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214호 | 2011-02-16 | 조회수 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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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신규 전광판 6기 올려져… 한남대로 남단~양재역 구간에 총 17기 전광판 밀집에 따른 광고주 유입 및 집행패턴 변화 움직임 ‘이목’
국내 옥외광고 1번지, 강남대로가 첨단 IT기술의 전광매체가 밀집한 ‘디지털미디어 특화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2009년 상반기 강남역에서 교보타워 사거리에 이르는 760m구간에 강남구 미디어 특화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가로시설물 및 편의시설물, LED·LCD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신개념의 디지털미디어 ‘미디어폴’ 22기가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신규 LED전광판이 속속 올려지고, 일부 옥상광고도 LED전광판으로 교체되면서 강남대로 일대가 ‘디지털미디어 특화거리’로 변모하고 있는 것.
한남대교 남단에서 양재대로에 이르는 강남대로 구간에 설치된 LED전광판의 수는 총 17기로, 이 가운데 6기가 최근 1년새 신규로 설치된 전광판이다.
▲ 교보타워사거리~강남역 구간, 미디어특화거리 ‘방점’ 6기의 신규 전광판 가운데 4기는 강남구 미디어 특화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세워진 것으로, 강남구는 ‘미디어폴’의 설치와 함께 교보타워사거리~강남역에 이르는 강남대로 구간을 미디어 특화거리로 육성하겠다는 방침 아래 지난 2008년 옥외광고물등 특정구역 지정 및 표시제한 완화 고시를 개정해 벽면형 전면 전광판을 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총 4기의 전광판에 대한 허가가 이뤄졌고, 이 가운데 우선적으로 심의를 통과한 2기의 전광판(이즈타워, 한석빌딩)이 지난 2010년 2~3월 설치되고, 나중에 심의가 난 스타플렉스 빌딩(CGV강남)과 시티극장 건물 벽면에도 지난해 12월 LED전광판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며 강남구 미디어 특화거리의 방점을 찍었다. 강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강남구와 마주하고 있는 서초구도 형평성 및 규제완화 차원에서 몇 건의 신규 전광판 허가를 내주면서 강남대로 일대가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2월 강남역사거리 이즈타워 건물 6~8층 외벽에 설치된 전광판은 가로 10.8m, 세로 11.5m 크기로 벽면을 감싸는 곡면 형태에 미디어파사드가 접목된 이색 형태로 눈길을 모았으며, 교보타워 맞은편 한석빌딩 벽면에 설치된 전광판은 신사역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향하는 유동인구와 차량에 노출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다.
지난해 12월에는 강남대로 한복판에 위치한 스타플렉스 빌딩, 일명 CGV강남 외벽에 가로 25m, 세로 12m 크기의 국내 최대급 LED전광판 ‘M-라이브 강남’이 설치돼 이목을 끌고 있다.
설치와 동시에 현대자동차라는 대형 광고주가 연간 계약으로 광고를 집행한 것은 물론 국내에서 그간 보지 못했던 ‘인터랙티브 전광판’이라는 차별화된 매체적인 특성으로 화제가 됐다. CGV강남에 인접한 시티극장 외벽에도 가로 12m, 세로 9m 크기의 전광판이 설치됐다. 맥도날드가 첫 광고주로 테이프를 끊었는데, 시티극장에 맥도날드가 입점해 있어 눈길을 모으는 효과가 탁월하다.
▲ 빌보드의 LED 교체 및 매체 리뉴얼도 잇따라 교보타워사거리~강남역에서 시작된 전광매체의 바람은 강남대로 전체로 번졌다. 기존의 빌보드 광고판이 LED전광판으로 교체되거나, 일부 노후화된 LED전광판은 새롭게 리뉴얼되어 보다 선명한 고화질로 강남대로를 밝히고 있다.
국내 최대의 전광판 사업자인 디지틀조선일보는 기존의 한남대교 남단 송천빌딩 전광판, 교보타워사거리 삼흥빌딩 전광판에 이어 지난해 3월 초 우성아파트사거리에 위치한 동진빌딩 옥상에 가로 16m, 세로 9m의 와이드형 LED전광판을 신규로 설치했다. 지하철 9호선의 개통과 함께 교보타워 일대의 상권이 활성화되는데 맞춰 삼흥빌딩 전광판도 LED소재를 새롭게 교체했다.
자사건물인 국전빌딩에 옥상LED전광판 2기를 운영해 온 국전도 지난해 말 기존의 노후화된 전광판을 피치 간격 15mm 고휘도 LED로 교체하며 전광판을 새롭게 리뉴얼했다.
