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에서는 자동차와 미녀 뿐 아니라 업체들의 다양한 마케팅 기법도 전시회의 흥을 더하는 볼거리가 됐다. 대형차보다도 몇 배나 큰 경차가 등장해 참관객의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리프트에 매달린 자동차가 공중을 훨훨 날아다니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업체들이 펼쳤던 열띤 마케팅 현장. 그 속의 모습을 포착해 봤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자사 차량이 등장했던 영화 트랜스포머 속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영화 속 변신 로봇 ‘범블리’의 원모델인 자사의 스포츠카 ‘카마로’를 리프트에 매달아 참관객들의 머리 위를 날아다니게 한 것. 자동차가 나는 동안 LED전광판을 통해 영화 장면을 함께 송출해 참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닛산은 자사의 주력 제품인 박스카 ‘큐브’를 홍보하기 위해 증강현실 등 첨단 인터랙티브 기능이 적용된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보였다. 특정한 디지털 코드가 입력된 보드를 들고 전시공간이 비춰지고 있는 화면 앞에 서면 웹캠이 보드의 코드를 읽어 큐브를 화면에 등장시킨다. 참관객들은 보드를 상하 좌우로 움직임으로써 큐브 레이싱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위). 프로젝션 영상 화면에 나타난 큐브 자동차에 디지털 스프레이로 직접 색상을 입히고 문양을 그려볼 수 있다.
도요타는 자사의 하이브리드 승용차 프리우스의 ‘친환경 녹색’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나무로 우거진 숲의 이미지를 래핑했다. 특별한 부연 설명 없이도 이미지만으로 친환경 차량이라는 점을 효과적으로 어필했다는 평이다.
기아 부스에는 에쿠스도 어린애 취급할 정도의 초대형 모닝이 서 있었다. 전장 8,500mm×전폭 3,200mm×전고 3,550mm 크기로 실물의 2.4배에 이르는 이 자이언트 모닝은 제품 론칭 당시 로드 마케팅을 위해 FRP모형으로 제작한 것으로, 지난 1월 강남역 등에서도 그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포드는 독특한 인터랙티브 기능이 반영된 디지털 사이니지로 참관객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제품의 하단 전원 버튼 형태의 발판에 올라서면 화면을 통해 포드 자동차를 직접 탄 것과 같은 화면이 나타나게 된다. 참관객은 터치스크린과 발판을 누르는 힘을 조정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GM, BMW등의 업체는 기존의 아날로그 POP 대신 아이패드를 구조물에 장착해 제품 홍보용 POP로 활용했다. 단순히 제원과 성능 등만을 표시할 수 있었던 아날로그 광고물과 달리, 차량의 동영상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참관객이 직접 검색해 알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