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LED 산업은 하반기에 하강 곡선을 그렸다. 상반기 매출 증대는 국내 LED 기업들의 외형적 성장을 가져온 데 이어, 대기업들의 적극적 시설 투자로 향후 조명시장 개화에 앞서 ‘LED’ 강국의 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됐다.
올해 크게 성장한 LED 시장은 37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LED TV용 BLU 수요가 이끌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셋트 업체들의 LCD TV의 LED BLU 채용률은 2009년 5% 미만에서 올해 30%대로 늘어났다.
연초 LED TV의 급성장으로 LED 기업들은 공장을 풀가동해도 공급을 맞추지 못할 정도였다. 이러한 공급부족 현상은 올 상반기 내내 LED 기업들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은 2분기와 3분기에 연속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갱신하면서 연이어 ‘1조’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삼성전기의 LED 사업부문(삼성LED)은 올해 상반기에만 34억개의 LED BLU 및 패키지 모듈을 판매하면서 지난해 연간 판매했던 29억개의 판매를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LED 시장의 실질적 확대를 가져올 조명 시장은 올해도 꽃을 피우지 못했다.
전체 LED 시장에서 조명 부문에 적용된 비중은 약 10% 초반 수준에 머물렀다. 연말인 현재 조명 시장에서 LED 조명의 비중도 5% 미만에 불과하다. 의욕적으로 LED 조명 신제품을 라인업 해 출시한 삼성전기도 올해는 출발선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 LED TV 판매도 당초 예상에 못 미치면서, 이미 쌓인 LED TV 재고는 하반기 LED 업체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TV 거래선의 LED TV 재고 등이 LED 사업부에 영향을 미쳐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감소했고, LG이노텍도 3분기에 27%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끝내 4분기에도 실적의 추가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연말 LED 매출이 3분기 대비 10% 이상 감소하면서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요 LED 기업들은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시설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LED는 올해만 6000억원을, LG이노텍은 1조 이상의 공격적 투자를 집행하면서 증설라인 투자에 나섰다.
특히 LG이노텍은 파주 LED 공장 준공을 통해 에피웨이퍼부터 칩, 패키지, 모듈까지 LED 전 공정을 갖추고 월 18억개 생산이 가능한 단일 공장 기준 최대 규모 LED 생산 캐파를 갖췄다.
연말에는 포스코ICT와 서울반도체의 합작법인 ‘포스코LED’가 출현하는 등 새로운 플레이어의 진출도 가시화됐다.
이에 LED TV 재고 정리가 끝나는 올 연말 이후 내년 초 LED TV 시장과 조명 시장의 확대에 따른 LED 기업들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