논현역사거리에 인접한 미래빌딩에도 지난해 9월 새롭게 전광판이 올려졌다. 기존 옥상 빌보드의 1면(강남역->신사역 방향)이 LED로 교체된 것으로, 매체사인 미디어샵은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스타트했다.
신사역사거리 근처 메트로빌딩 옥상의 전광판도 새롭게 교체됐다. 매체사인 애드에임은 신축건물의 등장에 따른 가시거리 장애로 최근 화면 방향을 신사역사거리->한남대교 남단 방향에서 한남대교 남단->신사역사거리로 진입하는 방향으로 바꿔 달면서 LED소재를 피치 간격 16mm의 고해상도 전광판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이밖에 양재역사거리의 다보빌딩 옥상 전광판은 송운HY가 아이딘컴에 매각해 매체주가 변경됐다.
▲ 밀집에 따른 시너지 효과 기대… 연계 및 턴키 집행 추세 강남대로는 오래 전부터 국내 옥상광고 1번지로 통했다. 서울 강남을 가로지르는 길로서 구매력있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강남역 일대를 포함해 실질적인 구매력을 갖춘 강남의 소비층을 겨냥하기에 제격인데다, 강북과 강남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교통정체가 극심한 지역이다 보니 노출효과 또한 탁월하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적인 특성으로 옥상광고와 전광판들이 하나둘씩 세워지기 시작하면서 강남대로는 국내의 대표적인 A급 옥상광고 밀집지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기불황의 여파로 저비용 고효율 매체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광고집행 패턴이 단기화 추세로 가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고정비 부담이 큰 옥상광고의 인기는 예전만 못한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광판은 오히려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며 강남대로 일대가 이른바 디지털미디어의 메카로 탈바꿈하고 있는데, 이는 강남구 미디어특화거리 사업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옥외광고시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 바람을 타고 전통적인 DOOH인 전광판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목이 좋은 강남대로상에 설치되는 전광판은 규모감과 상징성을 갖는 디지털 사이니지로서 매체사 입장에서는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동영상 광고 수요를 끌어들이고 여러 광고주 영입에 따른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고정비 부담이 큰 옥상 빌보드에 비해 유연하게 광고집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광고주는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대로 일대에 전광판이 밀집해 있는 만큼, 전략적이면서 선택적으로 매체를 집행할 수 있다.
실제로도 전광판의 밀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광고주의 집행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2월 CGV강남 벽면에 선보인 국내 최대급 LED전광판 ‘M-라이브 강남’에 연간 턴키광고 집행이라는 전례 없는 매체 집행을 해 이목을 모았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양재역 환승센터 전광판, 미래빌딩 전광판, 논현빌딩 전광판 등 강남대로 일대 전광판에 추가적으로 광고를 집행해 강남대로 일대의 조닝화를 통한 노출 극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활발한 신차 출시에 따라 뜨거운 광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장인데, 강남대로 일대는 자동차 광고의 격전지이기도 하다.
강남역사거리 몬테소리빌딩 전광판에는 지엠대우가 전략적으로 많은 구좌 수의 광고집행을 해 오고 있으며, 교보타워사거리 태홍빌딩 전광판은 닛산의 턴키집행 바통을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도요타가 하프 턴키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강남역사거리 이즈타워 전광판에는 BMW미니, 볼보, SM3, 아우디 등이 광고를 집행했다.
화장품 브랜드 한스킨은 본사가 교보타워사거리 어반하이브 빌딩에 소재한 지리적인 특성을 살려 강남대로 일대 여러 개의 전광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광고를 내보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미래빌딩 전광판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샵의 임동인 대표는 “노출효과가 좋은 강남대로에 전광판이 집중화된 만큼 광고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며 “현대차나 한스킨의 사례처럼 여러 전광판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광고집행도 가능하고, 2주나 3주 단기간에 강남대로 일대 전광판을 전세내 일제히 광고를 내보내는 스폿광고를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매체 전략의 구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전광매체의 집중화로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거듭난 강남대로가 광고주들에게 어떻게 어필하고, 어떤 광고 지형도를 그려나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강남대로 전광판 밀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광고주의 집행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한스킨은 본사가 교보타워사거리 어반하이브 빌딩에 소재한 지리적인 특성을 살려 강남대로 일대 여러 개의 전광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광고를 내보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사진은 논현역사거리 인근의 미래빌딩 전광판에 한스킨 광고가 표출되고 있는 장면.
※214호 20~21면에 게재된 '강남대로 전광판 지도'는 홈페이지 메인화면 '공지사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