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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9 12:18

(주목!이업체) 성형전문업체 성현산업

  • 이승희기자 | 204호 | 2010-09-09 | 조회수 4,29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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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성형은 성현산업으로 통한다’
 
 인쇄 접목되는 ‘성형 POP’ 분야서 경쟁력 우위     
 서울시청사 펜스 등 공공미술용 성형물 제작 경험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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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현 성현산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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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쇄성형 POP물들이 성현산업을 거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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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지도 제작에도 참여했다. 사진은 교육용기자재로 공급된 독도 지도.
 
 
성형물이 간판을 비롯해 다양한 광고물의 재료로서 가치가 높아지고, 공공미술에까지 도입되는 등 그 영역을 무한히 확장하고 있다. 이런가운데 성형물의 광고물, 공공예술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이는데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는 숨은 주역이 있어 주목된다. 광고물이나 공공미술의 소재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성형물 제작업체, ‘성현산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성현산업은 용인시 모현면에 자리잡고 있는 15년 경력의 성형전문업체로, 특히 진공성형, 인쇄성형 등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업체다. 또한 현재 서울시청사 펜스에 조성된 공공미술작품 ‘손에 손잡은 서울의 소통 2010’에 적용된 성형물 제작에 참여했던 주역이기도 하다. 서울시민 1,000명의 사진이 적절히 배치돼 마치 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키는 이 작품에서, 성현산업은 사진 1,000개의 버팀목이 돼주고 있는 성형물 1,000개를 만들어냈다.
 
성현산업이 서울시청사 펜스 작업에 참여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광복절기념을 목적으로 진행됐던 2007, 2008년도 시청사 공공미술 프로젝트에도 참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형 무궁화가 만개한 이미지가 펜스에 펼쳐졌던 2007년도 설치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서는, 대형 무궁화를 형상화하는데 이용됐던 소형 무궁화 조형물 3만여개 제작에 참여했다.  
 
이듬해인 2008년도에 제작됐던 ‘내 마음에 태극기 담아’라는 작품에서는 대형 태극기를 표현하기 위해 투입된 가로, 세로  22cm×11cm 사이즈의 2만 7천개 반원구를 투명 페트로 제작해 납품했다. 
 
성현산업의 공공디자인과의 인연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009년도 ‘화천 산천어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설치했던 산천어 모형도 여기서 탄생한 작품이었다. 사실 성형물을 공공미술에 접목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일종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제작물 개개의 완성도도 무시할 수 없다. 그만큼 성현산업은 전문성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한다.
 
실제로 성현산업은 인쇄성형에서 높은 전문성을 보이고 있다. 인쇄성형은 판재나 롤시트 등에 옵셋 인쇄나 그라비아 인쇄를 처리한 후 진공성형을 통해 성형하는 방식으로 인쇄물을 입체화할 수 있다는 특성을 지닌다. 때문에 광고물이나 교육용 기자재 등 입체감이 요구되는 작업에 많이 활용된다.
 
인쇄성형은 성형물에 인쇄를 입히는 작업이기 때문에, 성형물과 인쇄를 디자인 의도대로 정확하게 맞추는 게 관건이다. 보통 작업 현장에서 이를 두고 인쇄핀을 맞춘다고 표현하는데, 이 작업에 실패하면 인쇄가 엉뚱한 곳에 찍히기 때문에 불량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인쇄핀을 맞추는 게 쉽지않다는 점. 때문에 성형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은 많지만 인쇄성형을 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성현산업은 바로 그 몇 안되는 업체중 하나다.  
 
2007년도 서울신청사 펜스에 설치됐던 대형 무궁화도 인쇄성형 방식으로 제작된 성형물로 만들었는데, 초대형 무궁화 이미지를 실물에 가깝게 형상화하는 것이 그 작업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3만여개에 이르는 개개의 성형물들을 합쳐 원래 하나였던 것 같은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기란 쉽지 않은 일. 한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성현산업은 이 작업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 자연스러운 무궁화를 그려내는데 한몫했다.
 
성현산업 문종현 대표는 “멀리서 보면 전혀 모르겠지만 일일이 인쇄된 성형물의 핀을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 고난이도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인쇄성형에 강한 성현산업은 POP 시장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는다. POP는 제품의 이미지를 결정짓고 때로는 상품의 가치까지 좌우하기도 해, 의도한 메시지와 이미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POP시장에서 인쇄성형은 더욱 까다로운 퀄리티를 요구한다. 대형마트나 체인, 생활형 매장에 이르기까지 소매점에 들어가는 성형 POP의 대다수가 성현산업을 거쳐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문종현 대표는 완성도 높은 인쇄성형의 비결에 대해 ‘데이터 작업 능력’이라고 서슴치 않고 말한다. 문 대표는 “제품의 시안을 실제 작업에서 현실화할 수 있도록 맞추는게 관건”이라며 “금형틀을 변형하는 등 데이터 작업을 통해 인쇄성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성현의 노하우가 담긴 최근의 작업으로는 하이트, 맥스, 카스 등 맥주 홍보용 POP, 이온음료 G2의 제품 용기를 본따 만든 POP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상업용 제품 뿐 아니라 독도의 지형도를 성형물로 제작해 교육기자재로 납품하는 등 다양한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문 대표는 “POP 제품과 공공미술 작품 등을 통해 인쇄성형이 많이 알려진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모르는 분들도 많더라”며 “사인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인쇄성형을 알리고 시장의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가을에 코사인전도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성형물을 전파하고 있는 성현산업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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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제작 사례 가운데 일부. 카스에 납품되는 조명용 POP(사진 왼쪽)와 최근에 출시된 이온음료 ‘G2’의 용기 모양을 본따 만든 판촉용 POP.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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