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공중전화 부스에 붙어 있는 휴대전화 회사 노키아의 광고 문구다. 이 부스 앞에서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기능을 켜면, 노키아 앱 스토어에 접속해 페이스북과 인기 게임 ‘앵그리 버드’의 앱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가장 오래된 형태의 광고인 빌보드(게시판) 광고가 무선 인터넷과 블루투스로 무장한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과 프랑스 이동통신회사 오랑주도 미국과 유럽의 버스 정거장·공항·공중전화 부스 등에서 와이파이 빌보드 광고를 시험 운영 중이다. “어차피 여기서 기다려야 하는 당신, 지루하게 시간 보낼 필요 없잖아요”라고 쓰인 구글 광고 옆에선 무료 무선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용 구글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미국 아모비사(社)가 개발한 새 형태의 빌보드 광고는 다운로드 횟수가 실시간으로 집계돼 광고주가 광고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광고비도 게시 기간이 아닌, 다운로드 횟수에 따라 책정된다. 와이파이 광고를 판매 중인 미 광고대행사 ‘세무사(Cemusa)’의 나이젤 에머리 마케팅 책임자는 WSJ에 “1개 앱을 다운로드할 때마다 광고주로부터 1~3달러를 받는다. 기간을 정해두지 않고 목표 다운로드 횟수가 달성될 때까지 광고를 게시한다”라고 말했다.
광고주들은 신기술을 이용한 빌보드 광고의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노키아의 광고 책임자 크레이그 헵번은 “10주 동안 진행한 런던 블루투스 광고를 통해 150만 명이 노키아 앱 스토어에 접속했다. 인터넷 광고보다 효과가 좋아 비슷한 형태의 새 광고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