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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8 17:44

‘안갯속’ 서울시내버스 외부광고 입찰 D-1, 결과는?

  • 이정은 기자 | 210호 | 2010-12-08 | 조회수 3,73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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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개 운수회사별 최고가 입찰 가닥… 감정가 공개로 ‘대혼전’ 양상
 응찰가 눈치보기 치열… 2006-7년 고가낙찰 후유증 재현 우려
 
 
 
서울시내버스 외부광고입찰 운수회사별 감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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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옥외광고 대행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던 서울시내버스 외부광고 입찰이 대혼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지난 11월 23일 시내버스 외부광고대행 민간사업자 공모에 따른 사전 설명회를 통해 이번 입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 데 이어 29일 본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발주 방식과 입찰 조건은 지금까지의 버스외부광고 입찰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입찰물량은 서울시내버스 전체(66개 운수회사 7,544대), 운수회사별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사업기간은 2년(2011년 1월 1일~2012년 12월 31일)이다. 달라진 점이라면 버스외부광고 입찰 최초로 온비드를 통한 전자입찰로 진행되며, 현행 2개월 매체 사용료 선납제에서 3개월 선납제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조합은 지난 10월 21일 버스외부광고사업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광고대행사 간담회를 통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지만, 권역별 입찰, 사업기간 연장(2년→3년), 광고면의 확대 등 업계가 요구한 사항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초 업계는 운수회사별 개별입찰의 경우 과당경쟁에 따른 고가낙찰과 사업권 반납의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며 권역별 입찰에 무게를 실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입찰조건의 골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사상 유례없이 서울시내버스 전체 물량이 운수회사별 개별 입찰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렇다 할 입찰 제한 조치도 없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매체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조합이 온비드를 통한 전자입찰 방식을 처음 도입하면서 운수회사별 감정가를 공개해 말 그대로 좌판이 좌르륵 펼쳐진 셈이 됐다. 사실상의 진입장벽이 없는데다 감정가까지 공개되면서 그야말로 뚜껑을 열기까지 결과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안갯 속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입찰을 두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
 
공개된 감정가는 운수회사별로 상이하지만, 대당 월 금액이 평균 20만원대로, 최저금액은 안양교통(10만원), 최고는 대성운수(39만원)다.
 
이번 입찰을 두고 기존의 버스사업자를 포함해 매체확보에 관심을 가져온 매체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감정가가 오픈되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며 “감정가 자체가 높게 나온데다 완전히 오픈된 입찰로 가다 보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그에 따른 고가낙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조합이나 서울시 입장에서는 유찰율을 줄이는 효과가 있겠지만, 자칫하면 2006년, 2007년 고가낙찰에 따른 후유증으로 고전했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며 “우선 따고 보자는 식으로 달려들었다가 1,2개 운수회사만 확보해서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사업권을 반납하는 사태가 재현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전체 운수회사를 모두 투찰하는 업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선호노선은 가격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며 “이번에는 전자입찰이다 보니 분위기 파악도 안 되고 소신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정확하게 분석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응찰해야 지금의 버스광고의 매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인터넷 입찰마감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하루. 7일 오후 2시 뚜껑이 어떻게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은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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