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14호 | 2011-02-16 | 조회수 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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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경기도 디자인총괄추진단 이세정 단장
경기도는 지난 2008년 디자인총괄추진단을 신설하고 옥외광고물, 공공디자인, 도시경관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시책을 마련, 전개해왔다. 특히 광고물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 수립이라든가 옥외광고 모범업체 인증제 등 관련 규정과 제도 신설 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도는 올해도 옥외광고 문화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인데, 특히 면적 총량제, 관리구역제 등을 도입해 옥외광고물 관리체계를 재정비하고 보다 중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초 디자인총괄추진단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세정 단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광고물 관리체계 수립한다”
“지역 특색 반영하는 관리구역제와 면적총량제 등 제도 신설”
가을 전국체육대회 개최 앞두고 불법광고물 정비에 총력 탑다운 방식의 일방통행 지양… 관련 단체와 민·관 협력체계 구축 예정
-경기도는 옥외광고물을 비롯해 도시경관 개선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시책을 마련, 추진해왔다. 그중 주목할만한 성과가 있다면. ▲경기도는 2008년 7월 디자인총괄추진단을 신설하고, 공공디자인 정책개발과 구현,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옥외광고물 관리, 쾌적하고 여유로운 도시경관 조성에 역점을 둔 다양한 시책을 전개해왔다.
지난해에는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했으며, 도의 역점 시책 중 하나인 남한산성 도립공원 간판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울러 옥외광고 모범업체 인증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단순 규제를 탈피한 신규 시책 발굴에도 힘썼다.
특히 관 주도의 일방적인 정비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관련업계와 시민 스스로 공공디자인, 옥외광고 문화를 바꿔갈 수 있도록 민관협력을 강화해 자율정비 체계를 유도하는데 집중함으로써 과거에 볼 수 없던 자발적 정비 분위기가 확산되고 시민의식이 변하는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공공디자인 관련 정부평가에서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하고, 옥외광고 및 지역공공디자인 업무 평가에서도 우수 자치단체로 뽑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경기도 디자인조직 4년차 성과를 증명받고 앞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도가 추구하는 광고물 정책의 기본방향과 큰 틀은 무엇인가. ▲현행 광고물 정책의 문제점인 관주도의 규제 일변도 정책, 단기적 정책 운영, 사후관리의 부재, 마스터플랜의 부재 등을 개선하는 쪽으로 정책의 기본 틀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도 정책은 ▲단순 규제에서 도시경관적 가치를 중시하기 위한 법 제도의 개선, ▲정비·단속에서 진흥과 육성을 도모하기 위한 관리행정의 효율화, ▲획일적 기준으로부터 지역성을 반영해 가기 위한 광고물 표시방법의 명료화, ▲엄정한 법 집행을 위한 시스템 구성 등에 무게중심을 두는 한편,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도 강화한다.
특히 옥외광고물 표시방법에 있어 관리구역제와 면적총량제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중 관리구역제는 선진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조닝코드(Zoning Code)를 지칭하는 것으로 눈여겨볼만하다. 경기도에 이를 도입할 경우 ▲자율구역, ▲주거·교육구역, ▲상업·업무·공업구역(도농공통), ▲역사·문화구역, ▲특별구역 등으로 나누고 각기 다른 표시방법을 정하도록 구상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시·군의 특색은 보존하면서 통일성을 기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며, 문화유적지에 경기도의 멋과 문화를 접목한 특색있는 간판정비사업도 추진해보고 싶다.
