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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6 17:15

관주도형 간판정비 탈피한 사업모델 등장 ‘눈길’

  • 이승희 기자 | 216호 | 2011-03-16 | 조회수 2,24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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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신규 업소 ‘디자인 간판’ 제작비 지원 
거리 아닌 건물 단위로 전개하는 사업도 ‘속속’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관 주도로 실시해온 ‘탑다운 방식’의 간판정비사업을 탈피한 새로운 사업 모델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가장 눈길이 가는 사례는 강원 영월군의 ‘아름다운 간판가꾸기 사업’. 영월군은 도심지 경관개선을 위한 아름다운 간판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신규업소 간판에 대한 제작비를 지원한다.

이는 특정 사업구간과 일정 예산을 정해놓고 일제히 간판을 정비하는 종전의 방식을 뒤집는 것으로, 개별 업소가 교체비 일부를 지원받으면서 지자체의 용역을 받아 사업을 하는 업체를 통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제작업체를 선정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새롭게 문을 여는 업소나 간판을 신규로 제작하는 경우 가로형 간판 5㎡를 기준으로 제작비의 50% 범위 내에서, LED채널형의 경우 최고 250만원, 플렉스 소재 디자인 간판은 175만원까지 지원한다.

간판제작은 영월군옥외광고협회를 통해 관내에서 제작업체를 통해 설치해야 하며, 단순 플렉스 간판이 아닌 디자인이 포함된 간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그런가하면 거리 단위로 하던 종전의 간판정비사업을 벗어나 건물 단위의 사업을 실시하는사업 모델도 서울시 일부 자치구가 계획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011 서울시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안에 따르면 양천구, 구로구, 서초구가 사업대상지를 선정하는데 있어 거리가 아닌 특정 상가를 선택했다.

양천구는 목1동 현대프라자 상가의 50개 간판 교체를 계획중이며, 구로구는 신도림동 동아아파트 2차 상가 49개 간판을, 서초구는 신반포로 반포쇼핑타운의 200개 간판을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는 거리 단위를 선정해 짧은 사업기간 안에 과도한 양의 간판을 일괄 교체하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것으로, 합법화된 간판의 최소한의 롤모델만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한편 올해부터 많은 지자체들이 간판정비사업에 투입하는 사업비의 규모를 대폭 줄이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왔던 인천시나 대구시가 그 대표적인 예인데, 지난 4년간 227억원을 들여 26곳의 간판을 교체한 인천시는 올해 5억8000만원으로 2개 지역에 대해서만 사업을 진행한다.

또 대구시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90억원으로 사업을 실시하는 것을 끝으로 당분간 간판정비사업 예산지원을 하지 않는다.

물론 이들 사업 예산이 줄어든 데에는 사업 예산 확보의 실패가 일몫하고 있지만, 어쨌거나 사업비의 급감으로 기존과 같은 탑다운 방식의 사업은 더 이상 할 수 없어 향후 최소한의 예산을 들여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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