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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7 12:31

┃현장스케치┃ 서울국제 3D페어

  • 신한중 기자 | 213호 | 2011-01-27 | 조회수 3,21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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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느끼는 3D영상 기술… 新영상시대 개막 실감

30여개社 참여… 규모면 아쉽지만 내용은 알차   
실생활 속에 접목되는 다양한 3D 기술 볼만




‘3D영상시대, 정말 코앞까지 왔네!’

3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던 1월,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는 3D영상기술의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혁명이라 불릴 만큼,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3D영상산업의 모습을 한자리서 확인할 수 있는 ‘서울국제3D페어’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3D를 통해 세계를 보다(See the world through the 3D)’라는 주제로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펼쳐진 ‘서울국제3D페어’는 3D영상이 우리 실생활에 어떻게 접목되고, 또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갈지를 알아볼 수 있는 자리였다.


▲볼거리 다양했으나, 빈약한 몸집은 아쉬워 
전시장에는 삼성전자, 현대아이티, 스테레오픽쳐스, 리얼스코프, 잘만테크 등 30여개 업체가 부스를 꾸며 3D관련 장비와 상품,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을 선보였다. 하지만 국제전시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외국 기업의 참여는 거의 없었던 데다, 참여 업체들도 대부분 중소기업인 까닭에 규모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전시회가 열린 세텍은 코엑스, 킨텍스에 비해 훨씬 적은 규모의 전시장인데다, 3D페어가 열린 곳은 세텍의 3개 전시관중 단 1개관 뿐이어서 전시규모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제작 장비부터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3D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시형태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는 점에서 적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자리로 각인됐다.

또한 전시장 내부에 3D 영화관, 3D 게임장 등의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단순히 보고 지나는 형태의 기존 전시와 달리 다양한 3D 영상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구성을 통해 더욱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평이다.


▲더 다양하고 강력해진 3D 디스플레이
각종 3D 기술이 동원된 이번 전시회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단연 3D디스플레이였다. 더욱 다양해진 디자인과 색다른 기능으로 무장한 3D디스플레이는 전시장 구석구석을 밝히면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전시장에서 유일하게 대형 부스를 꾸민 삼성전자는 부스 정면에 설치된 초대형 3D멀티비전을 통해  3D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슈렉’ 시리즈 및 SM과 협력해 만든 ‘소녀시대’ 의 3D 뮤직비디오 등 역동적인 콘텐츠를 표출하며 참관객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맞은편에 자리 잡은 현대아이티는 46인치의 3D 디스플레이 9개로 이뤄진 138인치의 초대형 3D 멀티비전을 선보였으며, 아이스테이션은 3D 영상을 지원하는 태블릿 PC를 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브이쓰리아이, 쓰리디원 등의 업체가 출품한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전년에 열렸던 유사 전시회에서 중대형 사이즈 위주로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가 전시된 것에 반해, 이번 행사에 출품된 무안경식 제품은 대체로 24인치 이하의 소형 제품이었다. 이는 업체들이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의 시장을 새롭게 정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쓰리디원의 임병근 전무는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3D디스플레이의 경우, 원거리나 시야각을 벗어나는 곳에서는 시인성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휴대용 제품과 개인용 멀티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3D 영상 분야에서 크게 각광받고 있는 3D 프로젝터 기술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다. 

모컴테크는 기존 PDP보다 2배 이상 밝은 밝기를 구현한 2D/3D 겸용 스크린을 선보였다. PDP의 경우, 3D 영상 재생시 화면이 상당히 어둡다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모컴테크의 3D 스크린은 대형 화면에서도 LCD에 가까운 밝기를 구현할 수 있다. 따라서 암실에서나 시청할 수 있었던 3D 초대형 화면을 밝은 장소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뷰소닉코리아 또한 3D 프로젝터를 활용한 3D 디스플레이 기술로 호응을 얻었다. 특히 프로젝터와 4D 레이싱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 이벤트 존으로 꾸며 자사의 3D 기술을 효과적으로 홍보했다.


▲한파도 녹여낸 3D영상산업의 열기
‘서울국제3D페어’가 열리는 동안 세텍은 기업 및 영화계 관계자들부터 가족, 연인 등의 일반시민까지 각계각층의 참관객들로 붐볐다.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맹추위가 엄습한 15일과 16일에도 하루 1만여명이 몰리는 등 나흘간 총 3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으며,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올 겨울 행사 가운데 최다 관람 기록을 세웠다. 혹독한 한파마저도 3D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식히지 못한 것.

‘최근의 3D산업은 영화 아바타로 인해 붐업된 것일 뿐’이라는 일부의 시각도 전시회장 안의 열기 속에서는 녹아내리듯 사라지고 말았다.