-새해에 중점 시행할 옥외광고물 정책과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먼저 금년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7일간 고양시 등 19개 시·군에서 개최되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를 기점으로 불법광고물을 일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경기장 주변(19개 시·군 65개 경기장), 성화봉송로, 역, 터미널, 중심상업지역 등 중점지역을 중심으로 불법광고물 일제 단속의 날(3~10월 중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을 운영하고, 이를 위해 옥외광고협회, 공인중개사협회, 음식업중앙회, 미용사회 등 민간단체와 간판문화개선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해 간판문화 선진화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금년에는 총 8억원을 투입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을 이어간다. 공모를 통해 8개 시·군을 선정해 해당 구간 및 거리를 대상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의 간판을 제작, 설치토록하고, 해당지역 주민의 자율 참여를 유도해 민간 주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불법이 아닌 합법적이고, 우수한 간판들을 제작하는 업체들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옥외광고 모범업체 인증제도 이어간다. 올해는 30개 업소를 선정하고, 해당 업체들 관계자들을 광고물심의위원회 전문가로 위촉하는 등의 인센티브 부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도는 지난해부터 그간의 옥외광고물 관리체계의 미흡점을 개선·보완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새로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는데, 그 마무리 시점과 핵심내용이 궁금하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옥외광고물 관리체계 개선방안 연구 결과가 상반기중 마무리되는데, 이를 토대로 중장기적 광고물 정책방향을 정하는 것은 물론 도 조례의 제정, 현실적인 수요를 반영한 광고물 표시가이드라인으로 마련하고 각종 사업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도의 광고물 관리행정이 대전환을 맞게 되는 셈이다.
구체적인 개선 방안중 하나는 기존의 옥외광고물 수량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건물면적 총량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이를 도입시 광고물 수량의 무분별한 난립과 그로인한 설치면적증가 등 수량제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고,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실효성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도 디자인페스티벌’에 올해는 어떤 내용을 담는지. ▲‘나를 위한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Design, Make Myself Well)’을 주제로 실시한 지난해 행사는 산업 디자인 행사인 ‘G-Design Fair 2010’과 통합 운영해 디자인 가치 확산과 저변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부스 참여기관 증가, 전년 대비 두배 이상의 관람객 참가라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경기도 디자인 비전 제시라는 기존의 컨셉트에 대중친화적인 요소를 가미해 디자인 관련 관, 산, 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조직위원회, 협회 등) 및 시·군 의견 수렴을 통해 대중친화적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G-Fair’, ‘G-Design Fair’ 등과 통합실시도 협의중이다.
-간판개선사업 결과 거리가 개선된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간판의 획일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데, 이와 관련한 도의 입장과 개선보완책을 제시한다면. ▲도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간 시범거리 및 구역을 지정해 혼잡하고 무질서한 간판 23,730개 정비를 완료했다. 판류형 간판은 입체형으로 바꾸고, 네온, 형광등 등 전력 소비가 과도한 간판을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가 하면, 1업소당 3~4개씩 달려있던 간판을 2~3개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지역특색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간판 적용 등 문제도 없지 않았지만 도에 옥외광고물관리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디자인 자문을 받아 독창적이고 특색있는 디자인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 현재 용역중인 옥외광고물 관리체계가 수립되면, 그동안 시행했던 광고물 가이드라인의 한계나 미흡점이 수정·보완될 것이다.
-디자인총괄추진단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된 소감과 업계에 당부 한마디 부탁드린다. ▲이곳에 오기 전에 국제부, 환경부, 문화관광위원회 등에서 근무했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외국인들이 봐도 정돈된 느낌을 줄 수 있는 국제적인 감각이 살아있는 ‘글로벌 경기’, 아울러 문화와 소통할 수 있는 경기도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또 중요한 것은 외형이 아니라 삶의 질인 만큼, 진정한 삶의 질을 겨냥한 컨텐츠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시디자인이 잘돼 있는 세계 지역과 자매결연 등 적극적인 교류도 해보고 싶다. 또한 디자인 시책의 본질인 타부서를 지원하는 역할에도 충실할 생각이다.
하지만 이같은 밑그림들은 업계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불법이 합법을 압도하고 있는 옥외광고물의 현실을 반전시키지 않고서는 어떠한 정책도 실질적 변화가 불가능하다. 관의 엄정한 법 집행에 앞서 업계가 앞장서 옥외광고를 온전한 법률적 규범의 대상으로 수용하고 법을 성실히 준수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아울러 창의성없고 표준화된 간판을 고집하기 보다 디자인, 품질 면에서 우수한 간판을 개발, 제작하기 위해 노력해주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