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기자 | 203호 | 2010-09-09 | 조회수 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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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과 즐거움을 줘라’
트라팔가 광장에서 1만3,000명이 부르는 떼창(?)
세계 광고인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칸 광고제’가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57회를 맞는 칸 광고제는 클리오 광고제, 뉴욕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국제광고제로 꼽힌다. 올해는 90개국의 2만 4,242편의 작품이 접수돼 12개 부문에서 경쟁을 벌였다. 옥외 부문을 중심으로 주요 수상작을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옥외 부문 금상
2009년 4월 30일 저녁 6시. 영국의 트라팔가 광장에서 통신회사인 T-Moblie(티-모바일)이 이색적인 이벤트를 열었다. 트라팔가 광장을 비틀즈의 헤이 쥬드(Hey jude)가 울려 퍼지는 초대형 노래방으로 만든 것. 이날 광장에 모인 1만3,000명의 시민들은 한 마음, 한 목소리로 헤이 쥬드를 열창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현장에서 2,000개의 마이크가 사용되었다고. 플래시몹을 통해 모인 사람들은 사전에 아무도 비틀즈의 노래를 함께 부를 것이라는 것을 몰랐고, 갑작스럽게 헤이 쥬드의 반주가 흘러나오고 대형 전광판에서 가사가 나오는 것을 보고 다같이 하나가 되어 노래를 부른다. T-Moblie의 ‘Life for share’ 캠페인 목적은 다같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함께 재미있는 추억의 순간을 만들어 보자는 것. 이날 이벤트를 함께 한 사람들은 영국의 국민밴드 비틀즈의 노래를 모티브로 잊지 못할 순간을 경험하고, 이같은 짜릿한 경험은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고 공유된다. T-Moblie은 함께 나누고, 누구나 하나로 연결시켜주는 통신회사라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광고주/브랜드 : T모바일 텔레커뮤니케이션즈 ▲광고대행사 : SAATCHI&SAATCHI London ▲국가/도시 : 영국 런던
옥외 부문 금상
The Swap(바꿔치기) 코카콜라 제로는 설탕 없이 오리지널과 똑같은 맛을 낸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는데 주력해 오고 있는데, 이 광고는 그 일환으로 스페인의 한 극장에서 진행된 이색적인 프로모션 사례다. 극장을 찾아 코카콜라를 주문한 고객들에게 일반적인 코카콜라 컵 안에 제로 콜라 컵을 끼우고 제로 콜라를 담아 건넨다. 고객들은 이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고, 영화 관람을 위해 극장 안으로 들어간다. 영화 상영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 앞에 갑자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좀 전에 콜라를 따라 준 스태프가 등장한다. 의아해 하는 극장 관람객들에게 이 스태프는 “여러분이 마시고 있는 코카콜라가 사실은 설탕 없이 오리지널과 같은 맛을 내는 제로 콜라”라고 얘기하며 오리지널 컵 안에 숨겨진 제로 콜라컵을 꺼내 보인다. 관람객들은 자신이 손에 든 컵의 숨겨진 사실을 확인하며, 신기하고 놀라워한다. 그 순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의 로고가 연달아 표출된다. ▲광고주/브랜드 : 코카콜라/코카콜라 제로 ▲광고대행사 : McCANN ERICKSON Madrid ▲국가/도시 : 스페인 마드리드
옥외 부문 금상
Billboard yourself (당신만의 빌보드) 빌보드 잡지가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전개한 ‘Billboard yourself’ 캠페인. 빌보드는 U2의 보노, 브리트니 스피어스, 에미넴, 마릴린 맨슨 등 유명 뮤지션이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를 보여주는 컨셉의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들 유명 뮤지션의 얼굴을 모자이크 형식으로 제작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자이크의 하나하나가 그 뮤지션에 영향을 미친 사람(또는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보노의 얼굴은 데이빗 보위, 밥 딜런 등의 작은 모자이크가 모여,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마돈나와 파파라치들의 모습으로 구성되어 있는 식이다. 빌보드 잡지는 이와 같은 컨셉으로 고객들과의 교감을 모색했다. 그래서 만들어낸 것이 인터랙티브 디지털 패널.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 3명을 고르면, 각 뮤지션의 음악이 믹싱되어 새로운 음악으로 탄생한다. 그리고 이 디지털 패널에 내장된 캠을 통해 자신의 사진을 찍으면, 이들 뮤지션 얼굴의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자신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찍은 사진은 공식 플리커 계정으로 업로드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광고주/브랜드 : 빌보드 (음악잡지) ▲광고대행사 : ALMAPBBDO ▲국가/도시 : 브라질 상파울로
옥외 부문 은상
에비앙을 마시면 젊어진다? 에비앙이 전개하고 있는 ‘Live young’ 캠페인. 에비앙은 이 캠페인을 통해 인체를 젊게 유지시켜 주는 균형 잡힌 미네랄을 함유한 에비앙만의 차별성을 어필하고 있다.
▲광고주/브랜드 : 다농 (에비앙 미네랄워터) ▲광고대행사 : BETC EURO RSCG ▲국가/도시 : 프랑스 파리
옥외 부문 은상
소음을 제거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광고 음향기기 전문업체 보스(BOSE)가 소음을 제거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출시하면서 선보인 광고. 시끄러운 공사를 하는 인부가 드릴과 함께 땅 속으로 꺼지고, 우는 아이가 지쳐 바닥에 웅크려 잠이 들어 소음이 없어지는 것처럼 깨끗하게 소음을 제거한다는 제품의 특성을 어필하고 있다. 오디오기기의 볼륨 레벨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이 눈길을 모은다. ▲광고주/브랜드 : BOSE (헤드폰) ▲광고대행사 : DDB SINGAPORE ▲국가/도시 : 싱가포르
옥외 부문 은상
‘전선’을 코털로 표현한 재밌는 코털 정리기 광고 ‘코털을 제거하는 것은 겁이 나는 일이다. 코에는 수천개의 신경섬유가 있어서 코털을 깎는 것은 전기선을 자르는 것 만큼 위험할 수 있다.’ 이같은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재밌는 코털 정리기 광고. 전기선 둘레에 빌보드를 설치하고, 전선을 코에서 길게 삐져나온 코털로 표현했다. 파나소닉 코털 정리기라면 안전하고 확실하게 코털을 깎을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광고주/브랜드 : PT. PANASONIC GOBEL INDONESIA ▲광고대행사 : PT PERWANAL SAATCHI & SAATCHI ▲국가/도시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옥외 부문 은상
이 흉한 모습을 보기 싫다면 이곳에 당장 광고를! 네덜란드의 옥외광고회사 ‘인터베스트 아웃도어’는 자사의 빈 광고판에 심한 비만인 여성의 신체, 배가 나온 아저씨의 몸과 같이 보기에 결코 아름답다고 할 수 없는 모습을 싣고, ‘조만간 당신은 이곳에 광고를 할 것이다. 더 나은 것으로’라는 문구를 표출했다. 이런 흉한(?) 광고를 보기 싫다면, 얼른 이곳에 새로운 광고를 붙여달라고 얘기하고 있다. ▲광고주/브랜드 : INTERBEST OUTDOOR ▲광고대행사 : Y&R NOT JUST FILM ▲국가/도시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