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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6 15:14

┃주목 이업체┃ 세정기획

  • 이승희 기자 | 214호 | 2011-02-16 | 조회수 2,858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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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의 뿌리 더 깊고 단단하게 내린다’

 나무사인 20년 외길 세정기획, 공장 확장 이전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 강화 위한 엔진점화
 



친환경에 대한 문제의식과 관심의 대두와 더불어 나무는 자연에 가장 무난하게 어울리는 사인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나무를 깎아 새기고, 색을 입히는 작업을 거쳐 완성되는 나무사인은 그 작업 과정에서 보듯이, 자연에 자연을 새기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손을 거쳐 자연을 새기는 작업인 만큼, 나무사인을 제작하는 일은 보다 정교한 손길을 요구하고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필요로 한다. 이같이 자연을 새기는 일에 20년 이상 한우물을 파온 나무사인 전문업체가 있다. 바로 세정기획이다.

1991년 나무사인 제작으로 사업의 스타트를 끊은 세정기획은 다년간의 경력과 노하우로 쌓아올린 내공을 발휘하며, 지금은 명실상부 자타가 공인하는 나무사인 제작업계의 선두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업체다. 나무사인에 한결같은 정성으로 올인해온 세정기획이 올초 공장을 확장 이전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생산 효율성 및 작업 편의성 UP
세정기획은 기존 공장이 위치했던 경기도 고양시 대자동 인근의 임야를 매입해 올초 공장을 확장, 신축하고 새둥지를 틀었다.  

나무사인 제작 공장으로는 보기 드문 규모를 자랑하는 신축 공장은 대지 2,644㎡, 건물 1,322㎡에 이르고 2개층(1층 공장, 2층 디자인실 및 직원편의시설)으로 조성됐는데, 특히 1층은 높이가 보통 건물의 2층 높이에 해당하는 6m에 이른다.

이번 공장 확장, 이전은 제작 환경을 재정비하고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 공장을 신축하면서 나무숙성 창고, 가공실, 제작부 등 공정에 따라 작업 공간을 분류했으며, 천장이 높은 1층에는 체인블록 설치 등 생산의 효율성과 작업의 편의성을 더하기 위한 환경을 마련했다. 뿐만아니라 휴게실, 샤워장 체력단련장, 식당도 함께 갖추는 등 직원들의 편의 공간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  

새 공장은 세정기획이 4번째로 마련한 보금자리. 1991년 99㎡ 남짓한 조그만 공간에서 출발, 사업의 성장에 맞춰 조금씩 사세를 확장해오다 드디어 안정적인 사옥을 마련한 것이다. 세정기획 김유경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련한 공장”이라며 “공사에만 꼬박 1년이 걸릴 정도로 심사숙고해 조성한 공간”이라고 전했다.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신규 공장 조성에 앞서 지난해 9월 조경회사 바움플러스를 설립해 조경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 김 대표는 “나무를 재료로 다루다보니 자연스럽게 조경 쪽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설립 초반이라 아직 많은 실적은 없지만, 나무사인 제작의 경험을 바탕으로 식재에서부터 데크, 파고라, 벤치, 펜스 제작 등 영역을 서서히 넓혀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최상의 품질 고려한 작업환경 조성
세정기획은 이번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단순히 공간을 늘리고 설비를 보강하는데만 치중하지않았다. 최상의 가공품질을 고려해 나무의 숙성 및 가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유해 요소 차단에 주력했다.

김 대표는 “고지대의 임야라 공사에 어려움도 따랐고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최상의 재료와 가공 퀄리티를 위한 환경 조성에 주안점을 뒀다”며 “습기와 결로 발생 방지를 위해 벽체와 바닥을 콘크리트 처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사인물의 품질을 중시하는 회사의 고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세정기획은 실제로 재료관리에서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제작의 전과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나무를 보관할 때, 자연환경에서의 숙성과정을 꼭 거친다. 햇빛, 바람, 비, 눈 등 다양한 기후에 노출시켜 나무를 길들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무의 종류, 사인의 용도 등에 따라 노출기간, 보관 방법들에 약간씩 차이를 둬야 하는데, 이는 특별한 기술보다 경험치에 해당한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김 대표는 “나무사인을 하는데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양질의 나무를 구입하는 것에서부터 자연 숙성과 건조 과정을 거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품질 인정받아 실적 다수 축적
이같은 세정기획의 품질에 대한 고집은 다수의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4~5년 사이 국립공원이나 관광지 등에 나무사인 설치 수요가 급증했는데, 나무사인이라는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던 남산공원 사인물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자연휴양림, 남한산성 유도사인물 등 굵직굵직한 작업에 참여했다. 품질에 대한 고집과 20년 넘게 한우물을 파온 결과물인 셈이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대두로 나무사인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사업의 호재 요인이 되고 있지만, 김 대표에게는 한가지 고민거리가 생겼다. 김 대표는 “근래에 나무사인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업체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경험없이 뛰어든 일부 업체들이 나무의 숙성이나 건조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가공만 흉내내 납품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그결과 단기간내 사인물이 훼손되는 등의 피해사례가 도출되고 있어, 자칫 나무사인 자체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우려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나무사인의 사각지대였던 일반 상업매장에까지 나무사인이 도입되는 등 긍정적 신호들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에 커피전문점에서도 설치 수요가 나오는 변화가 있다”며 “일반 상업매장에 어울릴 수 있게 조명을 접목한 나무사인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자연에 자연을 새긴다’는 장인정신을 나무사인에 담아온 세정기획. 공장 확장 이전, 사업다각화 등 새로운 변화를 통해 나무사인 분야의 리딩컴퍼니로 더 확고하게 뿌리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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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정기획 신축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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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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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이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6m 높이로 조성된 1층 공장은 제작부와 가공실 등 작업 공정에 따라 공간을 분류했다.




이승희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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