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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6 11:29

‘셔터글래스’ vs ‘필름편광 방식’… 3D 디스플레이 승자는?

  • 신한중 기자 | 216호 | 2011-03-16 | 조회수 2,80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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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깜박거림 없는 FPR 방식 3D 패널로 파상공세
 삼성, 국내외 5개사와 연맹 결성 “셔터글라스가 우월” 맞불



‘고화질(Full HD) 3D TV냐, 눈이 편안한 3D TV냐?’

3D디스플레이의 3D 표현방식을 두고 관련업체들간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막대한 시장이 열릴 것이 기대되는 3D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현재 3D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전자의 SG(셔텨글라스)와 LG전자의 FRP (필름편광 방식)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초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삼성전자의 SG방식이 시장을 주도하는가 했으나, LG전자가 독자기술인 FPR기술로 파상공세를 펼치며 시장 역전을 꾀하기 시작한 까닭이다.

이런 두 업체의 경쟁이 3D 표현기술간의 표준전쟁(기술이 아닌 시장의 표준)으로 확전되며 공방은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대중의 특성상 초기 시장을 우세하게 가져가는 제품이 향후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SG와 FPR은 각각 시간분할과 공간분할 기법을 활용해 3D를 구현하는 만큼, 서로 접목 가능성도 없기 때문에 양립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두 방식 가운데 하나가 시장의 기준이 될 경우, 나머지 방식은 사장될 수밖에 없다. 지난날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 시장에서 소니 베타맥스와 VHS 규격이 맞섰지만, 시장 표준을 뺏긴 베타맥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각각 일본ㆍ중국ㆍ대만 연합군까지 총동원해 날선 기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소니ㆍ샤프ㆍ파나소닉ㆍ창홍ㆍ하이얼 등 5개 TV 제조사와 협력해 액티브 셔터글라스 방식의 초고화질 3D TV 시장 확대에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3D TV 연맹’을 결성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화면 깜박거림·겹침 현상을 없애 장시간 3D 영상을 시청해도 어지럽지 않은 FPR 3D 패널을 무기로 공세를 펼치자 우월한 화질을 무기로 내세워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에 맞서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또한 중국의 스카이워스ㆍ콘카ㆍ하이센스ㆍTCL 등 6대 LCD TV 제조사를 모아놓고 ‘FPR 3D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런 LG전자의 적극적인 행보에 따라 삼성전자는 FPR 방식이 3D 환경에서 고선명(풀HD) 화질을 구현하지 못한다고 강조하며 역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영국 규격평가기관인 인터텍 등 유수의 인증기관에서 이미 FPR이 풀HD 3D 인증을 받았음을 강조하며, 오히려 각 화면 사이에 검은 이미지를 넣는 SG방식이 화면 깜박거림(플리커)을 발생시키는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두 업체간의 기술 논쟁은 시간이 지나며 상호 비방전으로까지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논쟁에서 물러설 경우 시장의 표준 대결에서 질 수밖에 없는 까닭에 두 업체간의 날선 공방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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