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12호 | 2011-01-13 | 조회수 2,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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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명동에 브랜드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 나무 이미지 형상화한 이색 미디어파사드 ‘신비로워~’
‘우와~, 이게 정말 은행 맞아?’
젊음의 거리 명동, 이곳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한 은행 매장 앞에는 이색적인 건물의 모습에 발걸음을 멈춘 시민들로 가득하다. 빛으로 이뤄진 나무가 건물에서 자라난 듯, 신비롭게 반짝이는 모습. 바로 하나은행의 플래그쉽 스토어다.
▲아날로그적 감성의 이색 미디어파사드 하나은행은 지난 연말, 금융업계 최초로 자사의 플래그쉽 스토어를 서울 명동에 오픈했다.
플래그쉽 스토어는 차별화된 컨셉과 디자인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시킨 소비자 접점의 마케팅 공간으로서, 최근 다양한 기업들이 명동, 강남 일대에 이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에 등장한 하나은행 플래그쉽 스토어는 ‘나무를 키우는 은행’이라는 컨셉 하에 실내외 공간에 숲과 나무의 이미지를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금융과 환경, 사회공헌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냈다는 것이 하나은행 측의 설명이다.
특히 건물외벽에 설치된 LED미디어파사드는 마치 풍성한 나뭇잎을 지닌 한그루 나무를 연상시키는 이색적인 모습으로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 전통의 도자기와 첨단 LED조명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약 2,000여개의 백자 도자기와 700개의 LED등기구로 이뤄졌는데, 도자기 타일의 중간 중간에 LED등기구가 숨어있는 형태다.
LED등기구의 제작 및 설치를 진행한 LED조명업체 아트웨어 측에 따르면 이 등기구에서 표출되는 빛이 주변의 도자기 타일에 다양한 각도로 반사되며,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빛을 받아 반짝이는 듯한 모습이 신비롭게 연출된다.
아울러 이 작품은 단순히 보여주는데 그쳤던 기존의 미디어파사드와는 달리, 건물에 들어서는 방문객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콘텐츠가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기능이 시도됐다는 점에서도 주목해 볼 만하다.
방문객들이 건물 안에서 소정의 기부를 하면 나무의 잎이 자라나 듯 환한 빛을 뿜어내는 등의 방식이다.
▲은행 매장이 사회적 공익공간으로 변모 숲이 감싸 안는 듯한 편안한 느낌으로 디자인 된 매장 내부에서는 ‘나무를 키우는 은행’이라는 이름처럼 다양한 디지털미디어를 통해 가상의 나무를 키우는 퍼포먼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이동식 단말기를 통해 받은 가상의 나무 씨앗을 대형 스크린 속에 옮겨 심고, 여기에 물을 주면서 나무를 키우는 방식이다. 한 때 유행했던 다마고치 게임과도 유사한 이 퍼포먼스 과정에서 방문객의 자의에 따라 기부도 할 수 있다.
이 기부금은 UN 산하 환경전문기구인 UNEP 한국 위원회와의 연계를 통해 ‘지구의 탄소 저장고’라 불리는 베트남 맹그로브 숲의 보존기금으로 활용된다. 즉 이곳에서 심은 가상의 나무가 저 먼 베트남 땅에 실제 나무를 심는 작업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하나은행 마케팅전략부 신우정 대리는 “하나은행 플래그쉽 스토어는 은행매장인 동시에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세계적인 이슈인 이산화탄소 감축 문제를 생각해보고, 이를 위한 기부활동도 할 수 있는 사회적 공익 공간”이라며 “현재는 자동화기기(ATM) 이용 고객들이 호기심에 방문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차후에는 기부를 위해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확대될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명동 거리에 등장한 하나은행 플래그쉽 스토어. 도자기와 LED를 활용해 풍성한 나뭇잎을 연상시키는 이색적인 모습의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됐다.
매장의 내부 전경. 미디어 테이블, 휴대용 단말기 등 인터랙티브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디지털 공간에서 가상의 나무를 심어보는 퍼포먼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미디어파사드는 백자 도자기와 LED조명을 활용해 이뤄졌는데, 이런 형태에 따라 LED등기구도 도자기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전용의 제품이 새롭게 개발돼 사용됐다.
가로 세로 20cm, 높이 5cm의 박스 형태로 제작된 이 등기구는 삼각 형태로 비스듬히 깎여진 한쪽 귀퉁이(발광부)를 통해 빛을 표출한다.
발광부는 유백색 아크릴과 5mm 두께로 도포된 에폭시 수지로 이뤄져 매우 은은하면서도 유려한 빛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아트웨어의 정영수 차장은 “도자기와의 조화, 주간경관 등 외적인 미와 AS방식 등 시스템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금형 개발에만 2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모두 새로운 시도였기 때문에 쉽지 않았지만, 명동이라는 상징적인 거리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LED등기구. 삼각 형태로 비스듬히 깎여있는 형태의 발광부를 통해 내장된 LED빛이 표출된다.
LED등기구의 내부에는 풀컬러 LED클러스터(4dot 타입) 3기가 내장됐다. 사진은 제품에 내장된 아트웨어의 LED클러스터 '아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