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06호 | 2010-10-13 | 조회수 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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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있는 간판, 화장실 사인의 세계로~
다양한 소재 접목… 공간의 디자인 포인트로 부각
프로젝터 방식의 조명을 활용한 화장실 안내사인. 남녀 모습을 한 캐릭터가 우스꽝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플래시 영상으로 연출되며 보는 이를 웃음 짓게 한다.
코엑스의 화장실 안내사인. 조명박스를 제작해 사인의 시인성을 높였다.
타이베이 공항의 화장실 사인. 커다란 픽토그램을 통해 화장실의 위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뤄진 판재에 볼일이 급한 듯 다리를 꼬고 있는 소년 소녀의 모습을 그려 넣어 화장실을 찾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헤이리 예술마을의 공중화장실에 붙어 있는 안내사인. 어른이 아니라 개구쟁이 아이들의 모습으로 이뤄진 사인이 재미있다.
타이완 타이베이 근교에 있는 옛 탄광 유적 진과스(金瓜石)의 황금박물관에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 안내사인. 폐금광을 관광명소화한 지역 특성에 맞춰 과거 금을 나르던 수레를 형상화한 나무사인이 인상적이다.
매일매일 수시로 방문하지만 여전히 부끄러운 곳. 기쁨과 환희가 있지만 때론 찢어질 듯한(?) 아픔도 함께 하는 공간, 화장실.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행위가 치러지는 곳인 만큼, 이를 안내하는 화장실 안내사인의 역할은 보통 중요한 것이 아니다.
동글동글한 모습의 남녀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 위기의 순간,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찾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주변을 살핀다. 행여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의 그 낭패감이란….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손쉽게 알아 볼 수 있어야 하는 만큼 화장실 사인은 공간의 정체성과 남실과 여실의 차이를 설명하는 기능적 측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건물 및 매장의 인테리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화장실 사인 또한 공간에 개성을 부여하는 새로운 디자인 포인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면적인 단순한 형태를 벗어나 다양한 소재와 접목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아울러 최근에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까지 접목된 이색적인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뻣뻣했던 그와그녀 '일탈'을 시도하다
언제나 화장실 문 앞에서 사람들을 안내하던 그들. 은밀한 공간에 대한 부끄러움 탓인지 늘 뻣뻣한 자세를 고수하던 그들도 때로는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다. 익살스러운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조금은 낯 뜨거운 모습으로 변신해 화장실을 찾는 이들의 얼굴을 붉히게 하는 것. 색다른 그들의 모습을 모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