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217호 | 2011-03-30 | 조회수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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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업계, 당장 큰 영향 없지만 상황 추이에 ‘촉각’
일본 수출 물량 동결로 일부 업체엔 ‘타격’ 일본 업계 불안 요소로 국제시장서 한국업체 수혜도 예상
일본 대지진 여파가 국내 LED업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초 일본에는 니치아와 도요다 고세이, 교세라 등 LED소재 및 칩·패키지 업체가 존재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피해가 국내 업계에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국내 업체 상당수가 니치아와 도요다 고세이에서 에피웨이퍼 및 칩 패키징, LED 형광물질을 들여오고 있으며, 교세라와 나미키에서 LED칩의 소재가 되는 사파이어 기판을 수입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LED칩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니치아의 피해 규모에 대해 관련 업계는 촉각이 곤두섰다.
니치아화학공업의 본사와 공장은 토쿠시마현과 카고시마현에 밀집해 있으며, 영업 거점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 도쿄기술센터는 요코하마시에 위치해 있다. 지진 당시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에서 토쿠시마현까지 해일 경보를 발령했던 까닭에 니치아의 생산라인 등이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타격을 입은 업체는 일본 연안에 위치한 나미키 뿐이며 니치아와 도요다 고세이는 아직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나미키의 피해로 인한 영향도 국내에는 극미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의 경우 한솔테크닉스와 LG실트론이 사파이어 기판 생산능력을 확대해 왔기 때문에 LED소재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이미 상당부분 낮아진 상태기 때문이다. 특히 STC의 LED용 사파이어 기판 생산능력은 세계 최대 수준 인만큼, LED 소재 수급에 대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백색LED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형광물질의 경우, 니치아와 도요다 고세이로부터 수입율이 높은 까닭에 현재까지 양사로부터의 공급 차질도 크지 않다고 해도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의견이다.
니치아와 도요다 고세이가 비록 심각한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는 하나 물류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수출물량이 동결됨에 따라 일부 업체의 경우 손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LED조명 제품 50만 달러어치를 일본에 수출하기로 계약을 추진하던 수원의 H사의 경우, 일본 기업이 지진발생 후 연락 두절돼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마진율이 높은 시장인 까닭에 적극적으로 수출사업을 진행했던 업체들이 많았던 만큼, 당장의 손해보다는 장기적인 마켓을 잃었다는 점이 관련업체들의 아쉬움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일본 지진이 국내 업체들에게 호재 요인이 될 수 있는 기회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본 업체들의 부품 및 재료, 조명 어플리케이션을 수입하던 국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수입 업체를 다변화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 수혜를 국내 업체들이 얻게 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일본 업체들의 제품을 구매하던 곳은 품질에 대한 니즈가 큰 만큼, 중국이나 대만제품보다 상대적으로 품질 경쟁력이 우수한 한국 제품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