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09호 | 2010-11-24 | 조회수 3,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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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전 야간경관 심포지엄’, 11월 10일 대전철도공사 대강당서
대한민국 야간경관 위한 다양한 발전 전략 제시
아름다운 야간경관을 위한 ‘2010 대전 야간경관 심포지엄’ 지난 11월 10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의 아름답고 매력적인 야견경관 조성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지난 11월 10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0 대전 야간경관 심포지엄’이 바로 그 것.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전발전연구원과 한국퍼실리티매니지먼트학회가 공동 주관한 이 심포지엄은 전국의 경관 담당 공무원, 경관조명 관련업체, 학계 전문가 등 약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연에는 건국대학교 정강화 교수, 국토연구원 부설 AURI의 차주영 센터장,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 이명기 팀장, 대전발전연구원 이형복 연구원, 경관조명업체 웰스컴 김대우 회장이 나섰다.
국내의 야간 경관조명의 문제점 파악 및 지속 가능한 야간경관 연출 방향 모색 등을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의 열띤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 이날 심포지엄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본다.
건국대학교 디자인학부 정강화 교수
관련부처 간 효율적인 연계행정 필요한 시점 디지털플랫폼 기반의 조명관리 시스템 구축 모색해야
최근 LED를 활용한 미디어 형태의 야간 경관 조명의 설치가 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지침이 부재한 것이 문제다. 서울시가 유일하게 ‘빛공해 방지법’을 시행하고 있을 뿐 범정부 차원의 관련 제도가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경관 조명의 경우 안전성은 지식경제부, 간판 조명은 행정안전부, 경관법은 국토해양부 등으로 관리 주체가 분산돼 있기 때문에 혼돈을 줄 소지가 크다. 분명한 담당조직을 구성하는 하는 한편, 관련 부처들의 효율적인 연계행정이 필요하다.
아울러 전기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과도기인 만큼, 스마트그리드를 비롯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경관조명 및 간판조명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 이명기 정보매체디자인팀장
적절한 조명계획과 효율적 등기구 개발이 관건 허공으로 유실되는 빛 없으면 40% 전력 절감 이뤄져
현재의 국내 야간조명은 빛이 조사면으로 집중되지 못하고 허공으로 유실되는 경향이 강한 게 큰 문제점이다. 밝아야 할 부분이 어두울 뿐 아니라, 허공으로 유실되는 빛은 시민들의 눈을 불편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특히 가로등·보안등 등의 도로조명의 경우 이런 문제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반사판의 설계가 제대로 이뤄지면 해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필요한 부분만을 효과적으로 밝힐 수 있는 등기구의 개발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제품 개발이 이뤄진다면 현재 소비되는 전력의 60%만으로도 훨씬 아름답고 쾌적한 야간 경관을 조성할 수 있다. 또한 환경조건을 고려한 적절한 조명의 설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또한 시공에 앞서 필히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해 어떤 조명기구를 어떤 방식으로 설치해야 할지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특히 담당공무원들이 수치적인 데이터만으로 계획을 짜는 일이 잦은데, 필히 현장을 점검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대전발전 이형복 연구원
지자체 현실에 맞는 가이드라인 구축 필요성 제기 ‘유도냐 규제냐’… 목적이 분명한 수립지침 세워야
야간 경관조명은 조성 목적에 따른 체계적인 계획이 구상돼야 한다. 특히 규제할 것인지 유도할 것이지를 명확히 판단한 후 이에 맞는 수립지침을 확립해야 한다. 특히 지역별 문화와 특성이 다른 만큼 각 지자체별로 현실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구축해야 한다.
아울러 이 가이드라인이 건축기본법 및 경관법 등과 상충되는 일이 없도록 체계적인 정리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야간 경관조명의 표준평가지침을 제시해 잘못된 경관조명을 바로잡고, 환경에 걸맞는 우수한 조명시스템의 설치를 유도해야 한다. 경관조명 시범사업 및 시상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본다.
더불어 담당공무원의 전문화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 전기직 공무원들은 디자인적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야간경관조명을 총체적으로 관장하는데 무리가 따른다. 따라서 별정직 공무원을 충원하는 등 디자인과 기술적 부분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전문 공무원의 양성이 필요하다.
AURI 경관연구센터 차주영 센터장
지역의 아이덴티티 담아낼 수 있는 야간 경관 조성돼야 역사·문화 등 문화적 가치 높일 수 있는 조명 필요
야간경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경쟁력으로서 야간 경관조명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도시경관 전체에 대한 분석 없이 설치되는 야간경관조명은 되레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도시의 교통현황과 용도현황, 도시 구조 및 역사, 가로시설물의 형태 등을 아우르는 통합된 경관계획을 기반으로 한 야간 경관 조명이 필요하다. 특히 지역의 정체성과 특성을 강조함으로써 문화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형태의 조명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주간과 야간 경관의 일관성 및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 주간 경관을 고려하지 않고 밤의 화려함만을 강조할 경우, 시민들의 거부감을 자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아이덴티티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웰스컴 김대우 회장
야간경관조명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이뤄야 야경과 연계된 관광상품 개발도 중요
야간 경관조명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아름다운 야간 경관은 도시의 이미지를 개선할 뿐 아니라, 야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도 기여한다. 또한 랜드마크적인 경관조명을 조성하면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도 개발할 수도 있다.
일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경우, 어두운 카지노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Fremont Street Experiece’의 야간 경관조명 구축 후에는 스크린쇼 등을 통해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일본의 고베, 프랑스의 리옹, 중국의 상하이 등도 야간 경관조명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높은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야간경관 특화도시를 조성을 통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해야 할 시점이다. 아울러 도시에 설치된 야간경관조명을 다른 종류의 이벤트와 연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할 필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