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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3 10:02

태원전기산업, LED 조명으로 세계시장 밝힌다

  • 219호 | 2011-04-13 | 조회수 1,956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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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기구는 옷과 같아요. 방의 크기, 방의 용도, 문화, 벽지색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선호되는 조명기구가 달라집니다. 아이폰이 단순한 통신기기가 아니고 정보 덩어리인 것처럼 LED 조명은 단순한 조명이 아닙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린 거죠."

국내 조명기구업계 1위 태원전기산업(회장 이세용)의 이영규 사장(사진)은 LED 조명의 도입이 조명 업계에 미칠 파급력을 스마트폰에 비유했다. 그는 "백열등이나 형광등, 할로겐등보다 LED등의 광원이 작기 때문에 더 이상 벽이나 천장에 고정시킬 필요가 없어지고 가전제품처럼 자유롭게 조명기구를 이동시킬 수 있게 된다"며 "미래의 조명기구는 지금 연상되는 이미지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LED 조명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삼성, 포스코, LG, 현대, 롯데 등 대기업들이 조명업계에 진출하고 있다. 그동안 조명업계 1위를 달려온 태원전기산업으로서는 위기의식을 느낄 만도 한데 이영규 사장은 대기업 진출 덕분에 LED시장 확산이 앞당겨졌을 뿐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명은 대표적인 다품종소량 산업이죠. 조명기구에 들어갈 광원시장은 대량생산이 가능해 대기업 진출이 용이하겠지만 조명기구시장에서는 여전히 중소기업이 강점이 있습니다."

태원전기산업은 지난해 30대 건설사 대부분에 조명기구를 납품하면서 91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대림산업의 경우 설계 및 자재구매 의사결정 단계부터 참여하면서 `e편한세상` 아파트에 들어가는 조명기구 전체를 7년째 납품하고 있다.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에 들어가는 조명기구 중에서는 60~70%가 태원전기산업의 제품이다.

수백 개의 중소기업이 경쟁하는 조명기구시장에서 이같이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비결은 바로 태원전기산업의 디자인 역량과 철저한 사후 관리에 있다. 태원전기산업의 조명 제품은 4년 전부터 각종 국제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레드닷` `IDEA` `iF` 모두에서 수상 제품을 배출했다.

특히 수상제품 중 `타임라이트`는 `레드닷`과 `IDEA` 두 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했다. 모래시계를 모티브로 한 LED 조명 타임라이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빛이 아래로 내려와 시간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한 번 충전하면 두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우리는 단순한 조명기구 회사가 아니라 디자인 회사"라며 "독창적 컬러를 가진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에 20년 전부터 디자인 특허 취득에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가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특허 17건, 실용신안 10건, 디자인등록 431건에 달한다.

또 태원전기산업은 사후 관리까지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이 사장은 "조명기구는 마감재에 해당하므로 조명기구에 하자가 생기면 그만큼 공기가 길어진다"며 "사후 관리의 경우 `선조치 후보고` 체제를 갖춰 건설회사가 최대한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원전기산업의 브랜드 이름은 `말탄 사람`을 뜻하는`말타니(Maltani)`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따왔다. 타임라이트 등 말타니 조명 제품은 지난달 일본 도쿄 조명 박람회에 출품돼 일본 조명업계에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사장은 "고구려인들의 기상과 진취성을 본받아 LED 조명을 통해 세계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2011.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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