14일, 행사장을 찾은 유명 헐리우드 영화 제작자 잭 립키(Jack Rapke, 국내에서는 베오울프·크리스마스캐롤 등의 영화로 잘 알려져 있다)는 6년 전만 해도 샤프에서 나온 3D노트북이 3,000달러에 달했는데 지난해에는 700달러 정도의 저렴한 제품도 나왔다는 것을 예로 들며, 이제 3D영상의 빠른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컬러TV가 나왔을 때 전문가들은 실패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국 흑백TV가 사라지는 결과로 이어졌는데, 이는 인간은 세상을 흑백이 아닌 컬러로 보기 때문”이라며 “마찬가지로 우리는 세상을 평면(2D)이 아닌 3차원(3D)으로 인식하는 만큼 3D영상시대는 필연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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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삼성전자의 초대형 3D화면. 46인치 16개를 연결한 화면에서는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3D 뮤직비디오 등의 콘텐츠를 표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초대형 화면은 파브 초고화질 3D LED TV 라인업으로서 지난해 세계 시장을 석권하며 3DTV의 대중화를 선도한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또 3DTV 기능을 탑재한 LED 스마트TV 7시리즈도 전시해 3DTV와 스마트TV가 일체형으로 생산되는 트렌드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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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아이티는 46인치 9개 화면을 합친 대형 3D모니터를 선보였는데, 모니터 간 이음새가 촘촘해 마치 1대의 디스플레이를 보는 듯한 연출을 하는 것이 특징. 또한 맞은편 부스의 삼성전자가 셔터글래스방식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 것과 달리, 편광방식을 사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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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출품한 3D 스마트 TV를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조작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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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컴테크의 3D 스크린을 참관객들이 시연해 보고 있다. 모컴테크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중 최대 크기의 2D와 3D 겸용 프로젝션 스크린을 선보였다. 기존 PDP보다 2배 이상 밝아 250인치에서도 LCD에 가까운 밝기를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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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이쓰리아이가 개발한 광고용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 원목의 느낌을 살린 디자인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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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션테크놀러지는 자사의 3D모션캡쳐 기술을 전시장에서 직접 시연해 보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기존 카메라방식의 모션캡쳐 기술은 물론, 원거리에서도 섬세한 움직임의 구현이 가능한 자이로 방식의 모션캡쳐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사진은 실시간 모션캡쳐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으로 화면에 나타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시연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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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소닉코리아는 3D 디스플레이와 게임기를 연결한 4D 레이싱게임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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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이색 디스플레이. 모니터 앞의 마커를 웹캠에 비추면 그에 대응하는 캐릭터가 생성돼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인다. 향후 다양한 마케팅 기법과 접목될 수 있다.



섹시한 그녀의 실감나는 몸짓 ‘꿀꺽~’

브이쓰리아이미디어의 3D에로콘텐츠에 남성 관객 ‘후끈’


3D콘텐츠 제작 및 기획사 브이쓰리아이미디어는 자사가 전개하고 있는 3D 에로 콘텐츠 ‘미스 베이글’을 소개해 남성 관각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섹시한 여성들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나타나는 이 3D콘텐츠는 현재 온라인 서비스만 진행되고 있음에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3D 영상은 3D에로영상을 필두로 대중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실제 미국에서는 3D에로 영상물을 보기 위해 3D단말기를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가 매우 많은 상황”이라며 “현재는 온라인으로만 영상을 공급하고 있지만, 방송사와의 제휴를 통해 케이블 방송으로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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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이쓰리아이미디어가 제작·공급하고 있는 3D에로 영상 콘텐츠 ‘미스 베이글’.



“우와! 동화책 속 요정이 살아 움직여”


서울국제3D페어가 열리는 전시장, 동화책을 보던 어린이는 책 앞에 설치된 모니터를 가리키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의 눈을 단박에 사로잡은 것은 바로 동화책 속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와 움직이는 캐릭터들이었다.

삼성당은 이번 전시회에서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삼성당의 입체북을 선보였다. 이 증강현실 입체북은 어린 시절 보았던 팝업북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단지 종이로 만들어진 모형들이 튀어나왔던 팝업북과 달리 동화책속의 캐릭터가 모니터 속에서 생생하게 나타난다는 것이 차이점. 증강현실을 보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 컴퓨터에 연결된 웹캠을 책 중간의 아이콘에 가까이 대면 그림 속 등장인물 들이 컴퓨터 화면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난다. 어린이는 이 캐릭터들을 키보드로 조종해 볼 수도 있다.

삼성당 측은 이 기술이 이제껏 2D로만 인식돼 왔던 종이책의 범위를 무한히 확장시켜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당 E비즈니스 문주강 팀장은 “현재는 아이들의 생일 선물이나 교육 교재로 활용되고 있는데, 향후에는 다양한 분야에 이 기술이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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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당이 선보인 증강현실 동화책을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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