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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3 17:50

┃리딩기업의 영업 전략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이정은 기자 | 206호 | 2010-10-13 | 조회수 3,94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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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약사에게, 옥외광고는 유진메트로컴에게’

비타민제 본뜬 껌통으로 친근하게 PSD매체 소개 ‘호평’
비타민 효능·용법에 매체의 효과와 특징 빗댄 아이디어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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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제야? 껌이야?’
종합비타민제의 대명사 ‘센트룸’의 용기를 본 따 만든 판촉물. 안에는 비타민 대신 껌이 들어있다. 주는 사람 부담 없고, 받는 사람 즐거운 판촉물로 2005년 PSD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광고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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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천편일률적인 제안서에서 벗어나 보다 색다르게 우리 매체를 소개할 방법은 없을까.’
 
옥외광고 매체사도 그렇고, 영업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항상 고민하는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설사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비용 문제 등의 이유로 선뜻 새로운 시도를 하는 매체사들은 사실 많지 않다.
 
이번에 소개할 이색 영업 전략은 작지만 큰 효과를 내는 ‘굿 아이디어’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유진메트로컴의 제2의 영업사원, 일명 ‘비타민제의 탈을 쓴 껌통’이다.
 
이 하얀색 원형용기의 외관은 종합비타민제의 대명사 ‘센트룸’의 외관을 본떠 만들어 얼핏 보면 비타민제로 착각하기 쉽다. 자세히 용기에 새겨진 글씨를 들여다보면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무릎을 치게 만든다. 센트룸의 용기에 표기된 약의 효능·효과, 성분, 용법·용량 등을 PSD매체의 특성과 효과에 대입시켜 기발하게 표현한 것인데, 하나하나 읽어 내려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품명은 PSD, 효능·효과는 다음과 같다. ‘스트레스성 탈모, 정신분열, 울화통, 속쓰림 증상의 즉시해소’, ‘PSD는 하루 600만명의 다양한 소구대상과 오피니언리더가 다량 함유된 역을 원료로 하여 매체의 광고효과가 매우 뛰어나며 다양하고 심층적인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매체선정 후 위 증상에 탁월한 개선효과가 있습니다.’, ‘턴키(Turn-Key)로 장기 사용시 더욱더 효과가 좋습니다.’
 
성분·수량 란에는 ‘조명광고-38기/역당, 동영상광고(60인치 고화질 LCD)-4기/1기 역사, 6기/2기 역사’라고 적혀있다. 용법·용량에는 A형부터 V형까지의 매체 형태와 판매단가, 그리고 ‘다양한 형태와 가격체계로 집행전략과 Creative에 맞춰 골라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표기되어 있다.
 
광고 정찰제를 시행하고 있어 판매단가를 가감 없이 오픈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
 
용기의 매체 설명서를 재밌게 읽은 후, 뚜껑을 열면 또 한번의 반전(?)이 있다.
 
용기를 채우고 있는 것은 비타민제가 아닌 자일리톨 껌. 빠듯한 업무에 지친 광고주들은 몇 알의 껌을 입안에 털어 넣으며, 의도하지 않게 용기의 글씨를 다시 한번 눈으로 훑으며 잠깐의 짬을 갖는다.
 
 이 ‘비타민제의 탈을 쓴 껌통’은 책상, 책장의 한 귀퉁이를 오랫동안 차지하며 ‘반복노출’되고, 식사 후나 심심한 입을 달래줄 것을 찾는 이들에게 수시로 애용되며 ‘주목도’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유진메트로컴은 2005년 PSD광고사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 판촉물을 제작해 광고주와 관련업계에 배포해 오고 있다. 반응이 워낙 좋다 보니 계속 안 만들래야 안 만들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새롭게 수주한 지하철 2·3호선 PSD매체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담아 포장을 리뉴얼했다. 
 
이같은 기발한 영업 전략을 고안해 낸 장본인은 유진메트로컴의 신광재 부사장이다. PSD사업을 구상하면서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들른 외국의 철도 관련 전시회에서 한 회사가 캔디가 담긴 빨간색 병을 내방객들에게 제공하는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주는 사람 부담 없고, 받는 사람 기분 좋은 이 작은 판촉물의 소비량은 연간 5,000여개에 달한다. 광고주도 광고주지만, 이 판촉물을 가장 좋아하는 이들은 거래처의 청소용역 아주머니, 경비 아저씨들이라는 게 한 영업사원의 귀띔이다.
 
옥외광고업계가 남성들이 주류를 이루는 분야이고, 보수적인 정서가 강한 곳이라고 해서 옥외광고 영업도 정형화되고 딱딱하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옥외광고 영업에 있어서도, 기발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전략이 많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해 본다.

이정은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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