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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0 16:39

┃긴급진단┃ - 일본 대지진, 업계 영향은

  • 이승희 기자 | 217호 | 2011-03-30 | 조회수 1,948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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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업계, ‘일본 대지진 여파 피부로 못느껴’

간판 등 교체 수요 예상하며 되레 호재 요인으로 낙관  
일부 수입업체, 제품 수급 차질 우려로 불안감 드러내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제작업계는 가까스로 빗나간 듯 보인다.

실사출력, LED 등 옥외광고업의 중추적인 사업분야에 일본 대지진의 직·간접적인 여파가 있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과 달리, 제작업계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평소와 같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있다.

현재까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없으며, 앞으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제작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이는 국내 대다수의 제작업체들이 수출입 등 일본과 무역 관계를 갖기보다 내수 시장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으로부터 수출입을 하더라도 그 물량이 사업에 영향을 미칠만큼 크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한 제작업체 관계자는 “기존에 일본 쪽 수출 물량이 있긴 했지만 그 물량이 크지 않아 대지진의 여파가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타 업계와 달리 일본대지진의 여파를 방관하고 있는 제작업계 사이에서는 되레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호재를 예상하는 낙관론까지 고개를 쳐들고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그로 인한 간판 교체 물량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지진 때문에 많은 건물이 흔들리고 간판이 떨어지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에 향후 이에 대한 교체 수요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제작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거래처가 있는데 지금 호텔이 성황이라 호텔 추가 증설 계획들이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에 따른 사인물 교체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본에 프레임을 수출해온 제작업체 관계자는 “마침 수출을 위해 선적을 하던 도중 지진이 발생해 2주간 발목이 묶였었다”며 “하지만 선적이 풀림과 동시에 발주처에서 추가 물량을 요구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제작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간판 교체 수요가 나올 것”이라며 “일본 기준에 맞는 제품들을 준비하고 일본 쪽 거래선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제작업계라도 피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고급 사인물을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생산량 감소에 따른 제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해당 수입업체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계획정전 등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제품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며 “엔고현상이 계속 이어질 경우 수입가격도 상승할 수 있어 불안하다”고 전했다.

일부 수입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제작업계를 빗겨가고는 있지만, 제작업계는 다른 문제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동 아프리카 등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자재의 단가가 계속 치솟고 있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이웃 나라 국민으로서 일본 대지진을 바라보는 심정이 좋지는 않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없다”며 “오히려 제작 단가는 계속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재의 단가가 치솟고 있는게 큰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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