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정은 매주 하루씩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배출할 수 있다. (왼쪽부터) 종이류 수거통, 기타 재활용품용 수거통, 음식물 수거통이 집 앞에 놓여져 있다.
런던의 도로변 주차장 구석에 마련된 재활용품 수거함들로서 재활용품 종류별로 (예: 의류와 신발류, 일반 종이류, 카드보드 종이류, 투명 유리병류, 갈색 유리병류, 캔류 등) 비치되어 있다.
쓰레기와 재활용품 처리는 전세계 어느 나라나 골칫거리다. 한국에서는 쓰레기 종량제가 1990년대 중반부터 실시되어 그 이전에 비하여 매립 및 소각 처리해야 하는 쓰레기의 양이 상당히 줄었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영국과 한국의 쓰레기 처리 방식에 대한 차이점을 특히 환경미화 및 사이니지 측면에서 몇 가지 비교해 보고자 한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차이가 있는지는 필자도 정확히 모르겠으나 한국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 이외에 재활용품 수거통은 아파트 단지나 대규모 상가 단지 외에는 별로 비치되어 있는 것 같지 않다. 그 결과 일반 주택가의 경우 골목마다 방치된 재활용품들이 역시 규정을 지키지 않고 내버린 쓰레기 봉지들과 함께 어울려 행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영국에는 아파트보다 단독 주택들이 훨씬 많다. 해당 지자체에서는 주간 단위로, 즉 매주 하루를 지정하여 개별 주택을 방문하여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수거해 간다. 이를 위해 각 가정에서는 쓰레기는 쓰레기 봉지(Bin bag)에 넣어 그리고 재활용품은 종류별 플라스틱 수거통에 넣어 자기 집앞 정원(Front garden)과 도로의 경계선 상에(보다 정확히 말하면 경계선을 기준으로 주택 안쪽에)수거일 새벽 6시까지 비치해 두어야 한다.
쓰레기 봉지는 주로 검은색으로서 수퍼마켓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한국에서와는 달리 영국의 쓰레기 봉지는 어느 지자체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쓰레기 봉지만 집 앞에 내놓았을 때는 여우나 다람쥐 등이 쓰레기 봉지를 뜯어 주변을 엉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보통은 대형 쓰레기 봉지를 2개 정도 넣을 수 있는 크기의 플라스틱통에 넣어놓는다.
재활용품의 경우 통상 2개의 플라스틱 수거통이 각 가정에 지급되는데 하나는 종이류를 넣기 위해서 다른 하나는 유리병, 플라스틱병 등을 넣기 위해서 사용된다.
이러한 수거 요령을 지키지 않는 가정이 있으면 지자체에서는 수거해 가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수거일을 제외한 나머지 6일간은 일체 쓰레기를 공공 도로에 방치할 수가 없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이 부과된다.
그렇다면 수거일이 아닌 경우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버리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쓰레기는 지자체마다 마련한 쓰레기 하치장에 가지고 가서(필요시 내용물 검사를 받고) 버릴 수 있다. 재활용품은 슈퍼마켓, 주차장, 도서관, 기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곳곳에 편리하게 비치된 종류별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영국에서는 이토록 쓰레기 하치장과 재활용품 수거함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거리가 깨끗하게 유지된다. 한국에서도 영국의 수거통 및 수거함 등 사용자 입장에서 확실한 비주얼적인 가이드라인이 주어지고 엄격한 법 적용이 이루어진다면 보다 깨끗한 환경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