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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 15:22

프로젝션 영상, 옥외광고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

  • 신한중 기자 | 214호 | 2011-03-02 | 조회수 4,16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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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바닥 등 보이고 만져지는 모든 것이 ‘사인’으로 변화  
인터랙티브 기능 접목한 새로운 광고매체 등장도 속속



이제 사인(Sign)이 공간에 ‘부착하는 제품’이라는 생각은 버려도 될 것 같다. 벽면, 바닥, 기둥 등 공간의 구성요소가 그 자체로 사인이 되고 광고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프로젝션 영상기술에 의해서다.
프로젝션 영상은 프로젝터가 투사하는 빔을 통해 대상이 되는 공간에 영상 및 이미지를 구현되는 기술이다. 이제까지 극장 스크린이나 회의실의 PT화면에서 사용돼 왔던 이 기술이 최근 다양한 방식으로 사인시장에 접목되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텅빈 벽에서 어느 순간 각종 안내문구가 나타나는가 하면, 매장의 윈도가 광고판으로 변해 다양한 광고메시지를 표출한다. 또한 회색빛의 건물외벽 전체가 거대한 영상스크린이 돼 웅장한 영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예처럼 프로젝션 영상은 공간의 형태·규모에 관계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까닭에 일반적인 사인물과는 차별화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대상공간의 변형 없이 공간 그 자체가 사인이 되는 만큼,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비록 제도상의 문제와 기술적 특성으로 인해 아직까지 옥외공간에서의 활용은 제한적이지만, 실내 사인 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프로젝션 영상 광고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글래스미디어社의 문강환 대표는 “최근 사인시장의 트렌드는 사인과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데 있는데, 이는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자인적 특성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프로젝션 영상을 활용한 사인은 이런 최근의 흐름에 최적화된 시스템인 만큼, 트렌드에 민감한 여러 공간에서 앞다퉈 이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터치스크린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터랙티브 기능을 접목한 이색 광고매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상암동 CGV에 설치된 ‘유니버셜클라우드’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극장 로비의 한쪽 벽면 전체를 활용하는 유니버셜클라우드는 12m 크기의 프로젝션 영상과 100인치 크기의 멀티터치 스크린으로 이뤄진 첨단 광고 플랫폼이다. 여기에서는 각종 영화의 광고 이미지·영상이 나타나는데, 영상화면의 중앙부에 위치한 멀티터치스크린을 조작해 각종 영화의 티저영상을 찾아보거나, 스크린에 설치된 카메라를 사용해 영상으로 이뤄진 벽면에 자신의 사진을 띄우는 것도 가능하다. 벽 자체가 하나의 광고판이자 엔터테인먼트 장비로 활용되고 있는 것.

시스템을 개발한 디스트릭트 관계자는 “유비버셜클라우드는 텅 빈 벽면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나타나는 시스템인 만큼, 호기심 유발 효과가 탁월해 광고의 노출도 및 주목도가 뛰어나다”며 “CGV 등의 멀티플렉스 체인 뿐 아니라 국내외 기업 옥외광고팀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유니버셜클라우드’의 보급을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마 전 등장한 명동 하나은행의 플래그십스토어 또한 인터랙티브 기능이 적용된 이색적인 프로젝션 사인시스템으로 유명세를 타고 장소다. 이곳에서는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다양한 영상을 보여주는 디지털 사인 시스템 ‘그라니팟’을 만나볼 수 있는데, 소비자가 기부를 하면 그에 따라 벽면과 바닥에서 프로젝션 영상으로 이뤄진 나무가 자라나는 형태의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한편, 최근에는 3D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시스템도 옥외광고시장의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3D 프로젝션 맵핑이란 정교하게 컨버팅된 다수의 프로젝션 영상을 중첩시켜 대상공간에 3D입체 영상 효과를 연출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한 미디어파사드는 마치 건물이 살아 움직이는 듯 역동적이고 환상적인 영상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2010서울 빛 축제’와 ‘광주 광엑스포’를 비롯해 얼마 전 국회의사당 건물에서 치러졌던 ‘돌아온 태권V’ 이벤트를 통해 대중에게 선보여진 바 있다.

당초 이 시스템은 지자체의 축제 등 대형 이벤트에서만 활용됐는데, 향후에는 상업공간의 홍보수단으로서 활용도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HP는 지난 2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엔비(Envy)’ 노트북을 런칭하는데 맞춰 신촌 밀리오레 야외광장에서 3D 미디어파사드 영상쇼를 펼쳐 눈길을 모았다.

관련 업계는 이번 HP의 이벤트를 기점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이를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나타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머지않아 도심 곳곳에서 3D입체 영상을 입고 춤추는 미디어파사드를 보게 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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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션 영상이 옥외광고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은 CGV 상암점에 설치된 ‘유니버셜 클라우드’로 극장 로비의 한쪽 벽면 전체를 활용하는 이 시스템은 12m 크기의 프로젝션 영상과 100인치 크기의 멀티터치 스크린으로 이뤄져 다양한 인터랙티브 영상광고를 표출한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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