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03호 | 2010-08-25 | 조회수 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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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에 위치한 4호선 길음역 역사 통로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LED전광판. 가로 10m, 세로 2.5m의 대규모로 제작됐다.
이 작품에는 특수하게 제작된 200mm LED 매트릭스 모듈 700여개가 사용됐다. 이 모듈의 표면에는 파손방지 및 효율적인 광확산을 위한 반투명의 백색 광확산판이 부착됐다. 이 확산판에서 LED의 빛이 표출되는 부분은 돌기 형태로 제작함으로써 전광판의 정면 뿐 아니라 측면에서의 가독성도 높였다.
4호선 길음역, 인터랙티브 디지털미디어로 색다르게 변신 시민 움직임에 반응해 다양한 콘텐츠 표출
시민들의 움직임에 따라 콘텐츠의 움직임이 변화하는 첨단 인터랙티브 기능이 접목됐다. 10여개에 달하는 콘텐츠들이 시민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무표정한 얼굴로 바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로 가득한 지하철역의 통로. 그저 지하철을 타기 위해 거쳐야만 했던 이 단조로운 일상의 장소가 색다른 디지털문화공간으로 대변신했다. 바로 첨단 인터랙티브 디지털미디어를 통해서다. 자신의 움직임에 반응해 다양한 얼굴로 화답하는 이 디지털미디어를 만난 시민들은 기분 좋은 미소를 안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지하철역의 변신… 미디어아트 갤러리로 성북구청은 도시미관 향상 및 공적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구내에 위치한 4호선 길음역 내부 통로에 대형 인터랙티브 LED전광판을 설치했다. 가로 10m, 세로 2.5m 크기로 제작된 이 LED전광판은 지난 8월 9일 설치가 완료돼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최근 다양한 공간에서 대규모 디지털미디어가 설치되고 있지만 실내에서, 그것도 지하철역사와 같은 공적 공간을 대상으로 이런 대규모 작품이 설치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성북구청 측에 따르면 이 전광판은 지하철역의 미관 향상 및 구의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설치된 것이지만, 필요시 각종 공적 방송 및 메시지 전달에도 사용될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 총 3개월의 기간을 거쳐 완성된 이 작품은 특수 제작한 200mm사이즈 LED매트릭스 모듈(4Dot×4Dot) 1,000여개로 이뤄졌다.
각 모듈의 표면에는 파손방지 및 효율적인 광확산을 위한 반투명의 백색 광확산판이 부착됐다. 이 확산판에서 LED의 빛이 표출되는 부분은 돌기 형태로 제작함으로써 전광판의 정면 뿐 아니라 측면에서의 가독성도 높였다. 작품의 제작 및 설치를 진행한 휴먼LED측에 따르면 전광판이 아니라 미디어 아트작품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해상도 보다는 최대한
시민들이 편안하면서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에 따라 LED모듈의 금형제작에만 1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을 정도로 제품의 성능 및 디자인 부분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다. 휴먼LED의 박금수 대표는 “시민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보게 되는 작품인 만큼 선명하면서도 눈이 부시지 않은 고성능 LED를 사용했다”며 “전광판이 가동될 때 뿐 아니라 소등 시에도 공간의 미관이 저해되지 않도록 제품의 형태 및 색상까지 철저하게 계산해 작품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인터랙티브 기능으로 살아있는 듯 신기한 콘텐츠 “엄마~ 빛이 나를 쫓아와요!” “어라, 전광판 속 캐릭터가 나한테 손을 흔드네.” 작품이 시범 가동되고 있는 동안 이를 본 시민들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 담겼다.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전광판 속의 꽃이 피어나고 바람개비가 돌며, 때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손을 흔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으로만 즐길 수 있었던 기존 디지털 미디어와는 달리 시민들의 움직임에 따라 콘텐츠의 움직임이 변화하는 첨단 인터랙티브 기능이 접목됐다.
작품의 상단 천정에는 3m 간격으로 총 3대의 동작 감지센서(카메라)가 설치됐는데, 이 센서를 통해서 전광판 앞을 지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그에 반응하는 영상이 표출되는 시스템이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이 작품은 인터랙티브 기능을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각종 시정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매체로서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며 “작품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이색적인 볼거리 제공을 통해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번 사례처럼 대형 LED전광판에 인터랙티브 기능이 접목된 것은 매우 드믄 사례다. 하지만 향후 이같은 시스템이 다양한 공간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휴먼LED 박금수 대표는 “최근 지자체는 물론, 예식장이나 기업 홍보관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인터랙티브 미디어 시스템에 대한 설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