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08호 | 2010-11-10 | 조회수 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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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조합, 10월 27일 본 공고… 11월 2일 설명회에 32개사 참석
IT서비스 업체와의 컨소시엄 짝짓기 경쟁도 치열
사업기간 중요 변수… 사업분야서 위닝 포인트 찾기 부심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지난 10월 27일 조합 및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시 가로변 정류소 시설물 설치·관리대행 민간사업자 공모’와 관련한 본 공고를 내고, 11월 2일 교통회관 8층 조합 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버스광고 매체사 및 옥외광고업계의 메이저 매체사를 비롯해 IT·통신업체 관계자까지 대거 참석해 자리가 모자를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조합 측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는 총 32개사다.
이날 행사는 조합 관계자의 사업설명회에 이은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는데, 본 공고에 앞서 사전 예고제를 통해 입찰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고 의견을 받아 입찰내용을 일부 수정·보완한 영향 등으로 필드에서의 질의는 많지 않았다.
본 공고는 입찰수량이나 조건, 평가방법 등 큰 틀에서는 사전공고와 달라진 내용이 없으나, 응찰자의 부담을 고려해 총사업비의 100분의 5이상을 보증서로 제출해야 하는 규정을 없애고 입찰 보증금 확약서로 대신하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또 업계가 사업성을 분석하는데 있어 애로점으로 꼽았던 보도폭에 따른 승차대 유형과 광고수량 등 구체적인 설치기준도 명시됐다.
이번 서울시 가로변 승차대 입찰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데다 단순 가격입찰이 아닌 재정건실도, 설치 및 유지보수 능력, 기술력 등을 종합적인 평가하는 방식이다 보니 진입장벽이 높은 입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매체확보에 대한 욕심이 있더라고 섣불리 뛰어들 수 있는 업체들은 많지 않은데,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입찰은 버스광고에 근간을 두고 있는 메이저 매체사를 중심으로 한 4~5개사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입찰참여를 사실상 확정하고 물밑 움직임을 하고 있는 업체로는 D사, I사, K사, S사, Y사 등 4~5개사가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D사의 참여설도 솔솔 제기되고 있다.
버스 관련 매체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은 기사업자로서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데다 매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고, 확보하고 있는 기존 매체와 연계한 영업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점 등 非버스광고 사업자에 비해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서는 매체 확보의 당위성이 절실한 업체도 있다. 기존의 매체를 손에서 놓게 되면 사업의 근간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케파가 큰 이번 입찰에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도 매체확보의 당위성 때문에 계산기를 두드리며 사업성을 분석하고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지만, 고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물량도 물량이지만, 버스정보단말기(BIT), 교통약자용 버스노선안내단말기 등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에 따르는 설치비 부담이 크다는 점이다.
응찰을 고려하고 있다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BIT 설치 등 정보통신공사가 제반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조합이 제시한 금액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추가되어 투자비 부담이 너무 크다”며 “매체확보 차원에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이 사업이 과연 사업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부분이 있어 사실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전체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승차대 물량은 많은 반면 실제 광고를 할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다 보니 이에 따르는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사업기간의 문제다. 조합이 제시한 10년 이내의 사업기간 자체도 투자비를 회수하기에 짧다는 의견이 대세인데, 입찰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가 사업기간이기 때문에 업체간 입찰 경쟁에 따른 사업기간의 대폭적인 단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관계자는 “사업기간을 얼마로 제시하느냐에 입찰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결국 사업기간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되면 사업기간 단축에 따른 투자비 회수와 유지보수 운영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응찰을 고려하고 있는 이들 업체는 사업기간(30점) 이외에 50점 배점으로 중요한 평가기준이 되는 사업 분야(승차대 신규 설치계획, 시민편의시설, 설치·유지관리계획)에서 위닝 포인트를 찾는데 고심하는 한편으로 IT서비스 업체들과 컨소시엄 짝짓기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다.
제안서 접수 마감일인 11월 24일까지 남은 기간은 이제 2주 남짓. 기존 사업자들의 수성이 될지, 신규 사업자들이 공세에 성공할지 입찰의 판도와 결과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