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217호 | 2011-03-30 | 조회수 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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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등 이통사 3사·한국GM 등 기업 간판 교체 수요 ‘줄줄이’ 현재 진행형만 대략 1만여개 물량… 성형간판 채택 경향 뚜렷
GM대우가 한국GM으로 재출범하고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함에 따라 간판 리뉴얼이 한창이다.
LG텔레콤이 종전의 ‘오즈’에서 ‘LG유플러스’로 간판을 교체한다. 사진은 샘플 테스트용 간판 설치 사례. 아직 최종 디자인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심볼마크는 성형간판으로 제작된다.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의 기운이 고개를 쳐들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동면에서 깨어나 활기찬 부활을 위해 새 옷 갈아입기에 나서고 있다.
봄을 맞아 이동통신사, 자동차 업종을 비롯해 금융권, 전자업계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CI 교체 혹은 기존 간판 노후화에 따른 리뉴얼 작업에 돌입함에 따라, 간판 교체 물량이 서서히 물꼬를 트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경기불황, 중동·북아프리카 불안정세, 일본 대지진 등 안팎으로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옥외광고 경기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지만, 예상 밖으로 적잖은 기업들이 간판을 교체중이거나 교체 계획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겨우내 바짝 움츠러들었던 간판 경기가 다시금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여러 기업 업종 가운데 최근 제작업계의 초미의 관심은 단연 이동통신사의 교체 소식에 쏠려있다. 이동통신사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리점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데다, 이동 통신 형태의 빠른 진화로 CI 교체주기가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업종 간의 경쟁 과열로 한 기업이 간판을 교체할 경우 경쟁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간판 교체의 바통을 이어가 교체 물량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도 2009년에 이어 KT, LG텔레콤, SK텔레콤 국내 3대 이동통신사가 ‘새 옷’ 갈아입기에 나서면서 간판 교체 물량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간판 교체에 돌입한 기업은 KT다. KT는 지난 3월 중순경 제작사 선정 입찰을 실시했으며, 입찰에 약 30여개 업체가 참가해 최종 3개 업체가 교체 작업을 맡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KT의 대리점 수는 대략 1,600군데. 전체 물량에 따른 교체예산(추정가액)이 80억원으로, 실제 낙찰가액은 대략 65억원이었던 걸로 추산되고 있다.
KT의 이번 간판 교체는 BI 교체에 따른 것으로, 브랜드명을 종전의 ‘쿡쇼’에서 ‘올레’로 바꾸게 된다. 새 간판의 두드러진 특징은 BI의 심벌마크를 통아크릴로 제작한다는 점이다.
LG텔레콤도 ‘LG유플러스’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간판 리뉴얼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새 간판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 두가지 디자인을 마련하고, 서울 선릉역 대리점에 두가지 타입의 간판을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타입들이 새 디자인으로 최종 선택되지 않았으며, 제 3의 디자인이 개발돼 조만간 최종 디자인안을 확정하고 제작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전국에 대략 1,600개 지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새 간판의 심벌마크는 성형간판으로 확정됐다.
KT와 LG텔레콤에 이어 SK텔레콤도 리뉴얼을 계획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SK텔레콤 구매팀 쪽에서 일부 협력사에 샘플 제작을 의뢰했다”며 “SK텔레콤도 조만간 간판 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통사에 이어 자동차 업계에서도 간판 교체 수요가 나오고 있다. 우선 브랜드 전체가 리뉴얼되는 기업은 한국GM이다. 이는 GM대우가 한국GM으로 재출범하고 ‘쉐보레(Chevrolet)’란 브랜드를 전격 도입한데 따른 SI 통합 작업으로, 판매 영업점 400군데와 정비소, 부품센터 900군데를 합친 약 1,300여개 지점이 리뉴얼된다. GM은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간판 교체 작업에 돌입했으며, 정비소, 부품센터 쪽은 대행사인 코레드가 맡아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판매 영업소 쪽 제작, 시공사는 태산, 그린애드, 동부애드컴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M의 이번 리뉴얼은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이질감이 있는 쉐보레란 브랜드를 도입하는 만큼, 디자인의 차별화에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쉐보레 마크는 반투명 PC판을 성형으로 제작하고 표면에 고유 컬러인 골드 컬러를 적용한 스티커를 부착하며, 테두리는 실버크롬으로 성형한 후 아크릴로 후면을 보강하는 4단 결합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로고는 채널사인으로 만들어지는데, 듀플렉스 필름을 적용해 주간에는 블랙, 야간에는 화이트 컬러로 표현된다.
특히 앰블렘의 경우 실버크롬으로 제작되는 테두리 부분에 LED가 내장되는데, 야간에 조명이 켜지면 이 부분이 실버크롬에서 화이트 컬러로 변환되는 반전이 일어난다.
지난해 판매 영업점 리뉴얼을 완료한 현대자동차는 판매 영업점 리뉴얼에 이어 올초부터 자동차 수리센터인 ‘블루핸즈’의 간판 교체 작업을 실시중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이 변신을 시도한다. 전국에 약 2,000여 지점을 확보하고 있는 하나은행의 간판 교체 작업은 지난 3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페트(PET) 소재에 3D 배면인쇄를 하는 성형 방식으로 심벌마크가 제작되고 있다.
이에 앞서 무안경비 보안시스템 업체 에스원이 지난 2월부터 성형간판으로 간판을 바꿔달고있고, 기업은행 윈클래스 지점들도 성형간판으로 ‘새 옷’을 갈아입고 있다.
이밖에 LG베스트숍, 오리온 그룹사, 온누리약국, 금강제화 등의 기업들이 향후 간판 교체를 예고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올 기업 간판 교체 진행에 있어, 대다수 기업들이 성형간판을 소재로 채택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어 성형간판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