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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 14:42

긴급진단_변화하는 유통시장, 블루오션을 찾아라!

  • 이승희 기자 | 202호 | 2010-08-11 | 조회수 2,420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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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변화하는 유통시장, 돌파구는 어디에
 
제조사-도매점-소매점-소비자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광고용 자재 유통 구조가 붕괴되고,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매라는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 제조사가 소비자와 직거래 하거나, 순수하게 자재만 취급하는 전통적인 군소 소매점들이 점차 줄어들고 일부 소매점들은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자재만 전문으로 취급하던 도매상이나 소위 자재상이라 불리던 소매상이 과거에 비해 수적인 축소를 거듭하고 있다.
광고용 자재 유통 시장이 본격적으로 태동한 시기를 플렉스 등 시트 시장이 막 성장하기 시작한 80년대 전후라고 본다면 제조사-도매사-소매점-소비자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유통구조는 30년을 훌쩍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총판’에 ‘2차 대리점’까지 4~5단계를 거치는 경우도 있었으나 3단계 구조를 기본으로한 유통구조가 이 시장에 오랫동안 자리잡아온 셈이다. 때문에 지금의 변화에 업계는 당혹감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향후 유통시장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예측하며, 변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트렌드 적극 수용하고 따라가면 ‘답이 보인다’
사업장 특성·규모에 맞는 적절한 투자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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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설비를 갖추고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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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업체에 있어 디자인력은 필요 이상의 충분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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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사이니지 등 새로운 트렌드에 빨리 눈을 뜨고 적응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원스톱 서비스로 다양한 틈새 공략
‘한군데서 모든 게 통하면 OK다’ 요즘 업체들이 추구하는 서비스의 형태가 바로 한 곳에서 다양한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장기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관련된 대부분의 상품 가격이 하향평준화돼 있는 시점에서 ‘가격’은 이제 더 이상 경쟁력이나 차별화된 요소가 될수 없기 때문에 옥외광고 업계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그가운데서 요즘 가장 보편화되고 있는 서비스의 형태가 원스톱 서비스다. 다양한 품목을 한군데서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고, 보다 빠른 업무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예를들어 자재만 판매하던 곳에서 가공설비를 갖추고 실사출력이나 커팅, 아크릴 가공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실사출력이나 아크릴 가공 등 특정 업종만을 영위해오던 업체들도 사업을 다각화한다. 실제로 이미 많은 업체들이 이같은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업체들이 이를 계획중이다.
특히 종전에는 자본력이 탄탄하고 규모가 어느정도 갖춰진 업체들 위주로 토털 서비스를 구축하는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소규모 업체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잰걸음에 나서고 있다.
한 자재상 관계자는 “최근 저출력대의 소형 레이저 커팅기를 도입해 스카시 등 아크릴 가공품목을 함께 판매중인데, 지역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며 “그동안 대형 장비를 도입하고 토털서비스를 갖춘 업체가 많아지면서 오히려 소일 거리를 해주는 지역 기반의 업체들이 많이 줄어들어 그 틈바구니를 공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작은 업체라도 시대적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한편에서는 자본력을 토대로 대형 마트와 같은 유통구조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토털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어느 순간에는 이같은 형태의 업체들도 포화상태에 이르고 그렇게 되면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제작, 디자인, 소자재 모든 것을 한군데서 아우를 수 있는 기업형 회사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결국 업체의 규모를 막론하고 무한 경쟁을 헤쳐나갈 수 있는 대안은 소비자가 필요로하는 다양한 니즈를 한꺼번에 충족시키는 것인 셈이다.
 
디자인력 강화로 외연 확장 절실
비단 유통업체 뿐 아니라 제작업체들도 급변하는 사업환경 속에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제작업체에게 디자인력은 이제 반드시 갖춰야 하는 필요 이상의 충분 조건이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광고물 정책이 디자인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인테리어나 공공 분야의 전문가 등 다른 분야의 디자인 인력들이 옥외광고 분야에 유입되면서 기존 광고물 업체들의 업역을 침범하고 있다.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디자인을 등한시했던 게 우리 업계의 현실. 때문에 점점 경쟁력을 잃고 도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당장 위기를 겪고 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이는 다시 기회이다.
한 공공디자인 전문가는 “어렵다고 손놓고 있을 게 아니라, 디자인력을 보강해 오히려 간판, 더 나아가 공공시설물 등 공공이 필요로하는 디자인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간판을 공공디자인의 영역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또 조명·구조물 등을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간판과 공공시설물의 제작 기반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업 관계자들도 업체들의 디자인력 보완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많은 제작사들이 기업에서 제공하는 디자인을 따라가는데 전전긍긍할 뿐 새로운 제안이나 시도를 하려고 하지 못한다는 것. 한 기업 관계자는 “물론 기업이 간판을 교체할 때 최저가 입찰이라는 덫을 놓기도 하지만, 만약에 제작사 측에서 제안하는 디자인이나 기술이 경쟁력이 있다면 오히려 을의 입장이 아니라 기업에 제안하고 의도대로 이끌어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변하는 트렌드를 빨리 읽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금 국내에서 디지털사이니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기술과의 접목으로 옥외광고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마저 열어놓고 있다. 또한 환경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만들고 사용하는 것은 중요한 현안이자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
이같이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시장, 반드시 가야만하는 당위성이 있는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도 옥외광고업을 장기간 영위할 수 있고 또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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