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05호 | 2010-09-29 | 조회수 3,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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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업계, 입체간판용 프레임 개발 ‘붐’
간판정비사업 등 관주도 사업이 촉발
작업의 용이성·디자인 등 앞세워 마케팅 전쟁
옥외광고 업계가 ‘프레임 대박’을 노린 마케팅 전쟁을 펼치고 있다.
간판이 판류형에서 입체형으로 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입체형 간판에 걸맞는 프레임을 개발해 상품화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 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관련 업체들은 저마다 작업의 용이성, 디자인의 고급화 및 다양화를 앞세워 차별화된 프레임을 개발해 소비자 유혹에 나서고 있다. 채널게시용 프레임에서부터 지주간판용 프레임까지 선택의 폭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처럼 프레임 상품화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은 입체형 간판에 적합한 프레임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바뀐 지자체 광고물 조례의 대다수가 1층은 판류형과 입체형 간판의 결합 형태를, 2층 이상은 채널게시대와 입체형 간판을 병행 설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물론 프레임 없이 채널간판만 벽면에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이 경우 건물 외벽을 리뉴얼하지 않으면 기존 판류형 간판을 탈착하면서 노후화된 벽체가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 오히려 프레임 설치를 선호하는 추세다.
때문에 각종 간판정비사업이나 허가 기간 만료로 인한 간판 교체시 입체형 간판의 수요와 함께 프레임의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종전의 판류형 간판과 입체형 간판은 기본적으로 형태가 상이하므로 플렉스용 프레임으로는 입체형 프레임을 대체할 수 없다. 때문에 새로운 프레임에 대한 요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같은 경쟁에는 업종과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업체들이 가세하고 있다.
이들 업체중 간판을연구하는사람들(이하 간연사)은 시장에 애니프레임을 출시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프레임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는 선도 업체중 하나다. 애니프레임은 알루미늄 소재를 이형압출해 만든 프레임인데, 간단한 조립만으로 어떤 형태도 쉽게 연출할 수 있다는 특성을 내세운 제품이다.
간연사는 이 제품에 나무, 타일, 파벽돌 등 다양한 소재를 접목해 연출함으로써 다양한 응용력을 강점으로 부각시키며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삼일알콘은 자사의 압출기, ABS코너 사출기 등 알루미늄 압출 생산 설비를 통해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피스 조립으로 간단하게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파사드형, 트러스형 프레임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중인데, ‘KS인증을 확보한 프레임’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예일토탈싸인은 자체 개발한 알루미늄 프레임이 일부 간판정비사업의 소재로 채택되며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거인은 가로형 뿐 아니라 지주형 간판까지도 연출할 수 있는 프레임을 개발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화인채널, 동부애드산업, 보광이엔씨를 비롯해 다수의 업체가 독자적인 프레임을 개발해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저마다 차별화된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작업의 용이성에 주안점을 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소재도 알루미늄을 이형 압출해 만든 것들로 간단한 피스 조립으로 완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이는 작업의 효율성과 인건비 등을 고려한 것. 갈수록 ‘싸고’, ‘저렴한’ 가격 위주의 제품을 찾는 업계의 소비 트렌드를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입체형 간판을 겨냥해 개발돼 나오고 있는 요즘의 프레임들은 플렉스 등 기존 판류형 간판에 적용되던 프레임과는 개념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종전의 프레임이 간판의 보강대나 지지대라는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했다면, 최근의 프레임들은 기능적인 면과 더불어 디자인이 강조되고 있는 것.
최근 간판정비사업 등 관 주도 사업의 결과 간판의 획일화가 초래됐다는 지적들이 나오면서 차별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사각이라는 단조로운 틀에서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프레임이 등장하는가 하면 다채로운 컬러를 도입해 차별화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프레임 시장을 선점하려는 각고의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제품의 독자성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업체들의 상품 특허등록도 활발해지고 있다.
아직은 관련 시장이 활짝 열리지 않은 시장 초반이라 제품 간의 분쟁은 없지만, 대부분 제품이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어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경우 특허 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