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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7 16:34

<발행인 칼럼> 옥외광고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제언

  • 편집국 | 213호 | 2011-01-27 | 조회수 1,58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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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직장, 일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스스로 품격을 높이자 



개인에게 있어 직업은 자아의 실현을 위한 수단이며 동시에 생존의 수단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업을 통해 물질적 행복을 제공받기를 기대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군이 존재하며, 흔히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을 빗대 직업에 대한 신성한 의무와 윤리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작 자기 직업에 만족하는 사람은 18%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만큼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엷다는 반증이다.

평생직장이나 종신고용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 아침에 눈뜨고 나갈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은 분명 큰 행복이다.

많고 많은 직업 중에서도 옥외광고 영업이라는 직업은 그 나름대로 공통적인 어떤 성향이 있는 것같다. 특히 그 중에서도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반성해야 할 부정적 성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조직에 대한 충성도가 약하고, 직업에 대한 자긍심이 적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성향이 그것이다.

직업을 선택할 때는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사회적 자아와 주체적 자아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그러한 기준을 갖고 옥외광고 영업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직업과 일은 신성한 의무이고, 직장은 그 의무를 수행하는 제단(祭壇)이다. 단순히 직업이 필요해서 직장을 선택한다든가, 직장이 필요해서 직업을 선택한다든가 하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SP투데이 창간호를 배포하고 난 지 며칠 뒤 필자는 유력 광고대행사에 근무하는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야 임마, 너 잘못했어. 나한테라도 물어보고 신문을 만들든지 하지. 옥외광고 분야가 얼마나 드센 동네인데.” 친구의 옥외광고에 대한 네거티브는 깊었다.

그리고 또 얼마 뒤, 국내 대표적 공기업중 한 곳의 홍보 총책이던 선배 한 분을 만났더니 같은 맥락의 옥외광고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표출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다만 그 선배는 기왕 신문을 만들었으니 옥외광고 하는 사람들의 의식 개혁을 이끌어 보라고 권장을 했다.

이같은 반응을 외부에서만 받은 것은 아니다. 한 메이저급 매체사의 한 임원은 “옥외광고에 입문하여 첫 계약을 성사시키고 나서 광고주에게 들은 말은 약속을 잘 지켜달라였다. 당시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 일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간쓸개 다 빼줄 것처럼 하다가 정작 광고가 진행되면 광고주를 소홀히 대하고, 기만하더라는 것이었다”고 같은 경험담을 토로했다.

문제는 이러한 잘못된 관행이 아직도 일부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가.

한동안 ‘배려’라는 제목의 책이 화두가 된 적이 있다. 배려가 무엇인가.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다.

하물며 한 직장에서 같이 생활하는 직원끼리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사회적으로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이 되고 못되고는, 혹은 직장인이 되고 못되고는 전적으로 옥외광고 영업인들의 몫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자화상이 그가 속한 직업과 직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결정짓게 만든다.

2000년대의 두 번째 10년이 이제 막 시작됐다. 새로운 10년,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우리 옥외광고인들의 품격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우리들의 자세와 관련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본다.

먼저 영업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직이라고 생각한다. 영업은 실적이 말해준다는 말이 있다. 실적의 중요성과 함께 실적으로 인한 중압감의 크기를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말이다. 그런데 이 실적 때문에 거짓을 말하게 되고, 거짓에 익숙해지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영업인의 생명이 다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본다.

두 번째로 조직에 충성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 옥외광고 영업인은 매체의 이합집산이 잦고 고정급이 아닌 성과급 제도 등으로 다른 직종보다 이직률이 높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때문에 아무 거리낌없이 상사나 회사를 험담하기도 하고, 쉽사리 회사를 등지기도 한다. 이러한 행태는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제얼굴에 침뱉는 격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경우 십중팔구 이 회사에 몇 개월, 저 회사에 몇 개월 돌아가며 직장구걸하는 부평초 인생이 되기 십상이다.

물론 이와 관련해서는 영업인이 회사를 확고한 삶의 터전으로 확신, 이직을 생각하지 않고 충성심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업의 영속성을 확보하고 급여체계의 현실화를 꾀하는 등 회사의 노력이 아주 중요하다.

세 번째는 작은 약속도 철저히 지키자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앞서도 강조했지만 우리 옥외광고 영업인들의 주고객인 광고주와 에이전시 관계자들의 옥외광고 업종에 대한 신뢰도는 창피한 얘기지만 그리 높지 않다. 신뢰를 확보하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은 약속의 이행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과거의 악습은 이제 과감하게 버리자는 말을 하고 싶다. 과거의 그릇된 관행들은 자신의 품격 뿐 아니라 옥외광고 영업인과 옥외광고 자체에 대한 인식을 극도로 흐려놓는다는 점을 깨우쳤으면 한다.

우리 모두 스스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과거의 악습과 그릇된 관행을 버리지 못한 사람은 과감하게 옥외광고계를 떠나도록 해야 한다.

새해를 맞아 덕담을 하지 않고 쓴소리를 늘어놓은 것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이며 다만 우리 모두 스스로를 사랑하고, 스스로의 품격을 높여보자는 좋은 취지에서 한 얘기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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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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