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11.01.27 16:45

차해식 지부장 장례식 엄수… 고향 청원에 안장

  • 편집국 | 213호 | 2011-01-27 | 조회수 1,957 Copy Link 인기
  • 1,957
    0


지부회원·시도협회장들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오열
‘김상목 타도’ ‘차해식을 살려내라’ 어깨띠 두른 채 단체조문도



고 차해식 서울지부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1월 6일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4일만인 1월 10일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며 이튿날인 11일 새벽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했다. 향년 56세.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졸지에 참변을 당한 유가족과 친지들은 넋을 잃은 채 오열했다.

특히 서울지부가 중앙회와 오랜 갈등관계를 유지해온데다 최근 중앙회의 잇따른 징계조치로 차 지부장의 고통이 극심했었다는 사실 때문에 빈소에는 중앙회와 김상목 회장을 성토하는 협회 관계자들의 울분과 원성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고인의 장례는 3일장으로 엄수됐으며 유해는 고인이 설립 운영해온 동작구 상도동의 (주)청원기획 사옥에 들러 노제를 지낸 후 고향인 충북 청원군 강내면 저산리 선영에 안장됐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박명서 여사와 국내 대학에 재학중인 아들, 영국에서 공부중인 딸 등 1남 1녀가 있다.
 

회원들 “과도한 징계 스트레스 탓” 격앙

○…부음 소식을 접한 협회 관계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큰 충격과 슬픔으로 받아들이며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기정사실로 확인되자 회원들은 속속 빈소로 몰려들어 조문대열을 형성했고 이들의 충격과 슬픔은 중앙회와 김상목 회장에 대한 성토와 원성으로 이어졌다.

한 서울지부 운영위원은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는데 그토록 오랫동안 시달렸으니 나같아도 병이 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회장뿐 아니라 징계에 가담한 사람은 모두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분노를 표했다.


‘징계-상목아! 다 죽여라!’ 격한 구호 어깨띠 착용

○…지부 회원들과 일부 시도협회장 등 협회 관계자들은 조문객이 많아 분향소에 딸린 접객실이 붐비자 비어있는 옆 접객실로 따로 모여 대화를 나누고 협회 문제와 차 지부장 장례문제 등을 논의했다.

자연스럽게 중앙회와 김 회장 등을 성토하는 이야기가 많이 오갔으며 도중에 한 사람이 “지부장님을 이대로 보낼 수 없다. 머리띠라도 매자”고 긴급 제안했다.

제안을 받은 서울지부측은 ‘타도 김상목’이라고 적힌 머리띠와 “차해식을 살려내라” “김상목은 각성하라” “징계-상목아! 다 죽여라!” 등 격한 구호를 적은 어깨띠를 긴급 제작해 배포했다.

시도협회장들과 서울지부 회원들은 어깨띠를 멘 채 분향소를 찾아 눈물의 단체조문을 했으며 이를 지켜보던 유가족들도 감정에 복받친듯 격하게 흐느꼈다.

장태경 부지부장은 “지부장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큰 소리로 울었고 신삼철 경남도협회장은 “가신 분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싸워 나가자”고 다짐.


서울지부, 슬픔 속에서도 일치단결된 모습 

○…졸지에 수장을 잃은 서울지부는 예상 외로 침착함과 일치단결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 지부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일부 인사를 제외한 집행부 간부 및 사무국 직원들은 김정오 지부장직무대행의 지휘 아래 조문객을 접견하고 장례절차를 돕는 등 고인과 유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

이들은 내내 빈소를 지킨 것은 물론이고 새벽 5시에 진행된 발인제부터 시작해 대형 버스를 전세내 타고 노제와 장지까지의 운구, 묘지안장 등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

한 회원은 “지부장님 징계로 지부 내에 약간의 혼선조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 지금은 탄압과 횡포에 대한 반발로 오히려 단결이 더 잘 되는 것같다”고 말했다.


회장 등 징계 추진인사들 조문 안해

○…협회 반목과 갈등의 골은 장례식장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나 또다른 얘기거리가 되고 있다.

차 지부장이 징계의 멍에를 짊어진 채로 생을 마감하자 자연 사람들의 관심은 징계를 주도한 김상목 회장과 측근인사들이 조문을 올 것인가 아닌가로 모아졌다.

그러나 김 회장은 끝내 문상을 오지 않았고, 1차 및 2차 징계때 징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집행부 인사들 역시 단 한 명도 빈소를 찾지 않아 회원간 친목 도모를 기치로 내건 협회의 비정한 면모를 여지없이 노출시켰다.

같은 시도협회장(지부장) 중에서는 부산(남택춘), 대구(이대연), 광주(김종필), 대전(최종복), 울산(이용수), 충북(김재암), 충남(정상래), 경남(신삼철), 제주(강경표) 등 9명이 빈소를 찾아 문상했다.


징계관련 소송사건 자동 종결될듯

○…차해식 지부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협회의 관련 소송도 아무 의미가 없어지게 됐다.

차 지부장과 관련해 그동안 진행돼온 협회의 송사는 2건. 1차 징계와 관련된 본안소송과 2차 징계를 받고 차 지부장이 신청한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이 각 1건씩이다.

두 사건 모두 차 지부장과 중앙회가 각기 변호사를 선임, 공방을 벌여 왔으나 당사자의 부재로 자동종결될 전망이다.

결국 두 차례 징계는 당사자에게 엄청난 심적 고통과 재정적 손실을 안겨주고 협회 안팎에 커다란 파문과 상처를 남겼지만 결국은 시시비비를 가려내지 못하고 유야무야되게 된 것.

서울지부 관계자는 “차 지부장은 1차 징계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하고 이의신청 사건에서도 승소해 2차 징계 소송결과도 이길 것으로 확신해 왔다”며 “결과를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10-머리띠와%20어깨띠.jpg
 머리띠와 어깨띠를 멘 채 단체 조문에 나선 시도협회장들과 서울지부 회원들이 차해식 지부장의 영정 앞에서 오열하고 있다.

   4-故%20차해식%20지부장.jpg
 차해식 서울지부장의 빈소 제단.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