인으로 각각 제작·설치됐다. 야간조명도 종전에 비해 차별화된 요소다. 빨간색 패널 후면의 외곽 부분에서 회색 패널의 전면으로 LED 도트 조명이 비춰지도록 연출한 것. 빨간색 패널의 외곽선을 따라 은은하게 빛나는 LED불빛이 자연스럽게 시선을 유도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기아차는 7월중 간판 교체를 시작해 현재 작업이 한창이며, 8월 안에 이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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