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07호 | 2010-10-27 | 조회수 3,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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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조합 8층 회의실서… 24개사 50여명 운집 업계의 높은 관심 반영 발주방식-사업기간-입찰참여 자격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 나와
서울버스조합은 지난 10월 21일 연말 버스외부광고 입찰을 앞두고 광고대행사 간담회를 개최, 기존 버스사업자를 포함 버스광고에 관심이 있는 옥외광고 매체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올 연말 예정된 서울시내버스 외부광고 입찰을 앞두고 버스외부광고사업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광고대행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21일 오후 2시 조합 8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간담회에는 옥외광고 매체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 이번 버스외부광고 입찰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는 총 24개사로, 서울신문, 고려디앤에이, KM에스피넷, 오공일미디어, 애드케이 등 현재 서울버스 광고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매체사를 비롯해 전홍, 유진메트로컴, 광인기업, 국전, 아이피데코, 동아일보, 나스미디어, 화이트게일, 송산기획, 양진텔레콤, 미준기획, 대민기획, 인웅, 세종광고센타, 니드컴, 진애드, 디자인벨, ABS애드컨설팅, 로건커뮤니케이션 등이 참석했다.
조합의 이상호 상무는 인사말을 통해 “버스외부광고사업은 85년 올림픽 기금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해 올해로 25년째를 맞고 있는데, 2년 마다 갱신 계약을 추진해 오는데 따르는 문제점, 사업자의 중도반납에 따른 수익저하 문제 등이 있었다”며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의 버스외부광고사업에서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사업자 입장에서의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듣고 그것들을 종합해서 12월 공고에 반영시키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간담회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조합 관계자 뿐 아니라 버스광고사업을 관장하는 서울시 버스관리과의 조승호 팀장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업계, 권역별 입찰에 대체적으로 공감 이날 간담회에서는 발주방식, 입찰참여 자격, 사업기간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됐다.
가장 많이 논의가 된 것은 역시 발주방식이다. 조합 측은 7,544대 전체를 통합 발주하는 방식과 권역별 발주방식, 운수회사별 발주방식 3가지를 두고 우선적으로 서울신문, 고려디앤에이, 오공일미디어, 애드케이 등 현재의 버스사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서울신문의 안창섭 부국장은 “그동안은 운수회사별 개별입찰을 하다 보니 경쟁과다에 따른 고가낙찰로 사업권 반납의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파행적인 운영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일정 규모가 되는 안정된 사업자에게 전체 통합해서 사업을 진행시키는 것이 발주처나 사업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통합발주를 주장했다.
고려디앤에이의 관계자는 “통합발주는 부담스럽고, 개별운수회사별 입찰은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어 3~4개 권역별 발주가 적당할 것 같다”는 의견을, 오공일미디어의 관계자는 “이 사업의 특성상 일정 물량이 확보되어야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권역별 입찰이 적당하다는 판단이고, 중소업체에게도 개방하는 차원에서 7~10개까지 권역을 확대해 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반면 애드케이는 기존에 해왔던 운수회사별 입찰을 제안했다.
ABS애드컨설팅의 조한영 대표는 “조합 측에서 사업권 반납 문제를 이야기했는데, 운수회사별 입찰을 하다 보니 1개, 2개 운수회사의 물량만을 확보한 경우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에 도저히 판매를 할 수 없어 반납을 하게 되는 것이지, 불성실하거나 영세하기 때문에 반납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략 1,000대 정도만 되면 동서남북, 강남, 강북 균형이 맞아 그런대로 사업을 꾸려갈 수 있는 규모가 되는 것 같다. 7,600대를 7개 권역으로 나눠 입찰에 부치면 좋을 것 같고, 대신 7개 권역에 1개 업체가 제한 없이 모두 응찰할 수 있도록 해 적정한 경쟁을 유발하는 구조로 가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체적인 현장의 분위기도 통합발주나 운수회사별 발주보다는 권역별 입찰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전홍의 이기종 상무는 “경험상 1,000대 이상은 되어야 사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광고주는 다양한 노선을 찾는데, 보유한 물량이 없으면 판매를 할 수가 없다.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합, 사업권 반납 대책 마련 ‘고심’ 조합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업권 반납에 따른 파행적 운영, 그에 따른 수익성 저하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합은 지난해 입찰에서 사업권을 중도에 반납한 업체들에 대한 입찰참여 제한 조치를 취했었는데, 이에 대해 업계는 대체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앞서 일부 언급한대로 기존의 운수회사별 입찰 방식에서는 사업자들이 당초 계획대로 일정량의 매체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버스 광고의 특성상 판매가 용이하지 않아 고전하다가 어쩔 수 없이 반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권역별 입찰 방식 등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면 사업권의 중도 반납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조합은 또 사용료 납입 지연에 따른 운영상의 애로와 수익성 저하 문제를 들어 현행 2개월 매체사용료 선납제와 3개월 이행보증보험증권 제출 방식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으나, 이에 대해서도 현행 방식을 유지하자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목소리였다.
오공일미디어의 관계자는 “버스광고시장의 구조상 발생된 매출이 현금화되는데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 이상 걸리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지금보다 강화해서 6개월 또는 1년 선납제를 시행하자는 것은 중소업체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사업기간 2년→3년 이상 늘려야” 한 목소리 사업기간과 관련해서는 현행 2년을 최소 3년 이상을 늘려야 한다는데 참가업체들의 이견이 없었다.
고려디앤에이의 관계자는 “사업을 안정적으로 꾸려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계약기간을 줘야 한다”며 “3년을 사업기간으로 주고 성실하게 사업을 해 온 업체에게 2년 연장 혜택을 주는 식으로 하면 사업권 반납율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의 안창섭 부국장도 “2년이라는 기간에 사업 준비하다 보면 실질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반 정도 밖에 안 된다”며 “최소한 3년 정도는 사업기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한정된 파이를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 현행 광고면 규격을 변형하거나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KM미디어넷의 최성규 부장은 “시나 조합 입장에서 광고수익 증대의 필요성을 말씀했는데, 현재의 광고 환경으로 수익을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현재 규격을 변형하거나 확대하는 방법 등을 통해 파이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ABS애드컨설팅의 조한영 대표도 “옥외광고물등관리법상 유리창을 가리지 않고 차체의 이분의 일까지 광고를 확대할 수 있다. 그 부분을 확대하고 매체사용료를 올리면 서울시 입장에서 수익 증대 방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디앤에이의 관계자는 “초저상 버스의 비중을 늘려가겠다는 게 시의 방침인데, 초저상 버스는 인도면에 광고를 붙일 수 없다. 이에 대한 대책이나 보완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홍의 이기종 상무는 “예비차량을 물량에 포함시키는데 따르는 사업자의 부담이 크다. 광고표현의 제약을 주는 물리적인 환경들도 적지 않다. 이같은 사업자의 애로사항을 시와 조합에서 감안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진메트로컴의 김성일 이사는 “다수의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있는 업체들이다 보니, 담고 있는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앞서 가로변 쉘터 사업과 관련해 예비공고를 내 관심있는 업체들이 내용을 알고 거기에 필요한 질의를 통해 사업방법을 보완해 가는 절차를 밟고 있는데, 그와 같은 방식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밟는 것도 모두가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좋은 방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