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11.03.16 16:23

┃16개 광역시도 릴레이 인터뷰┃ - 신년 옥외광고 정책을 듣는다

  • 신한중 기자 | 216호 | 2011-03-16 | 조회수 1,814 Copy Link 인기
  • 1,814
    0
⑨ 울산광역시 건축주택과 이백호 도시디자인팀 팀장


울산광역시는 지난 2008년 도시디자인팀을 신설하고, 품격있고 쾌적한 도시공간 창출을 목표로 도시경관 및 공공디자인 정책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옥외광고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왔다.
건축주택과 도시디자인팀 이백호 팀장으로부터 올해 울산시의 옥외광고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옥외광고와 예술·문화 연계된 공간 창출에 주력 

전체 권역을 대상으로 색채계획 수립… 지역 정체성 부각
지속적인 불법광고물 정비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전년도 사업의 성과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울산광역시 뿐 아니라 자치구에서도 독자적인 간판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간판디자인 개선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토털디자인 개념을 도입하여 가로환경 전체에 대한 개선사업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기존 중심시가지 위주의 간판과 가로환경 개선 사업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공간, 문화예술적인 공간 등과 연계하여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창조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전통 옹기를 소재로 한 세계 최초의 국제 문화엑스포인 ‘2010 울산세계옹기문화엑스포’가 개최됐다. 옹기마을 공방과 가마 간판의 서체, 디자인, 색상 계획 등을 지원해 옹기마을의 분위기와 역사적인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내·외국인을 포함하여 8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등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는데 일조할 수 있었다. 아울러 울산을 산업도시의 이미지에서 문화도시의 이미지로 각인시키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고 본다.

특히 세계옹기문화엑스포를 대비해 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기적인 순찰반과 정비반을 편성하여 불법광고물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활동을 전개, 300만개가 넘는 수많은 불법 유동광고물을 정비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행사를 대비해 수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대대적으로 정비에 나섰음에도 불법광고물을 전량 제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지속적으로 단속하는데도 인력의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 이와 같은 불법광고물을 최소화시키고 간판문화 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나 구의 적극적인 정비뿐만 아니라 각종 직능단체, 시민단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새해 중점적으로 시행할 옥외광고물 관련 정책과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또한 전년과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옥외광고물 정책 목표를 ‘아름답고 품격있는 도시경관 조성 및 선진 간판문화 정착’으로 정하고, ‘지속적인 불법광고물 정비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효율적 옥외광고물 관리를 위한 제도 개선’, ‘시민과 함께하는 간판문화 선진화 추진’, ‘옥외광고 개선 홍보 및 역량 강화’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먼저, 효율적으로 옥외광고물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광고물 인허가 사유 발생시 광고물 부서 사전 경유를 통해 불법광고물의 양산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광고물 인허가 경유제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광고물 증가에 대비, 체계적으로 광고물을 조사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옥외광고 정보관리시스템 도입·지원 방안에 대한 타당성을 적극 검토, 그 결과에 따라 구·군과 협의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옥외광고물등관리법 개정(안)에서 제시하고 있는 신규 제도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여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육교 현판 및 공사현장 가설울타리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광고물 등 자율관리구역과 정비시범사업 구역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여 법 시행과 동시에 운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시는 현재 전체 권역을 대상으로 색채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5월말쯤 완성될 예정이다. 계획이 완성되면 색채계획을 반영하여 육교 현판과 공사현장 가설울타리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설정, 우리 시의 정체성을 표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간판문화 선진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옥외광고협회, 시민단체, 직능단체 등과 불법광고물의 발생을 방지하고 좋은 간판을 달기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 정기적으로 캠페인을 실시하여 도시미관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건전한 광고문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한, 모범 광고업체 인증제를 추진하여 건전한 광고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인증현판을 설치해 주고 시와 구·군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그리고, 2000년 이후부터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옥외광고대상전을 더욱활성화하여 옥외광고 디자인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울산의 옥외광고인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큰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시의 간판디자인 개선사업 추진 계획(사업구역, 예산안 등)에 대해 알고 싶은데.
▲앞에서 언급했듯이 간판디자인 개선사업은 단순히 간판디자인만 개선하는 사업보다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공간, 문화예술적인 공간, 또는 특색이 있는 공간 등과 연계하여 사업을 추진할 경우 그 효과가 더 크다. 올해는 이러한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공간을 개선함과 동시에 간판디자인도 개선한다.

동해안에 접해있으면서 해변이 몽돌로 구성되어 있는 주전의 몽돌해안 경관형성사업은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총 48억5,3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해안길 복원, 마을 골목길 경관개선, 해안경관 및 제당 복원, 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상가의 간판과 통합지주간판 디자인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예술이 숨쉬는 길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2012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하여 울산의 문화중심지인 문화예술회관과 문화원을 연계한 창조적인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선 지중화, 보·차도 정비, 오픈스페이스 확보, 휴식·친수·전시 공간 조성, 광고물 정비 등의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같이 역사, 문화, 예술 등을 고려한 창조적인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그 공간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고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옥외광고물등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 관련법 개정에 대한 시의 구체적인 의견을 말한다면
▲2009년부터 추진돼 온 법 개정으로 ‘광고물 자율관리구역제도’, ‘광고물 시범관리구역’ 등의 제도가 신설된다. 특히 ‘광고물 자율관리구역제도’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자율적으로 규제함으로써 지역별로 특색있고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조성하는 제도로 공공디자인 사업이나 경관사업과 병행하여 추진할 경우 아주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보행공간과 같은 공공영역은 공공기관에서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여 관리하면 되겠지만, 간판과 같은 사적 또는 반 사적 영역에 해당하는 공간은 광고주나 건축주 등과 협정을 체결하여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과 달리 지역만의 특색있는 간판문화를 만들어 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에 대한 시의 견해와 관련정책의 추진 여부에 대해 알고 싶다.
▲특색있는 간판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간판 디자인 개발에 앞서 도시미관을 해치는 불법광고물의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특히 불법광고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사전 예방활동은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시는 불법광고물 정비와 병행하여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오고 있다. 2008년부터 시민단체, 직능단체 등이 참여한 옥외광고 개선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직능단체별 간담회도 한 바 있다.

또한, 단순히 간판 디자인만 개선하는 사업보다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주전 몽돌해안 경관형성사업과 ‘예술이 숨쉬는 길’ 조성사업과 같이 역사, 문화, 예술 등을 고려해 조성함으로으써 보다 더 의미있고 창조적인 공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우리 시는 간판디자인만 개선하는 사업보다는 그 공간도 함께 개선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옥외광고인 및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간판은 도시의 얼굴이다’라는 얼마 전의 캐치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이 간판은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이와 같이 옥외광고인들은 도시의 모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들을 하고 있고, 그 만큼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이러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을 한다면 우리가 살고있는 공간보다 더 아름답고 쾌적하며 살기좋은 공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울산시는 매년 우수한 광고물을 발굴·보급함으로써 옥외광고물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도심의 가로환경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광고물을 전시·홍보함으로써 시민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옥외광고협회와 협력하여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옥외광고대상전을 시행해 오고 있다. 앞으로 옥외광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더 활성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몽돌해안 경관형성사업과 예술이 숨쉬는 길 조성사업 등과 같은 도시공간과 간판디자인 개선 사업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러한 사업들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보다 더 의미있고 아름다운 공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