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13호 | 2011-01-27 | 조회수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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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대구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 도시경관담당 곽용섭 주무관
대구시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6개 구·군의 간판개선사업에 90억원, 대중교통전용지구 구간의 간판개선사업에 17억원 등 총 107억원을 투자해 대대적인 간판개선사업을 전개하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에는 7개 업종별 표준 간판디자인안 27종을 개발, 보급하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시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맞이해 다양한 옥외광고물 관련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도시디자인총괄본부 곽용섭 주무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대구시의 옥외광고물 정책 및 관련 사업에 대해 들어본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맞아 대대적 광고물 정비
유동광고물 우선 철거… 대회 이후 불법고정광고물도 계도
재원 확보 어려워 간판개선사업은 올해로 마무리 간접지원 통해 시민 주도형 개선사업 유도
-전년도 사업에 대한 성과를 자평한다면, 또 아쉬운 점으로 남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고 싶다. ▲대구시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 계획(사업은 09~11년까지)에 의해 6개 구·군에 간판개선시범거리사업을 추진했다. 총사업비 90억원을 투입해 대부분의 사업을 완료했고, 일부 구간은 아직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중구 등 2개 구에서 시범거리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어수선한 느낌이 강했던 거리들이 깨끗하게 정돈돼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사업을 진행한 입장에서도 보람을 느낀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2개구에서 구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던 부분이다. 또한 간판개선사업 진행과정에서 주민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사업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던 것도 들 수 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의 경우, 간판정비사업의 취지와 결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세금낭비’라는 지탄을 하기도 하는데, 이점이 매우 안타깝다.
-새해 중점적으로 시행할 옥외광고물 관련 정책과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어떻게 되나. 또한 전년과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올해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대비해 불법유동광고물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일부 구청과 협력 하에 마라톤 코스 일대의 노후건물과 담장, 간판 등 경관 불량지역 36개소의 개선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대회가 끝난 하반기부터는 불법고정광고물에 대해서도 철거와 정비를 계도해, 연차적·단계적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만료 예정인 공공목적 및 공공시설물이용 광고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계획을 마련해 정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시의 간판 개선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다시피 대구시의 간판개선사업은 6개 구·군의 간판개선사업에 90억원, 대중교통전용지구 구간의 간판개선사업 17억원, 총 107억원을 투자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에는 예산 확보의 문제로 인해, 이번 사업을 끝으로 간판개선사업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대신 앞으로는 간판설치시 디자인 안이나, 설치비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불법간판 및 노후된 간판을 시민 주도하에 정비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앞서 업종별 표준 디자인을 내놓아 이슈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한 성과를 말한다면. 아울러 관련 업계 및 시민들의 반응도 궁금한데. ▲작년 5월에 7개 업종의 협회를 대상으로 21개의 간판표준디자인을 개발하고 이를 CD로 제작해 배부했다. 이 표준디자인은 시민편의와 환경, 도시미관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병·의원을 비롯해 치과, 한의원, 약국, 변호사, 법무사, 부동산 등 시민생활과 관련이 밀접한 7개 업종별로 구분해 제작했다. 또한 업종별로 가로형 간판과 돌출간판, 지주형 간판 등으로 구분해 모두 27개 유형의 표준디자인을 마련했다. 규격 및 서체, 색채 등도 명시함으로써 구체적인 디자인안을 만들었다.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인 것은 맞지만, 현재 이 표준디자인안의 활용도는 대단히 낮은 상황이다. 체계적인 지원사업이 뒷받침되지 않고, 단순한 디자인제시에 그쳤던 것이 이유라고 본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간판설치비 지원 등 지원대책을 강구해 이 표준디자인안이 7개 업종 외에도 다양한 업종과 협회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자현수막을 비롯해 LED, LCD, 프로젝터 등을 활용하는 디지털 광고매체들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시의 입장은. 특히 디지털 광고매체의 경우, 장단점이 분명히 나타나는데 규제와 보급 중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지 알고 싶다. ▲최근 들어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광고매체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이것을 관리하는 법은 그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시 자체적으로 이를 관리·단속할 수밖에 없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광고산업의 육성도 중요하지만, 우리시에서는 도시미관과 차량운행자의 시야확보, 안전성 등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이런 디지털 광고 매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규제위주의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방천시장이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같은 독특한 간판 문화거리가 대구시의 문화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도 이런 특화거리의 조성 계획이 있는지. ▲이런 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시와는 별개로 해당 구청에서 시행하는 것인 만큼, 시 자체적으로는 사업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경상감영공원 주변 일대에 13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전통문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을 시측에서 가지고 있기는 하다.
이런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취지와 과정, 결과에서 모두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본다. 다만, 이처럼 의미 있는 사업들에 대한 지원이 미흡한 것은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시는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이런 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옥외광고물등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 법 개정이 이뤄지게 된다면 시의 조례 방향 등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나.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의 개정안이 나오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은 틀림없다. 특히 시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업무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조례개정 방향 등은 법 개정 후 시행될 사항인 만큼, 법안의 확실한 개정내용을 확인 후 그 방향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 같다.
-끝으로 시의 옥외광고인들에게 지면을 빌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옥외광고산업은 관련 기술과 디자인 모두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이런 광고 산업의 발전은 우리 도시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갈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만큼 옥외광고인들은 현대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존재다. 옥외광고인들이 어떤 간판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도시의 품격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시환경과 조화롭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산업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옥외광고인들이 앞장서야 한다.
시민의 불편함이나, 시각공해를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효과적인 간판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